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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쿠쿠가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전국 신규 아파트 단지에 빌트인 정수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로 기업 간 거래(B2B) 가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쿠쿠에 따르면 공급 제품은 '쿠쿠 스팀 100 빌트인 정수기'로, 2026년 9월부터 2년간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들어간다. 첫 적용 단지는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다. 회사 측은 대우건설의 기술력·디자인 평가를 거쳐 공급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본체를 싱크대 하부장에 설치하고 상부에는 출수구만 노출하는 빌트인 구조로 설계됐다. 쿠쿠 측은 100℃로 끓인 물 출수 기능을 갖췄고, 주방 구조에 맞춰 설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조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수 기능 측면에서는 터치형 LCD 디스플레이로 물 온도를 40℃부터 100℃까지 10℃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대 1500mL 연속 출수를 지원하며, 하나의 출수구에서 식수와 살균수를 함께 제공해 식기·생활용품 살균 세척에도 쓸 수 있다는 것이 쿠쿠의 설명이다.
위생 관리 기능도 더했다. 쿠쿠에 따르면 '스팀 앤 인앤아웃 케어' 시스템은 내부 관로를 5일에 한 번 전기분해 살균수로 자동 세척하고, 외부에 노출되는 코크는 하루 한 번 스팀으로 살균한다. 보일링 챔버는 분리해 직접 세척할 수 있다.
정수 성능과 관련해 회사 측은 7단계 정수 과정을 거치는 2중 나노포지티브 필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중금속 7종과 노로바이러스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필터는 제품 전면에서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주거 시장에서는 가전과 가구를 집 구조에 맞춰 미리 설치하는 빌트인 방식이 신축 아파트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사가 분양 단계에서 특화 설계를 강조하면서 가전업계와 건설사 간 공급 협력도 늘어나는 추세다.
쿠쿠는 최근 끓인물 정수기 라인업을 중심으로 정수기 사업을 넓혀 왔다. 위키트리가 지난 2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쿠쿠의 끓인물 정수기 라인업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외식 물가 부담 속에 집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홈카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라인업은 버튼 하나로 100℃ 끓인 물이 바로 나오는 기술을 앞세워 기존 85℃ 안팎이던 온수 온도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쿠쿠는 스팀 살균 기능을 더한 '스팀100 정수기'와 빌트인 정수기에 끓인 물 기능을 담은 '스팀 100 빌트인 정수기' 등으로 소비자의 세분화된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사후 관리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쿠쿠는 당시 업계 최대 수준인 전국 126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빌트인 제품은 신축 단지에 한 번 설치하면 입주 이후 오랜 기간 사용하는 만큼, 공급 이후의 관리 역량이 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거론된다.
쿠쿠는 건설사와의 협업 경험도 쌓아 왔다. 2022년 업계 보도에 따르면 쿠쿠전자(현 쿠쿠)는 당시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KCC 등에 빌트인 전기레인지를 수주하며 주방가전 B2B 거래를 넓혀 가고 있었다. 이번 정수기 공급은 이 같은 건설사 대상 거래 경험을 정수기 제품군으로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빌트인 정수기 시장에서는 렌털 업계 선두 업체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같은 보도에서는 코웨이가 2010년 빌트인 정수기를 처음 선보였고 교원(웰스)이 2019년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빌트인 가전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디자인과 인테리어 일관성이 구매 요소로 중요해지면서 제품군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의 정수기·렌털 사업 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올해 7월 보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국내 누적 렌털 계정을 328만까지 늘리며 렌털 시장 2위권 입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8월 렌털 3사 상반기 실적 비교에서는 쿠쿠홈시스의 영업이익률이 16.1%로 1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선두 코웨이(13.2%)에 비해 쿠쿠홈시스가 0.7%에 그쳐, B2B 등 신규 판로 확대 필요성이 거론된다.
쿠쿠 전략유통1팀 홍성욱 팀장은 "이번 대우건설의 신규 특화옵션 적용은 당사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2년간 대우건설의 전국 분양 현장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쿠쿠의 주방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공급과 사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분양 단지 입주민이 높은 수준의 주거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특화 설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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