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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3억 있다" 세입자, 집주인 돈 뜯어 밥값·약값으로?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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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호주에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힌다. 호주 최대 전력망 운영사와 손잡고 재생에너지 송전망 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GS건설은 현지시간 21일 호주 빅토리아주 에너지 전력망 운영사 오스넷(AusNet) 본사에서 에너지·인프라 분야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GS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과 존 디실바(John D'Sylva) 오스넷 최고개발책임자(CD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현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가 추진하는 뉴잉글랜드 재생에너지구역(New England REZ) 네트워크 사업 입찰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REZ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기존 전력망과 연결하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초기 송전용량은 총 6GW 규모로, 2단계에 걸쳐 구축될 예정이다.
GS건설과 오스넷이 참여한 'Future Energy Networks' 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 절차에서 최종 3개 숏리스트에 포함돼 제안요청(RFP) 단계에 들어가 있다.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오스넷과 송전망 공동 개발 협력을 확대한다. NSW와 빅토리아주에서 추진되는 주요 송전망 사업에 합작법인(JV)이나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협력 범위도 넓어진다. GS건설은 빅토리아주 기존 송전망 개선과 확충, 해상풍력 연계 전력망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수소, 수자원 인프라까지 협력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전력 수요가 커지는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사업 영역을 교통에서 에너지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GS건설의 호주 사업 기반은 교통 인프라에서 시작됐다. 2021년 멜버른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NEL)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호주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NEL은 멜버른 북동부 M80 순환도로와 동부고속도로를 잇는 사업으로, GS건설이 참여한 패키지의 총사업비는 수주 당시 환율 기준 약 10조1000억원이다. GS건설의 공사 수행분만 약 2조8000억원 규모다.
NEL은 올해 7월 직경 15.6m 터널굴착기(TBM) 2대를 이용한 약 6.5㎞ 터널 굴착을 마쳤고,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GS건설은 2024년에는 멜버른 교외철도순환선(SRL) East 철도 터널공사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약 17억 호주달러로, 약 10㎞ 길이의 복선 터널과 역사 구조물 등을 짓는다.
GS건설이 교통에 이어 에너지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호주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전환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송전망 확충이 과제로 떠올랐다. REZ는 흩어진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모아 전력망에 연결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건설업계에서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와 중동 플랜트 발주 회복 등으로 업황 개선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건설사가 해외 신시장 개척과 현지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앞세우고 있다. GS건설의 오스넷 협력도 현지 파트너와 함께 시장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다만 REZ 네트워크 사업은 아직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속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지, 에너지 사업이 실제 수주와 매출로 이어질지는 입찰 결과와 후속 협력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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