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 친정 TES 상대 월즈 개막전서 23분 24대 7 완승…“운명 같았다”

‘운명 같았다’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한화생명e스포츠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PL 3시드 톱 e스포츠(TES)를 23분 만에 꺾고 1승 조에 올랐다.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에게는 LPL 시절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한 경기였다. 서진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월드 개막전에서 친정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히고 대회 목표로 4강과 결승 진출을 내걸었다.

경기는 한국시간 10월 24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다.

LCK — 스위스 스테이지 Day2 조 추첨식

친정팀과 첫 판…서진혁 “운명인 것 같았다”

OSEN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24일(한국시간)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TES전에서 23분 51초 만에 킬 스코어 24대 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생명은 1승 0패 조로 대회를 시작했다. 인벤은 이 경기가 스위스 스테이지 2경기로 치러졌다고 전했다.

서진혁은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서 대진 추첨 직후 곧바로 TES와 맞붙게 된 상황을 언급했다. OSEN에 따르면 그는 “대진이 확정되고 나서 TES를 뽑을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첫 판부터 만나게 되니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팀을 상대로 월즈 개막전을 치르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첫 경기를 깔끔하게 승리로 장식해 무척 안심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데일리e스포츠는 서진혁이 지난해까지 TES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서진혁은 “그래도 첫 경기에 만나서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덧붙였다. 게임뷰는 카나비가 이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맞대결이라는 점에 팬들의 관심이 모였다고 소개했다.

‘운명 같았다’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제우스·카나비·제카·구마유시·딜라이트 선발…경기 초반 흐름

게임뷰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제우스, 카나비, 제카, 구마유시, 딜라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TES는 369, 티안, 크렘, 재키러브, 주오가 출전했다. 한화생명은 암베사, 녹턴, 로크, 진, 쉔을 픽했고, TES는 크산테, 리 신, 오리아나, 이즈리얼, 알리스타를 골랐다.

선취점은 한화생명이 올렸다. 게임뷰에 따르면 미드에서 크렘의 오리아나가 제카의 로크를 압박했고 주오의 알리스타까지 로밍에 나서 로크를 노렸다. 제카가 점멸로 위기를 벗어나는 사이 카나비의 녹턴이 홀로 남은 재키러브의 이즈리얼을 궁극기로 잡아냈다. 한화생명은 이어 첫 번째 드래곤도 챙겼다.

두 번째 드래곤도 한화생명 몫이었다. 게임뷰는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사냥하는 동안 재키러브가 라인을 밀다 합류가 늦었다고 전했다. 카나비의 녹턴은 드래곤을 확보한 뒤 곧바로 궁극기로 적진에 진입했고 제우스의 암베사는 월식으로 공격을 받아내고 빠지는 움직임을 반복했다고 한다.

TES도 곧바로 반격했다. 게임뷰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우위를 굳히려고 미드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주오의 알리스타가 받아치면서 TES가 2킬을 올렸다. 인벤도 미드 교전에서 TES의 ‘티안’ 리 신이 합류해 한화생명의 로크와 녹턴을 잡으며 TES가 큰 이득을 취했다고 짚었다.

전령 한타부터 바론까지…제카 로크 18킬

흐름을 되찾은 건 한화생명이었다. 인벤은 전령 앞에서 TES가 먼저 싸움을 걸어 큰 한타가 열렸지만 한화생명의 합류와 스킬 연계가 깔끔했다고 평가했다. 상대를 눌러 놓고 전령까지 확보한 한화생명이 16분 시점 기준 약 3,000골드 차이로 앞서 나갔다.

이후 드래곤 싸움에서 TES가 먼저 모여 드래곤을 확보했다. 인벤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이미 2스택을 쌓은 상황이었고 이어진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4킬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게임뷰는 이 과정에서 제카의 로크가 궁극기를 3명에게 적중시켜 트리플킬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벤은 이 전투로 두 팀의 격차가 7,000골드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게임뷰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녹턴의 궁극기를 앞세워 상대를 잇달아 끊어냈고 TES는 홀로 떨어진 챔피언을 지키지 못했다. 제카의 로크는 바론 확보 전에 이미 15킬을 달성했다. 인벤은 바텀 다이브로 제카의 로크가 킬을 추가하며 19분 기준 10/1/3이 됐다고 전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은 미드와 바텀으로 진격했고 TES 챔피언들은 연이어 쓰러졌다. 게임뷰는 한화생명이 2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으며 제카의 로크가 18킬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게임뷰는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성사된 LCK와 LPL의 맞대결이 모두 LCK의 승리로 끝났다고도 덧붙였다.

난전 메타와 ‘8강 징크스’ 돌파 각오

서진혁은 이번 경기에서 잦았던 초반 난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현재 적용된 26.20 패치와 관련해 “메타 분석은 연습 과정을 통해 하는 거 같다”며 “이제 롤드컵이 시작된 지 하루가 됐을 뿐이다. 정확히 모든 메타를 분석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점차 대회를 치르며 알아가겠다는 설명이다.

OSEN에 따르면 서진혁은 초반 교전과 난전이 많이 나온 이유로 “현재 정글 메타를 주도하는 챔피언들의 특성 자체가 전투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카나비는 녹턴으로 한화생명의 교전을 이끌었다.

OSEN은 한화생명이 올해 MSI 정상에 올랐지만 ‘한화생명’이라는 팀명으로는 월즈 8강 무대를 넘어선 기억이 없다고 짚었다. 데일리e스포츠도 팀이 롤드컵에서 8강에 머물렀다는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서진혁은 이에 “팀이 올해 처음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답했다.

서진혁은 각오도 분명히 했다. OSEN이 전한 발언에 따르면 그는 “올해 팀이 처음으로 MSI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이번 월즈에서도 그 좋은 기세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8강에 만족하지 않고 4강과 결승까지 진출해 더 높은 곳에서 포효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1승 조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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