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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2,900만 개로 전년보다 44%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 줄었던 출하량이 반등하는 것이다.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과 애플의 아이폰 듀오(iPhone Duo) 같은 가로폭이 넓은 '와이드 폴더블'이 꼽혔다.
옴디아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AMOLED 출하량이 2,900만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GSM아레나(GSMArena)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 감소한 뒤 나온 반등 전망이다. 옴디아는 와이드 화면비를 채택한 책 모양(북 타입) 폴더블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초기 안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완제품이 아니라 폴더블 기기의 안쪽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기준이다. 옴디아는 패널과 완제품 출하량이 각각 별도로 집계되며 같은 분기에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패널은 조립 일정에 맞춰 기기 생산보다 먼저 출하되는 경우가 많아서, 재고와 생산 주기에 따라 두 지표의 시차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패널 종류도 눈에 띈다. GSM아레나는 올해 생산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대다수가 LTPO(저온 다결정 산화물) 방식이라고 전했다. LTPS보다 비싸지만 주사율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선호된다는 것이다. 옴디아도 LTPO 기반 플렉서블 AMOLED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출하되는 폴더블 패널 가운데 와이드형 비중은 44%로 집계됐다. 전체 출하량 증가율과 같은 숫자다. 새 폼팩터(기기 형태)가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나머지 두 형태는 더 크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북 타입과 작은 플립형이다.
옴디아는 기존 북 타입 폴더블이 10:9 비율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21:9 비율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과 애플이 내놓은 와이드형은 4:3, 14:10 같은 더 넓은 화면비를 쓴다. 태블릿PC처럼 멀티태스킹을 하거나 웹 브라우징, 소셜미디어, 생산성 앱을 쓰기에 유리하다는 것이 옴디아의 분석이다.
옴디아 디스플레이 리서치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Brian Huh는 올해 와이드 폴더블용 패널이 전체 폴더블 패널 출하량의 4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중이 중국 업체들의 추가 시장 진입에 힘입어 2027년에는 60% 문턱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는 아이폰 듀오 사전 예약 흐름을 들어 사용자들이 와이드 폴더블을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망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존재감을 키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 Z 폴드8과 아이폰 듀오에 들어가는 AM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66%까지 오를 것으로 옴디아는 예상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삼성이 현재도 폴더블 패널 출하에서 과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BOE, China Star, Tianma, Visionox 등 중국 패널 업체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옴디아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 수요가 약해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중국 내 폴더블 수요가 현재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흥미로운 대목은 중국 업체들이 와이드 폴더블 경쟁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와이드형 폼팩터를 처음 선보인 곳이 화웨이(Huawei)였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갖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더 많은 중국 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옴디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27년 와이드 폴더블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봤다.
와이드 폴더블 시장이 삼성과 애플 두 곳만의 무대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모토로라가 비슷한 폴더블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택한 크기와 형태를 쫓는 제품이 더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오포와 아너 등 여러 브랜드의 와이드 폴더블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온다고 적었다. 샤오미의 18 폴드도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나온 유출 정보에서는 삼성이 내년 와이드형 폴드9 프로를 추가해 폴더블 라인업을 넓힐 수 있다는 이야기가 거론됐다. 다만 이는 공급망 유출에 근거한 내용으로 확정된 사양이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수치는 어디까지나 옴디아의 예측이다. 패널 출하량이 곧바로 완제품 판매량을 뜻하지도 않는다. 올해 2,900만 개라는 출하 규모와 2027년 와이드형 비중 60% 돌파가 실제로 맞아떨어지는지는 중국 제조사들의 제품 출시 시점과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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