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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목요일(현지시각) 8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하루 만에 8만2,000달러 선을 되찾았다. 금요일 뉴욕 증시 개장 무렵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한국 증시 반등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황 매체 Decrypt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8% 오른 8만2,295달러에 거래됐다. 목요일 한때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한 달 넘게 이어진 구간에서 처음이다. 당시 저점은 7만9,711달러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목요일 8만 달러에서 반등한 뒤 되찾은 구간 대부분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목요일 하락은 대규모 청산을 불러왔다. Decrypt가 인용한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청산 규모는 9억4,800만 달러였고 90.6%가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거는 거래)이었다. 청산은 빌린 돈으로 한 거래가 손실로 담보를 잃으면 강제로 정리되는 것을 뜻한다. 이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는 구조다.
알트코인도 같은 날 올랐다. 이더리움은 4.17% 상승한 2,473.17달러, 솔라나는 3.02% 올랐다. 엑스알피(XRP)는 2.0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코인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지캐시(Zcash)다. 지캐시는 10.29% 뛴 1,222.02달러로 시가총액이 206억7,000만 달러가 됐고, 목요일 잃은 10% 가까운 낙폭을 대체로 만회했다.

시장이 반응한 것은 워시 의장의 발언이다. 워시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공개 대담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회의를 미리 예단하지 않는다. 올해 남은 기간 열릴 회의에서 무엇을 할지 지금 말하는 것이 맞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에 신중한 신호로 받아들였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 자료를 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인상할 확률은 15%로 낮아졌다. 전날에는 27%였다.
경제학자 로빈 브룩스는 블로그에서 “워시 의장은 연준이 인상을 서두른다는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 10월 회의는 이제 인상 측면에서 거의 논의 대상에서 벗어났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 증시 하락의 핵심 요인이던 인공지능 분야의 부담이 연준 의장의 거리를 둔 태도 배경일 수 있다고 봤다. 브룩스는 “연준을 돕는 것은 AI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이고, 이것이 시장이 완화적 메시지를 더 잘 받아들이게 한다”고도 말했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줄어든 배경에는 한국 증시도 있다. 코스피 종합지수는 금요일 5,668에 마감해 하루 만에 2% 올랐다. 다만 한 주 전체로는 8.3% 하락한 상태다. 한국 기술주가 일주일 내내 매도 압력을 받은 뒤 나타난 반등이다.
미국 증시는 엇갈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내렸고 S&P 500 지수는 0.5%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5.13%까지 반등을 시도했지만 금요일에는 5.07%에 머물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증시가 상승을 멈추자 채권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미 재무부가 채권 매도세를 진정시킬지, 증시 강세를 지킬지 선택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 분석가 The Kobeissi Letter는 8월 이후 채권 금리가 조정받은 유일한 계기는 주식 약세였다고 짚었다. 목요일 엑스에 올린 분석에서 이 매체는 주식시장이 모순적인 ‘강세·약세 혼재’ 국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없었다면 주가가 훨씬 높았을 것이라는 논리다. 또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투자자의 자산 보유 수요를 키우고 있고, 연준은 새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일봉 차트에서 저항선(가격이 오르다 막히는 구간) 8만1,603달러 부근에 붙어 있다. 목요일 저점은 이 선과 5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평균선) 8만407달러 아래였다. 200일 EMA는 7만5,759달러로 현재가보다 약 8% 낮다. 50일선이 200일선 위에 있어 장기 추세는 여전히 강세로 읽힌다.
추세 강도를 재는 평균방향지수는 25.5로 추세 확인선인 25를 간신히 넘었고 매도 우위 상태다. 과매수·과매도를 가늠하는 상대강도지수는 48.9로 중립에 가깝고 매도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상승 시나리오는 8만1,603달러를 지키고 8만4,246달러 위에서 마감하는 것이다. 그러면 8만5,301달러와 8만6,644달러를 거쳐 8만7,423달러 고점이 열린다. 횡보 시나리오는 8만365달러 스윙 저점과 8만4,246달러 사이에 머무는 경우다. 하락 시나리오는 일봉이 8만1,603달러 아래에서 마감할 때 시작된다. 이 경우 8만407달러와 8만365달러, 이어 7만8,003달러와 7만5,759~7만5,093달러 구간이 거론된다. 마지막 구간은 200일 EMA와 50% 되돌림 수준이 만나는 곳이다.
해당 매체의 모회사 Dastan이 만든 예측시장 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10월 중 8만7,500달러 고점에 닿을 확률이 31%로 집계됐다. 화요일의 45%에서 내려간 수치다. 별도 시장에서는 7만7,500달러까지 떨어질 확률을 43%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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