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대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닥시장 거래가 폭락세로 인해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 전반에 걸친 매도 폭풍 속에서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 모두 8퍼센트 안팎의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생태계 전체가 격랑에 휩싸였다.

코스닥 지수.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026년 10월 15일 정오를 넘긴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지수가 급등락하며 서킷브레이커 조건에 도달해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12시 26분 실시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7포인트 하락한 757.81을 기록했다. 이는 낙폭으로 따지면 -8.02퍼센트에 달하는 수치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종가인 823.88포인트보다 낮은 784.45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한때 788.69포인트까지 회복을 시도했으나 끊임없이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저가인 757.71포인트 부근까지 밀려났다. 장중 거래량은 3억 1345만 9천 주, 거래대금은 4조 623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44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매수세를 일부 보였으나 개인이 7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흔들림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5억 원, 비차익거래 479억 원을 합해 총 554억 원의 순매수가 들어왔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전체 1700여 개 종목 중 상한가 5개 포함 89개 종목만이 상승했을 뿐 하한가 없이 1625개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 역시 동반 폭락하며 충격을 더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0.24포인트 하락한 5528.57을 나타냈다. 비율로는 -7.99퍼센트의 급락세다. 전일 종가 6008.81포인트에서 깨진 코스피는 시가 5673.01포인트로 출발해 장중 고가 5751.45포인트를 기록한 뒤 저가 5527.17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투자 주체 간 확연한 시각 차이가 드러났다. 외국인이 무려 2조 8302억 원을 폭풍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1조 1758억 원, 기관은 1조 2652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5074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비차익거래에서 2908억 원 순매도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는 2166억 원 순매수 우위에 그쳤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0개에 불과했으며 855개 종목이 하락했다.

양 시장을 합쳐 약 2500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자본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폭락할 때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코스닥에 발동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하락 폭을 가늠하며 향후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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