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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의 기관 대상 브로커리지(증권 중개) 사업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이 미국 증권 예탁·청산 기관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의 토큰화 협의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 협의체에는 블랙록·JP모건·골드만삭스 등 50개 넘는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다만 리플 프라임의 참여가 곧 DTCC가 XRP나 XRP 레저(XRPL)를 결제에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DTCC는 공식 발표에서 협의체를 5월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7월에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거래를 완료했고 더 넓은 서비스 제공 시점은 4분기로 잡았다. 보도가 짚은 핵심은 협의체 참여와 실제 거래 수행, 특정 블록체인 채택이 각각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DTCC 협의체에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수탁기관, 거래소, 블록체인 기술 제공업체가 두루 들어가 있다. 이름이 거론된 참가사는 블랙록, JP모건, 골드만삭스, 서클, 로빈후드, 리플 프라임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가상자산 중개업체가 월가 대형 금융사와 같은 협의 테이블에 앉은 구도다.
이들이 다루는 주제는 토큰화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국채가 실제로 굴러가려면 어떤 운영 요건이 필요한지다.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옮기되 기존의 소유권과 투자자 보호 장치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로 소개됐다.
리플 프라임의 합류 배경에는 기존 청산 관계가 있다. 리플은 기관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6,575억 원, 1달러 1,326원 기준)에 인수했고 리플 프라임은 그 기반 위에서 청산 관계를 쌓았다. 이번 협의체 참여는 그 연장선에 있다.

DTCC는 7월 15일(현지시각) 토큰화된 미국 국채와 주식, 기타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한 실거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30개가 넘는 기관이 참여했다. 거래 범위는 증권 대차와 담보 이전,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 주식 결제까지 포함한다.
거래에는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와 LFDT의 베수(Besu) 인프라가 사용됐다. 보도는 이 내용이 DTCC의 실거래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과 JP모건은 이 성공적인 실거래 시험에 함께한 것으로 소개된다. 협의체는 운영 요건을 논의하는 모임이고 7월 15일 거래는 그 틀 안에서 진행된 실제 결제 시험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보도가 가장 강조한 대목은 리플 투자자에게 중요한 구분이다. 리플 프라임이 협의체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리플 프라임이 7월 거래를 직접 수행했다는 뜻은 아니다. XRP가 그 거래에 쓰였다는 뜻도 아니다. DTCC는 XRP 레저 기반 결제 통합을 확인한 적이 없다.
XRP 관련 기대는 시장에서 쉽게 부풀려지는 주제다. 협의체 참가사 명단에 리플의 사업부가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 토큰 수요를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7월 거래에 쓰인 기반 기술은 캔톤 네트워크와 베수로 발표됐다.
DTCC의 자회사인 예탁신탁회사가 보관·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은 114조 달러가 넘는다. 이 금액도 이미 블록체인으로 옮겨진 증권이 아니라 기존 금융 인프라 안에 있는 자산이다. 토큰화가 이 자산을 디지털 시장에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 옮겨진 규모를 뜻하지는 않는다.
DTCC는 퍼블릭 블록체인 연결 후보로 스텔라를 별도로 지목했다. 스텔라에서는 토큰화 자산이 2027년 상반기에 이용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는 이를 하나의 블록체인에 의존하지 않는 DTCC의 멀티체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앞서 리플이 국내 증권사와 수탁·토큰화 서비스를 함께 탐색하기로 했을 때도 발표문은 토큰화에 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특정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DTCC 사례와 마찬가지로 기관 협력 발표와 XRP 활용 사이에는 아직 확인된 연결 고리가 없다.
일정으로 보면 확인된 것은 5월 협의체 공개와 7월 실거래 완료, 4분기로 제시된 서비스 확대 목표다. 리플 프라임이 실제 거래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DTCC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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