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za, 84만 8,000BTC 쥔 스트래티지 주식으로 비트코인 ‘옆문’ 노출 확보

노트북과 비트코인 기호 동전, 저울이 놓인 창가 책상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스웨덴의 온라인 증권사 Avanza Bank가 비트코인 트레저리(보유 자산)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주식 2,122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액은 29만 8,000달러다. 스트래티지는 많은 투자자에게 여전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회사다.

흥미로운 대목은 Avanza가 고객에게 비트코인 직접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 은행의 펀드 운용 자회사는 기업 중 최대 비트코인 보유자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13F 보고서에 잡힌 Avanza Fonder AB의 지분

지분은 Avanza의 펀드 운용 자회사인 Avanza Fonder AB가 보유하고 있다. 이 내용은 13F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13F는 대형 투자 운용사가 미국 규제당국에 분기마다 제출하는 보유 종목 보고서다.

가장 최근 공시상 보유 주식 수는 2,122주다. 그동안 주식 수는 2,100주 안팎에서 유지돼 왔다. 6월 30일(현지시각)자 최신 보고서도 보유량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Avanza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온라인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2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두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스트래티지는 ‘Strategy A’라는 이름으로 등재돼 있다. 거래 티커는 MSTR이다.

계산기와 달러 지폐가 놓인 책상에서 스마트폰 선 그래프를 살펴보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주식 수는 그대로인데 평가액은 18만 5,000~31만 2,000달러

같은 물량의 달러 가치는 전혀 안정적이지 않았다. 최근 분기 공시들을 훑어보면 같은 주식 묶음의 가치는 18만 5,000달러에서 31만 2,000달러 사이를 오갔다. 현재 평가액인 29만 8,000달러도 그 범위 안에 있다.

이런 등락은 Avanza의 매매와는 무관하다. MSTR 주가를 그대로 따라간 결과다. 공시상 이 지분은 2025년 4분기에 31만 2,000달러, 2026년 1분기에 26만 5,000달러로 평가됐다. 두 시점 모두 보유 주식 수는 같았다.

크립토브리핑은 주식이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았는데 평가액이 18만 5,000달러에서 31만 2,000달러까지 움직였다는 사실이 대리 노출(프록시 익스포저)의 변동성을 보여 준다고 짚었다.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관련 기업 주식으로 노출을 얻는 방식은 주가 흐름에 따라 평가액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못 사고 ETP와 주식은 가능한 구조

Avanza는 가상자산에 대해 선을 분명히 긋고 있다. 고객은 이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할 수 없다. 대신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을 제공한다. ETP는 가격 노출을 일반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는 형태로 포장한 상품이다.

스웨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보유 없이 비트코인에 노출되는 길이 두 가지다. 하나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는 상장지수상품이다. 다른 하나는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의 주식이다.

스트래티지는 원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회사로 출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비트코인을 공격적이고 반복적으로 사들이며 ‘기업형 비트코인 금고’로 변신했다. 회사 측의 최근 업데이트에 따르면 보유량은 84만 8,000BTC를 넘어섰다.

우회 노출의 장점과 대가

이런 방식은 ‘옆문으로 들어가는 비트코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많은 은행과 펀드 운용사는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데 여전히 신중하다. 보관(커스터디)과 규제 처리, 운영 리스크가 모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주식은 이런 마찰을 상당 부분 피하게 해 준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가도 있다. 스트래티지 주식을 갖는 것은 비트코인을 갖는 것과 같지 않다.

주주는 회사 고유의 요인도 함께 떠안는다. 경영진이 매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시장이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주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회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하는지가 그런 요인이다.

여러 분기 동안 주식 수가 거의 고정돼 있다는 점은 달리 보면 신념을 키우는 베팅이라기보다 보유하며 기다리는 자세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보도의 해석이며 Avanza가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은 아니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계속 비트코인을 쌓고 있다. 보유량이 84만 8,000BTC를 웃도는 가운데 스트래티지는 조심스러운 기관이 비트코인에 발을 담그는 기본 통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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