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접는 아이폰' 사전예약 시작…통신 3사 할인 혜택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가운데 최대 509만 원에 달하는 가격과 이동통신 3사의 복잡한 할인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 듀오 제품 사진. / SK텔레콤 제공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16일 국내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가격은 최소 329만원부터 최대 509만원으로 아이폰 한 대 가격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통신 3사는 최대 221만원에 달하는 구매 혜택을 내걸었지만, 실제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가입 조건과 기존 휴대전화 반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책처럼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접었을 때는 5.4인치 화면을 일반 휴대전화처럼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을 펼치면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으며 기기를 반쯤 접어 세워놓고 영상통화를 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께는 접었을 때 11.3㎜, 펼쳤을 때 5.2㎜이며 무게는 254g이다. 최신 A20 프로 칩과 후면 4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색상은 나이트 스카이와 스타 화이트 두 가지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가격이다. 출고가가 329만~509만원에 달하는 만큼 구매 전 화면 크기나 성능뿐 아니라 통신사별 할인 조건과 향후 기기변경 비용까지 따져봐야 한다.

통신 3사 최대 혜택 221만·144만·113만원…실제 할인액은 다르다

SK텔레콤은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인 최대 221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새 휴대전화 가격에서 곧바로 221만원을 깎아주는 방식이 아니다.

기존 아이폰17 프로 256GB A급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117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고 선착순 1000명에게는 최대 20만원의 추가 보상이 제공된다. 여기에 삼성카드 T 프리미엄으로 할부 구매하고 매월 8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2년간 총 84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는 제휴카드 할인과 캐시백을 합쳐 최대 약 144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 지정된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4개월간 최대 약 129만원의 요금 또는 단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카드별 캐시백을 더하면 최대 혜택이 약 144만원으로 늘어난다.

KT는 별도로 기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 최대 20만원을 추가로 보상하는 온라인몰 혜택도 마련했다. 다만 온라인몰 혜택과 제휴카드 혜택을 모두 합산해 받을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 적용 여부는 구매 채널과 개별 약관에 따라 달라진다.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할인쿠폰과 카드 캐시백, 중고폰 추가 보상, 스마트기기 할인 등을 합쳐 최대 113만 2000원 상당의 혜택을 내걸었다. 번호이동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단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삼성카드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와 별도로 최대 18만원을 추가 보상한다.

6개월 쓰고 반납하면 70% 보상? 월 이용료와 조건 따져야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번 사전예약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혜택은 LG유플러스의 조기 반납 프로그램이다. 아이폰 듀오를 개통한 뒤 6개월 차부터 반납하면 최초 출고가의 최대 70%를 보상하는 '70% 보상패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출고가의 7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은 아니다. 이용자는 매월 1만 8000원의 프로그램 이용료를 내야 하며 아이폰 듀오를 반납하면서 LG유플러스에서 새로운 아이폰으로 기기변경해야 한다. 보상 비율은 반납 시점과 휴대전화 상태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보상액도 현금이 아닌 중고폰 포인트로 지급된다. 해당 포인트는 휴대전화 할부금이나 통신요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말을 오래 사용할 계획이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려는 소비자라면 조기 반납 프로그램의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월 이용료 1만 8000원을 6개월간 낸다면 총 10만 8000원이 들고, 12개월간 유지하면 21만 6000원이 된다. 휴대전화 반납 시 받을 수 있는 보상액뿐 아니라 프로그램 가입 기간에 지출한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24개월 사용 후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하는 일반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월 이용료는 5000원으로 조기 반납형보다 낮다. KT 역시 월 6500원을 내고 2년 뒤 기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가입 당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하는 '폰체인지_iDuo'를 마련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새 휴대전화로 자주 바꾸는 소비자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최대 보상률이 실제 지급액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사전예약하면 무엇이 달라지나…배송·추가 혜택 확인

아이폰 듀오 / 애플 홈페이지 캡처

사전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출시일 배송이나 중고폰 추가 보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매를 서둘러야만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전예약 기간에만 적용되는 조건과 출시 후에도 유지되는 프로그램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낮 12시까지 사전예약을 마친 1차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 첫날 도착 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만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이후 예약 고객은 순차적으로 제품을 배송받는다.

KT는 공식 온라인몰 1차 사전예약 고객에게 출시일인 23일 배송을 보장하고, 2차 고객에게는 출시일로부터 3일 이내 배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출시일 아침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마련했다.

통신 3사는 이 밖에도 동영상·AI 서비스 무료 이용권, 액세서리 할인, 추첨 경품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무료 이용 기간이 끝난 뒤 유료 결제로 전환되는지, 혜택을 받기 위해 특정 요금제를 유지해야 하는지 등은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329만원짜리 폴더블 아이폰, 구매 전 따져볼 것은?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내놓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가격이 높은 만큼 기존 아이폰과 다른 사용 경험이 실제로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전화를 펼쳐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능이나 대화면 활용도가 높은 소비자라면 폴더블 형태가 장점이 될 수 있다. 반면 주로 통화와 메신저, 웹서핑에 사용한다면 기존 스마트폰보다 무겁고 가격이 비싼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 비교해 볼 만하다.

구매 비용을 계산할 때는 통신사가 제시한 최대 혜택에서 출발하기보다 실제 납부할 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편이 정확하다. 휴대전화 출고가에서 즉시 할인받는 금액과 기존 휴대전화를 반납해 받는 보상금, 2년간 카드 실적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할인, 별도 제품에 적용되는 혜택을 구분해야 한다.

특히 고가 요금제 유지 조건과 제휴카드 사용액, 중고폰 반납 조건, 단말 보상 프로그램의 월 이용료를 모두 합산해 보는 것이 좋다. 통신사를 옮기거나 기기를 일찍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면 약정과 보상 조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아이폰 듀오는 16일 오후 9시부터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오는 23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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