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1분 만에 예약 마감…가격 얼마인가 보니 '뜨억'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329만원에 달하지만 이동통신사 온라인몰에 배정된 일부 사전예약 물량이 1분 만에 소진됐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일인 23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이용객들이 아이폰 듀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하고 일반 판매에 들어갔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접이식 스마트폰이다. 책처럼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었을 때는 5.4인치 화면을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최신 A20 프로 칩과 4800만 화소 듀얼 퓨전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면을 나눠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애플펜슬을 이용한 필기도 지원한다.

저장용량은 256GB부터 2TB까지 네 가지다. 출고가는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으로 책정됐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종류다.

SKT·KT 사전예약 1분 만에 마감…30·40대 구매 집중

아이폰 듀오의 초기 수요는 사전예약에서 확인됐다. KT는 지난 16일 오후 9시부터 공식 온라인몰 KT 다이렉트샵을 통해 예약을 받았다. 256GB와 512GB 모델의 1·2차 준비 물량은 예약 시작 1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KT는 빠른 배송을 위해 예약을 총 3차로 나눠 운영했다. 1·2차 전체 저장용량의 준비 물량도 40분 만에 마감됐다.

SK텔레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의 출시 당일 배송 보장 1차 예약 물량이 1분 만에 소진됐다.

SK텔레콤의 예약 현황을 보면 256GB와 512GB 모델의 선택 비중이 비슷했다. 두 모델은 전체 예약의 약 60%를 차지했다. 저장용량별 선호도는 256GB, 512GB, 1TB, 2TB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의 구매가 두드러졌다. 30대가 3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5%로 뒤를 이었다. 전체 예약자 가운데 30·40대 비중이 71%에 달했다. 20대는 13.9%로 집계됐다.

다만 1분 만의 예약 마감은 통신사 온라인몰에 배정된 특정 차수의 물량을 기준으로 한다. 국내 전체 사전예약 제품이 모두 매진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23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홍대입구점에서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색상에서는 스타 화이트의 선호도가 뚜렷했다. KT 다이렉트샵에서는 사전예약 고객 10명 중 약 7명이 스타 화이트를 선택했다. SK텔레콤 역시 나이트 스카이보다 스타 화이트를 고른 고객이 많았다.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스토어 예약 현황에서도 스타 화이트가 69.4%를 차지했다. 나이트 스카이는 30.6%였다. LG유플러스에서는 256GB 모델이 전체 예약의 5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512GB 40.7%, 1TB 6.3%, 2TB 1.2% 순이었다. 512GB 이상 모델의 예약 비중도 48.2%에 달했다. 기본 저장용량 제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대용량 모델을 선택한 고객도 절반 가까이 된 것이다.

통신 3사, 단말 반납 보상·보험·구독 혜택 경쟁

이동통신 3사는 300만원이 넘는 출고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 듀오 개통 고객 전원에게 구글 AI 플러스 400GB 2개월 이용권과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프로야구 선수 애장품과 한정판 전용 케이스 등을 총 1210명에게 증정하는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 폴더블 기기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보험 상품 'T 아이폰케어'도 출시했다. 월 이용료는 1만7000원으로, 커버레이어 파손에 대한 별도 보상과 배터리 교체, 최대 3년의 보증기간 등을 지원한다.

KT는 분실·도난·파손 등을 보장하는 '폰케어_iDuo'와 단말 교체 프로그램 '폰체인지_iDuo'를 내놨다. 폰체인지 프로그램은 월 6500원을 내고 가입하면 2년 뒤 단말 반납 시 최초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폰케어는 파손과 분실, 리퍼 등 상황에 따라 보장과 자기부담금 조건이 다르게 적용된다. KT 다이렉트샵에서는 통신요금 최대 32% 할인과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200GB 12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최대 70% 보상을 내세웠다. 월 1만8000원의 '70% 보상패스'에 가입하면 개통 6개월 차부터 기기를 반납하고 새 아이폰으로 교체할 때 출고가의 최대 70%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반납 시점과 단말 상태 등에 따라 실제 보상액은 달라진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일인 23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관계자가 아이폰 듀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24개월 이용 후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하는 '50% 보상패스'도 운영한다. 애플디바이스 플러스플랜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에어팟 등 애플 기기의 할부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애플 공식몰 배송 내년 1월까지…체험 매장 확대

초기 예약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실제 제품 수령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일부 신규 주문 제품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22일까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날 배송을 보장받은 고객을 제외하면 예약 순서와 선택한 색상, 저장용량에 따라 대기 기간이 달라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정식 출시 이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KT 역시 일부 고객에게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KT는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광화문 KT 온맞이점에서 아이폰 듀오 특별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강남역과 홍대 매장에서도 제품을 시연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상권 18개 매장에 시연용 기기를 비치했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는 아이폰 듀오를 활용한 창작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이폰 듀오의 판매 성적은 추가 물량 공급과 배송 상황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예약 실적은 통신사별 온라인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집계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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