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매출 '5조' 뚫었다...영업이익은 4212억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5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고유가와 원화 약세 등 부담 요인이 이어졌지만 여객과 화물 부문이 모두 성장하면서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대한항공 자료사진. / 대한항공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조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조85억원과 비교하면 26% 늘어난 규모다. 증가액은 1조363억원에 달한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4조5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3763억원보다 449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2%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9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262억원보다 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며 큰 폭으로 뛰었다. 3분기 순이익은 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919억원에서 912%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 역시 1조75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810억원보다 58% 늘었다. 회사는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 부문은 3분기 2조91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4963억원 증가한 수치다. 유류할증료 상승과 원화 약세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객 수요는 다소 주춤했지만,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과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이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름철 여행 수요에 맞춘 노선 운영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하계 성수기 동안 미주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공급을 늘렸다. 시장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 운항 규모를 확대하면서 여객 수익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화물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조4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6억원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시장에서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다 지역별 물동량 변화에 맞춰 공급을 조정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주요 화물 품목의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 변동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4분기에는 비용 부담이 실적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항공유 가격 등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해외발 한국행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물 사업에서는 AI와 반도체 관련 품목의 수요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데 집중한다. 연말은 전통적으로 항공 화물 물동량이 늘어나는 성수기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항공편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수익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예정된 통합 대한항공 출범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조직 통합 과정에서 안전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 임직원이 '절대 안전' 원칙을 재확인하고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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