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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차단 기기를 만드는 브릭(Brick)이 침실에 들어서는 순간 앱을 자동으로 막아 주는 신제품 ‘브릭 나이트(Brick Night)’를 2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블루투스로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해 정해 둔 시간대에 선택한 앱을 잠그는 방식이다.
가격은 129달러(약 17만 원, 1달러 1,325원 기준)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루 한 가지이고 브릭 공식 웹사이트에서만 판매한다. 시카고에서 배포된 비즈니스와이어 보도자료는 일정이나 사용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기존 앱 차단 도구와 달리 물리적 위치로 휴대전화와 사용자 사이에 마찰을 만든다고 소개했다.
설정은 브릭 앱에서 시작한다. 먼저 차단할 앱과 차단 시간대를 묶어 맞춤 모드를 만든다. 이어 침실 공간을 지정하는데 범위는 최대 가로·세로 25피트(약 7.6m)다. 이 공간 안, 예를 들어 협탁 위에 브릭 나이트를 두면 준비가 끝난다.
작동 원리는 블루투스 신호 세기다. 브릭 앱을 통해 휴대전화와 브릭 나이트 사이의 거리를 추정하고 사용자가 침실에 들어왔다고 판단하면 미리 정한 시간대 동안 차단을 켠다. 침실을 나서면 설정에 따라 앱 차단이 풀린다. 시간대가 끝나도 앱은 다시 열린다.
토털리 더 밤(Totally the Bomb)은 이 범위가 벽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고 짚었다. 침실 문턱에 선이 그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절 가능한 구역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바로 옆방에서 앱을 쓰고 싶다면 범위가 그 방까지 닿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조 브릭은 59달러(약 7만 8,000원)다. 사용자가 정한 요일과 시간에 앱을 막고 풀려면 휴대전화를 기기에 물리적으로 대야 한다. 브릭 나이트는 이 태핑 절차 없이 위치를 기준으로 자동 작동한다. 더 버지는 침실 취침 루틴에 새 단계를 더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차단이 이뤄진다는 점이 이 제품의 핵심 논리라고 전했다.
브릭 측은 원조 브릭이 업무, 공부, 가족 시간, 마음챙김에 어울리고 브릭 나이트는 수면, 하루 마무리, 기상, 스크롤 금지 구역 운영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같은 브릭 앱을 쓴다.
가격 차이는 70달러다. 두 제품을 함께 사는 묶음 상품은 169달러(약 22만 4,000원)로 개별 구매보다 19달러 싸다. 더 버지는 브릭 나이트가 두 배 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 없어서 위치 기반과 태핑 기반 차단을 한 기기로 쓰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원조 브릭을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브릭 나이트는 건전지로 작동한다. 충전이 필요 없고 CR2477 배터리 2개가 기본 포함된다. CNET은 배터리가 최소 2년 지속된다고 전했다. 토털리 더 밤이 인용한 제품 페이지에 따르면 크기는 73×73×45mm이고 와이파이도 필요 없다.
호환 기종은 iOS 17 이상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12 이상 휴대전화다. 브릭의 호환성 FAQ에 나온 내용이다. 하나의 브릭 나이트를 여러 명이 함께 쓸 수도 있다. 각자 자기 휴대전화의 브릭 앱을 연결해 앱, 시간대, 공간, 모드를 따로 설정한다. 한 침실을 공유하는 부부나 룸메이트가 서로의 설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구독료는 현재 모델 기준으로 없다. 브릭의 결제 약관상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 구매에 포함된다. 다만 약관은 향후 선택형 구독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토털리 더 밤은 지금은 월 요금이 없다는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짚었다.
구매 조건도 있다. 제품 페이지에는 무료 배송이 표시돼 있고 미국 기준 무료 표준배송 기준액은 할인 후·세전 75달러다. 반품은 배송 완료 후 30일 안에 신청하고 신청 후 14일 안에 물건을 보내야 한다. 호주에서는 23일부터 206달러에 판매된다고 채널뉴스가 전했다.
CNET은 미국 성인의 87%가 침실에 휴대전화를 두고 잔다고 전했다. 침대에서 화면을 보는 시간이 수면의 질 저하와 연관된다는 연구도 있다. 브릭은 침실을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끝낼 때 가장 쉽게 휴대전화에 손이 가는 환경 가운데 하나로 보고 두 번째 제품의 무대로 삼았다.
채널뉴스는 브릭이 침대에서의 화면 사용과 짧은 수면 시간, 불면증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브릭 나이트는 의료기기로 내세우지 않는다. 수면 문제를 치료한다는 제품이 아니라 늦은 밤과 이른 아침의 스크롤을 줄이는 경계선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원조 브릭은 소프트웨어 설정이나 의지력에만 기대지 않고 물리적 마찰을 더하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브릭 나이트는 그 마찰을 위치 감지로 자동화했다. 채널뉴스는 이 출시를 디지털 웰빙 제품이 알림, 타이머, 스크린타임 기능을 넘어 물리적 환경과 자동화로 옮겨 가는 흐름의 일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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