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넷 STRK, 약세장 속 최대 59% 급등…독립 L1 전환 검토에 홀로 치고 나갔다

사무실 모니터 앞에 쌓인 금화와 환호하는 사람들 — AI 자료 이미지

이더리움 확장 네트워크 스타크넷(Starknet)의 토큰 STRK가 급등했다. 스타크넷이 이더리움 레이어2(L2·이더리움 위에서 거래를 묶어 처리하는 확장 네트워크)에서 독립 레이어1(L1)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직후다. 보도마다 상승률은 다르다. 많게는 59%까지 올라 0.1192달러를 기록했다는 집계도 있다. 이 기사의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시장 전체는 약세였다. 그런 가운데 STRK가 단독으로 치고 나갔다. 다만 L1 전환은 어디까지나 검토 단계이며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15일에는 대규모 토큰 언락(잠겨 있던 물량이 풀리는 것)도 예정돼 있다.

집계마다 다른 상승률, 52%에서 59%까지

플루앙(Pluang)이 전한 집계에 따르면 STRK는 시가총액 상위 90개 가상자산 가운데 24시간 상승률 1위였다. 상승률은 52.54%, 가격은 0.109달러다. 직전 상승률 45.02%에 이어진 상승세라고 했다. 같은 시장에서 에어로드롬 파이낸스(AERO)가 13.79% 올라 뒤를 이었다. 플루앙의 다른 기사는 STRK가 24시간 동안 53.3% 올라 0.1090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고 한다.

유즈더비트코인(Use The Bitcoin)은 11일 STRK가 59% 올라 0.1192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상승률이 ‘보도된 거래 기간’ 기준이라고 적었다. 앞선 구간과 기준 시점이 다른 만큼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가격은 0.109달러 안팎에서 0.1192달러까지 매체별로 엇갈린다.

급등은 며칠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빅고 파이낸스(BigGo Finance)에 따르면 STRK는 금요일 0.07달러를 넘어섰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년 넘게 최대였고 9개월 만의 최고가였다. 유즈더비트코인은 9일 STRK가 약 0.073달러에서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약 20%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STRK가 4월 0.03달러 안팎에서 이미 두 배 넘게 올라 있었다고 적었다.

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상승 곡선이 표시된 노트북을 조작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약세장 속 홀로 오른 이유

빅고 파이낸스는 랠리가 약한 시장 환경에서 나왔다는 점을 짚었다. 비트코인은 8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약 8만 2,400달러 선으로 회복했고, 24시간 동안 10억 달러가 넘는 청산이 발생했다. 앞서 8만 3,000달러 부근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가격과는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STRK는 소셜 플랫폼 스톡트윗에서 인기 종목 상위에 올랐고, 개인 투자자 심리는 ‘극도의 강세’ 구간으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은 정리 글에서 야후 파이낸스와 코인데스크 보도가 STRK의 30~40% 상승을 이 발표와 직접 연결했다고 소개했다. 코인마켓캡은 시장이 이 검토를 구조적 업그레이드 가능성으로 받아들였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스타크넷 생태계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점이 가격 변동을 키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시장이 반응한 재료는 서사의 선명함이다. 코인마켓캡은 스타크웨어가 이미 3단계 양자내성 로드맵을 공개했고 팔콘-512 서명으로 메인넷 시험 전송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 내용은 토큰포스트 기사를 인용한 것이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기술적 근거가 있다는 인식이 개인과 단기 매매 세력을 끌어들였다는 해석이다.

벤사손이 던진 질문, 양자 위협과 AI

발단은 스타크웨어 최고경영자 엘리 벤사손이 10월 8일 엑스에 올린 글이다. 그는 양자 위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울 수 있다”고 썼다. 여기에 수학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두 번째 위험이라고 지적하며 ‘벙커 모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은 이더리움 연구자 저스틴 드레이크가 같은 주 앞서 쓰며 퍼진 말이다.

이후 스타크넷 공식 계정은 “우리는 L1이 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크넷이 최초의 완전한 양자내성 네트워크가 될 수 있고 목표 시점은 2027년”이라고 설명했다. 10일에는 스타크웨어가 “독립 L1이 되는 것이 가장 분명한 앞길”이라는 글도 올렸다. 다만 보도들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전한다.

현재 스타크넷은 이더리움 위에서 거래를 묶어 처리하고 보안은 이더리움에 의존한다. 그래서 스타크넷의 양자 보안은 이더리움 수준을 넘기 어렵다. 빅고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식 사이트가 제시한 핵심 양자 이후(포스트 퀀텀) 인프라 목표 시점은 2029년 무렵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1월에 전담 팀을 꾸렸다. 벤사손은 비트코인이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타크넷의 2027년 목표는 이더리움 일정보다 2년가량 앞선다.

독립의 대가와 15일 언락 변수

L1이 되면 보안 업그레이드를 이더리움의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대신 네트워크가 스스로 보안을 책임져야 한다. 빅고 파이낸스는 이를 상당한 부담이라고 짚었다. 기존 앱과 사용자가 어떻게 이전할지, 기술 세부안과 공식 전환 계획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스타크넷의 기술 기반은 스타크 증명이다. 유즈더비트코인에 따르면 이 증명은 미래 양자컴퓨터가 깰 수 있는 수학적 방식이 아니라 암호학적 해시 함수에 기대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일부에는 아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암호 요소가 남아 있다. 빅고 파이낸스는 거래 검증 방식과 계정 보안,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7년은 그 작업을 끝내겠다는 목표일 뿐 모든 취약점이 사라진다는 보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가격 측면의 변수는 언락이다. 유즈더비트코인에 따르면 15일 약 1억 2,700만 개의 STRK가 기존 토큰 배분 일정에 따라 풀린다. 전체 공급량 100억 개의 1.27%다. 9일 가격 0.0721달러 기준으로는 약 915만 달러, 0.1192달러 기준으로는 약 1,514만 달러(약 203억 원, 1달러 1,342원 기준)어치다. 랠리 직후 물량이 풀리면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크넷은 이달 초 메인넷 v0.14.4 업그레이드도 적용했다. 가스 가격 책정과 게이트웨이 API가 바뀌었고, SNIP-36을 통해 더 큰 암호 증명을 지원한다. 위임 프로그램에는 이미 수십 곳의 검증인에게 수백만 개의 STRK가 위임돼 있다고 유즈더비트코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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