제미나이 스파크는 노트북을 닫아도 일한다…평일 오전 10시 브리핑부터 맥 폴더 정리까지

거실 테이블 앞에서 커피를 들고 닫힌 노트북을 바라보는 남성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구글이 제미나이(Gemini) 안에 넣은 개인 AI 에이전트(스스로 작업을 이어서 수행하는 AI) ‘스파크(Spark)’를 일상 루틴 자동화에 활용한 사용기가 나왔다.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에 실린 글에서 필자는 자동화 도구 대부분이 너무 복잡하거나 작업 자체보다 설정이 더 번거로웠다고 털어놓았다. 스파크는 달랐다는 것이 필자의 평가다.

필자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몇 가지 일부터 맡기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매일 새로 넘길 일을 찾게 됐다고 적었다. 한꺼번에 많은 시간을 아낀 것이 아니라 사소하게 거슬리던 일 수십 가지가 사라진 점이 가장 큰 변화라는 설명이다. 이 글은 제품 발표가 아니라 개인 사용 경험을 정리한 글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

질문을 기다리지 않는 에이전트, 스파크는 무엇인가

필자가 정리한 스파크는 제미나이 안에서 작동하는 구글의 개인 AI 에이전트다. 사용자가 매번 프롬프트(질문·지시문)를 입력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작업을 맡을 수 있다. 목표를 주고 지메일·문서(Docs)·시트(Sheets) 같은 지원 앱을 연결한 뒤 반복 작업의 일정을 정해 두는 방식이다.

가장 큰 차이로 필자가 꼽은 것은 클라우드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닫거나 잠가 놓은 상태에서도 작업이 계속된다. 필자는 일반 제미나이를 답이 필요할 때 여는 도구로, 스파크를 루틴을 위임해 두고 백그라운드에서 반복 작업을 처리하게 하는 도구로 구분했다.

일정(Schedule)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제미나이에서 프롬프트로 일정을 만들 수도 있고 지시 내용을 직접 입력한 뒤 전달 날짜와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복잡한 워크플로 설계 없이 말로 지시하고 시간만 정하면 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화분과 머그잔 옆에서 일정표가 열린 노트북을 조작하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평일 오전 브리핑과 ‘리서치 정찰병’

필자가 가장 먼저 자동화한 것은 아침 확인 작업이다. 하루를 시작하면 지메일과 캘린더를 오가며 편집자의 답장이 왔는지, 급한 일은 없는지, 어떤 회의와 마감이 다가오는지 살폈다고 한다. 하나하나는 오래 걸리지 않지만 매일 똑같이 반복하다 보니 지루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파크에 첫 점검을 맡기는 일정을 만들었다. 필자가 쓴 프롬프트는 이렇다. 평일 오전 10시에 아침 브리핑을 준비하고, 전날부터 도착한 중요한 이메일을 요약하며, 답장이나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 메시지를 짚고, 오늘 캘린더 일정과 마감·시간이 급한 항목을 정리하라는 내용이다. 필자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하루의 윤곽을 안다고 적었다.

연구 분야에서는 스파크가 가장 유용했다는 것이 필자의 평가다. 필자는 AI 도구, 로컬 LLM(내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대규모 언어 모델), AI 코딩 도구, 새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다룬다. 새 모델이 나오고, 올라마가 흥미로운 기능을 지원하고, LM 스튜디오가 큰 업데이트를 받고, 챗GPT·제미나이·클로드·커서 같은 도구가 시험해 볼 만한 기능을 내놓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릴리스 노트를 확인하는 대신 평일 아침마다 로컬 LLM과 주요 AI 도구의 가장 큰 업데이트를 찾아 핵심을 요약하고, 다룰 만한 기사 아이디어를 몇 가지 제안하도록 했다. 사소한 발표는 정말 쓸모 있는 기능이 아니면 무시하라는 조건도 붙였다. 필자는 일반적인 AI 뉴스 모음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에 맞춘 결과를 받기 때문에 잘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NFL 요약과 맥 폴더 정리까지

스포츠 소식도 맡겼다. 필자는 미국프로풋볼을 즐겨 보지만 한 주 치 경기를 따라가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고 했다. 스포츠 앱을 열어 점수를 훑고 어떤 경기가 중요했는지 가려내는 대신 매주 월요일 아침 요약을 받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 자동화는 일부러 단순하게 유지했다. 경기마다 상세한 중계식 분석은 필요 없고 최종 점수, 가장 큰 장면, 눈에 띈 선수 활약, 주요 부상, 플레이오프 판도나 순위표를 바꾼 사건만 알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프롬프트는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주 NFL 경기와 주요 장면, 활약 선수, 주요 부상, 순위 변동을 요약하라는 한 문장이었다.

가장 흥미로운 활용법으로 필자가 소개한 것은 맥 파일 관리다. 이 기능은 맥용 제미나이에서만 쓸 수 있다고 필자는 밝혔다. 맥의 특정 폴더에 대한 접근 권한을 주고 기본적인 파일 정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다운로드 폴더를 지정한 뒤 인테리어 프로젝트와 관련된 파일을 모두 찾아 ‘Pristine’이라는 새 폴더를 만들고 그 안으로 옮기라고 시킬 수 있다. 어지러운 폴더를 직접 뒤질 필요가 없어진다. 스크린샷 폴더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기사를 위해 AFFiNE 앱을 테스트했다면 스크린샷 폴더 접근을 허용하고 관련 캡처를 별도 폴더에 정리하게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활용법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썼다.

‘지루한 일부터’ 맡기고 판단은 직접

필자는 스파크가 처음에는 실험 삼아 써 보려던 도구였지만 금방 일상의 일부가 됐다고 정리했다. 소개된 자동화 중 복잡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필자는 바로 그 점이 쓸모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자동화의 범위도 선을 그었다. 필자는 중요한 결정은 여전히 직접 통제하고 있고, 사소한 작업 하나하나를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스파크가 하는 일은 메일 요약, 일정 정리, 소식 수집, 파일 분류처럼 첫 번째 확인 단계에 머문다.

독자가 따라 해 볼 수 있는 구조도 비슷하다. 반복되는 작업을 하나 고르고 원하는 결과물의 형태와 실행 시각을 프롬프트에 구체적으로 적은 뒤 일정으로 등록하면 된다. 필자의 사례에서 프롬프트에는 평일 오전 10시, 월요일 아침처럼 실행 시점이 들어 있었고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무시할지도 분명히 적혀 있었다.

다만 이 글은 한 사용자의 경험담이다. 필자가 쓴 지메일·캘린더 연동이나 맥 폴더 관리 기능이 모든 사용자 환경에서 똑같이 동작하는지는 글에서 다루지 않았다. 맥 폴더 관리는 맥용 제미나이 한정 기능이라고 필자가 직접 밝혀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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