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앤스타
[앨범의 가치①] 듣지도 않는데…1억 장 팔리는 CD의 역설

위키트리

미국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이탈이 3주째 이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소소밸류(SoSoValue)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이더 ETF에서는 약 3억 2,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10월 누적 순유출은 약 9억 5,500만 달러(약 1조 2,750억 원, 1달러 1,335원 기준)로 올해 어느 달보다 많다. 이더리움 가격은 10월 18일(현지시각) 2,400달러 지지선 부근에서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이더 ETF에서는 지난주 합계 5억 4,9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ETF가 약 2억 2,900만 달러, 이더 ETF가 3억 2,000만 달러다. 비트코인 ETF는 2주 연속, 이더 ETF는 3주 연속 순유출이다. 직전 주에는 두 상품군 합산 12억 2,000만 달러가 순유출돼 주는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일별 흐름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집계로 확인된다. 더 코인 리퍼블릭(The Coin Republic)이 인용한 수치를 보면 12일 8,540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화요일에는 2,48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후 사흘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수요일 1억 2,950만 달러로 주간 최대 일일 유출이 나왔고 목요일 6,030만 달러, 금요일 6,970만 달러가 빠졌다. 닷새 합계는 약 3억 2,010만 달러다.
빅고 파이낸스(BigGo Finance)가 인용한 코인마켓캡 자료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순유출을 9억 5,480만 달러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순유입이 나온 날은 13일 하루, 2,480만 달러가 전부였다. 집계처에 따라 누적 수치가 소폭 다르지만 10억 달러에 가까운 규모라는 점은 같다.
다만 올해 전체로 보면 순유입 기조는 유지된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 ETF는 약 2억 5,900만 달러, 이더 ETF는 약 6억 1,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솔라나 ETF는 지난주 약 2,600만 달러, 지캐시 상품은 1,900만 달러, 하이퍼리퀴드 상품은 1,8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XRP와 BNB 상품의 유출은 각각 180만 달러, 28만 5,000달러로 작았다.

유출은 특정 상품에 몰려 있었다. 빅고 파이낸스가 크립토뉴스의 파사이드 자료 정리를 인용한 바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이더 펀드 순유출 3억 2,010만 달러 가운데 2억 9,900만 달러가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에서 나왔다. 비중은 93.4%다.
나머지 상품은 대체로 소폭이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에서 1,83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에서 1,240만 달러, 프랭클린 템플턴에서 90만 달러가 빠졌다. 피델리티는 오히려 1,05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블랙록을 뺀 나머지 이더 펀드의 합산 순유출은 약 2,100만 달러에 그쳤다.
최근 사흘만 보면 쏠림이 더 뚜렷하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빠진 2억 5,950만 달러 중 ETHA 몫이 2억 2,390만 달러였다. 수요일 1억 980만 달러, 목요일 4,440만 달러에 이어 16일에는 6,970만 달러 전액이 ETHA에서 나갔고, 이날 다른 추적 대상 이더 펀드는 순유출입이 0이었다. 빅고 파이낸스에 따르면 ETHA의 순자산은 현재 149억 5,000만 달러다.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 빅고 파이낸스는 자금 흐름 자료로는 거래 상대방을 알 수 없어 환매 주체가 대형 단일 보유자인지, 시장조성자인지, 헤지 거래인지 공개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짚었다. 더 코인 리퍼블릭도 ETF 환매가 해당 기간 펀드 수요 약화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현물 시장 하락의 원인이라고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더 코인 리퍼블릭은 이더 ETF가 2주 연속 순유출이라고 썼다. 3주째라는 소소밸류 기준과 집계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가격은 시점과 거래소에 따라 수치가 엇갈린다. 더 코인 리퍼블릭은 비트스탬프 차트 기준 18일 UTC 오전 11시 17분(한국시간 오후 8시 17분) 이더가 2,416.70달러였다고 전했다. 빅고 파이낸스는 일요일 가격이 약 2,360~2,384달러까지 내려가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고 썼다. 코인게코 기준으로는 지난 7일간 5% 내려 약 2,433달러에서 거래된다.
빅고 파이낸스가 코인마켓캡 자료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이더는 10월 5일 고점인 약 2,726달러에서 약 13%, 10월 1일 시가에서 약 11% 내렸다. 이더의 주간 하락은 3주 연속이다. 앞서 1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2,495달러선에 머물던 가격이 2,400달러대 초반까지 밀린 셈이다. 빅고 파이낸스는 다음 방어선으로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100일 이동평균선을 약 2,277달러로 제시했다.
단기 레벨은 더 코인 리퍼블릭이 정리했다. 2,400달러 아래로 지속적으로 내려가면 2,391달러와 2,382달러가 노출되고, 반대로 2,427달러를 되찾으면 단기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피보나치 되돌림(고점·저점 간 일정 비율로 지지·저항을 추정하는 기법) 범위 2,427~2,354달러에서 나온 것이어서 기관의 실제 매수 주문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트레이더 돈은 3일 차트의 200기간 이동평균선이 2,662달러이며 이를 종가로 넘어서면 장기 강세 논리가 강해진다고 말했다.
옵션 시장도 하방 경계를 반영했다. 크립토브리핑이 블록 숄즈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로는 주말 사이 이더 7일물 풋옵션(하락에 베팅하는 권리)의 내재변동성이 콜옵션(상승에 베팅하는 권리)보다 최대 8%p 높았다. 이더 7일 내재변동성은 10%p 가까이 올랐고, 비트코인은 30% 아래에서 33%로 올랐다. 블록 숄즈의 타흐비브 라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단기 풋·콜 스큐(풋과 콜의 내재변동성 격차)가 10월 초 이후 두 자산 모두에서 벌어졌다며 손실 대비 보호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보도에서 이더는 30일간 약 8% 내렸고 비트코인은 1.5% 올랐다.
거시 환경도 부담이다. 빅고 파이낸스에 따르면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8월 3.4%와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고,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로 8월 2.4%보다 높았다. 이튿날 나온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어 예상치 0.3%를 넘어섰고, 생산자물가는 1.3% 올랐다.
빅고 파이낸스는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00%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3일 연내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12월 0.25%p 인상 확률은 하루 새 28%p 오른 76%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거나 높은 수준이 길어지면 이자가 없는 자산에서 자금이 빠지기 쉽다는 설명이 붙었다.
위험자산 전반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크립토브리핑은 인공지능 투자 심리 약화가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전반의 위험 선호를 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주는 2주간 거의 20% 내렸고, 나스닥100은 지난 2025년 4월 관세 혼란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냈다. 변동성지수는 연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단단했다. 8만~8만 4,000달러 범위를 지켰고 82,783달러에서 거래된다. 크립토브리핑은 비트코인의 내재변동성이 VIX의 2배에 못 미친다고 짚었다. 2021년 이후 평균이 거의 3배인 점과 대비된다. 더 코인 리퍼블릭은 주간 ETF 순유출이 여전히 측정 가능한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일봉 종가가 2,4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2,391달러와 2,382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