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페닉스9 프로 배터리 31일, 애플 울트라4 50시간…가격은 1,299.99달러부터

등산화와 지도 옆 나무 탁자에 놓인 원형·사각형 스마트워치 두 개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가민(Garmin) 페닉스(Fenix) 9 프로와 애플워치 울트라 4를 몇 주간 함께 차고 야외에서 써 본 비교 리뷰가 나왔다. 지디넷(ZDNet) 리뷰어는 두 제품 모두 셀룰러·위성 연결과 낙상 감지 후 자동 통화 같은 안전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터리와 앱 생태계, 가격에서 성격이 뚜렷하게 갈렸다는 결론이다.

한편 페닉스9의 새 소프트웨어 기능 가운데 구형 모델로 내려가지 않는 항목이 무엇인지도 정리됐다. 가민 루머스(Garmin Rumors)는 유튜버 DC 레인메이커(DC Rainmaker)의 설명을 인용해 새 지도 기능 상당수가 페닉스8과 엔듀로3에는 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DC Rainmaker — Garmin Enduro 4 vs Enduro 3 vs Fenix 9: 34 Differences You S

스펙표로 본 두 시계, 화면·무게·가격이 갈렸다

지디넷이 정리한 스펙표를 보면 페닉스9 프로는 1.5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화면에 해상도 466×466픽셀이다. 애플워치 울트라4는 1.96인치 LTP03 OLED로 해상도는 422×514픽셀이다. 무게는 스트랩을 제외하고 페닉스9 프로가 73g, 울트라4가 63.1g이다. 크기는 페닉스9 프로가 51x51x15.8mm, 울트라4가 49x44x12mm다.

내구성은 두 제품 모두 10ATM(기압) 방수와 40m 다이빙을 지원한다. 울트라4는 여기에 IP6X 방진과 MIL-STD 810H 군용 규격이 추가로 표기됐다. 무선 연결은 페닉스9 프로가 LTE와 위성, 울트라4가 5G와 위성이다. 저장공간은 둘 다 64GB다.

가격 차이는 크다. 페닉스9 프로는 1,299.99~1,399.99달러, 울트라4는 799달러로 표기됐다. 리뷰어는 페닉스9 프로를 가민이 내놓는 가장 프리미엄한 워치이자 가장 큰 화면과 모든 기능을 한 대에 담은 모델로 규정했다. 지구력 한계에 도전하는 사용자와 가민의 최상위 제품을 원하는 사람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숲속 바위 앞에서 보라색 스트랩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손목을 내민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배터리는 ‘일·주’ 단위와 ‘시간’ 단위의 차이

가장 큰 격차는 배터리다. 스마트워치 모드 기준으로 페닉스9 프로는 31일, 울트라4는 50시간이다. GPS 추적을 최대 배터리 모드로 돌리면 페닉스9 프로는 151시간, 울트라4는 45시간으로 표기됐다.

리뷰어는 애플이 울트라4의 배터리를 개선해 보통 사흘째까지 충전 없이 쓸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가민은 배터리를 시간이 아니라 일과 주 단위로 말한다고 짚었다. 1~2주 출장에 충전기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다만 균형 잡힌 지적도 있다. 울트라 마라톤을 뛰거나 장시간 훈련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라톤 거리 이하를 달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활동에서 애플워치 울트라가 배터리가 바닥나는 일은 드물다는 것이다. 배터리 우위가 모든 사용자에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뜻이다.

페닉스9 프로의 강점은 훈련 코칭·내장 앱·손전등

리뷰어가 꼽은 두 번째 장점은 실용적인 훈련 안내다. 가민은 코칭 기능과 매일 추천 운동을 내장했다. 특정 대회를 위한 훈련 계획이 없을 때는 달리기 활동을 켜고 추천 운동을 따라가면 된다. 훈련 요일과 장거리 운동일, 목표 유형, 경사 보정 페이스 같은 항목은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리뷰어는 애플이 애플 헬스 기능을 키우면서 이런 기능도 도입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앱은 가민 커넥트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고, 활동에 필요한 앱을 기기 자체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리뷰어는 골프 샷 기록과 스코어 관리, 알파인 스키 기록, ‘가민 피시’ 활동으로 낚시 포인트를 다시 찾아가는 데 이 워치를 썼다고 밝혔다. 자전거·하이킹·트레일 러닝 내비게이션도 큰 화면과 더 빨라진 프로세서 덕에 서드파티 앱이나 서비스 없이 잘 작동한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는 전용 LED 손전등이다. 리뷰어는 가민이 이 기능을 선보인 뒤 매일 쓰고 있다고 했고, 폴라·순토·어메이즈핏도 비슷한 토치 기능을 갖춘 워치를 내놨다고 소개했다. 페닉스9 프로는 흰색·빨간색·녹색 조명을 지원한다. 달리기 케이던스 모드에서는 팔이 앞으로 나갈 때 흰빛으로 전방을 비추고, 뒤로 갈 때는 붉은빛으로 뒤쪽 사람에게 존재를 알린다.

울트라4가 앞서는 지점은 서드파티 앱과 건강 요약

리뷰어는 애플워치 울트라4를 고를 이유로 먼저 앱 생태계를 들었다. 가민 같은 내장 앱은 부족하지만 서드파티 개발자 앱이 수천 개에 이르고, 아이폰 앱 대부분이 울트라4에도 미러링된다는 설명이다. 애플 운동 앱이 지원하지 않는 활동에는 골프샷, 슬로프스, 앵글러를 쓴다고 했다. 생산성·여행·커뮤니케이션 앱까지 깔아 폰 없이도 주력 기기로 쓸 수 있는 반면 페닉스9 프로를 단독 기기로 쓰기에는 제약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건강 관리 쪽에서는 입장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핵심 지표에서 가민 손을 들어줬을 것이라면서도, 가민이 새 ‘에센셜’과 ‘앳 어 글랜스’ 컨트롤로 크게 나아졌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리뷰어는 주요 업데이트를 베타 테스트 중인 애플 헬스가 마침내 쓰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목 이후의 세부 평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 지도 엔진은 구형에 안 간다, 하드웨어가 걸림돌

페닉스9 출시 이후 새 소프트웨어 기능이 페닉스8로 내려올지가 관심사였다. 가민 루머스에 따르면 DC 레인메이커는 앞서 상당수 기능이 구형 모델에도 적용된다고 확인했다. 이어 엔듀로4 비교 영상에서 페닉스8과 엔듀로3에는 오지 않는 기능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핵심 제약은 하드웨어다. 새 지도 엔진은 페닉스9의 더 빠른 프로세서와 50% 더 많은 RAM(작업 메모리)에 의존한다. 구형 모델에 오지 않는 기능으로 거론된 것은 기울어진 지도를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 더 매끄럽고 빠른 지도 확대·축소, 더 민첩한 지도 회전이다. 여기에 양궁 기능인 아처리X와 ‘다이내믹 배터리 GPS 모드’ 이름도 포함된다.

결국 구형 모델 사용자가 새 지도 경험을 얻으려면 기기를 바꿔야 한다. 지디넷 리뷰어가 페닉스9 프로의 내비게이션 강점을 더 큰 화면과 빨라진 프로세서에서 찾은 것과도 맞닿는 대목이다. 가민 루머스는 DC 레인메이커의 영상을 근거로 이 목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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