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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Pebble) 스마트워치에 플러그인(plugin) 기능이 들어온다. 페블 창업자이자 코어 디바이시스(Core Devices) 최고경영자인 에릭 미기코브스키(Eric Migicovsky)가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Bluesky)에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이번 플러그인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것 중 가장 큰 변화”라고 표현했다.
플러그인은 현재 개발자 프리뷰 단계다. 일반 사용자에게 언제 풀릴지는 코어 디바이시스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미기코브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플러그인은 ‘헤드리스 앱(headless app)’이다. 화면 없이 뒤에서 돌면서 날씨·금융·교통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집 제어·음악·웹훅(webhook, 특정 사건이 생기면 외부 주소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 같은 동작을 다른 앱과 워치페이스, 인덱스 에이전트에 넘겨 주는 구조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시간 표시를 넘어서는 기능을 넣으려면 모든 걸 워치페이스 안에 직접 짜 넣어야 했다. 현재 날씨를 보여 주려면 그 기능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API까지 워치페이스에 하드코딩(hard-coding, 코드에 고정해 박아 넣는 방식)해야 했다는 게 기즈모도의 설명이다. 플러그인이 생기면 개발자는 이 단계를 건너뛰고 필요한 플러그인을 불러 쓰면 된다.
미기코브스키는 플러그인이 “애플워치 컴플리케이션과 약간 비슷하다”고 했다. 컴플리케이션은 시계 화면에 날씨나 일정 같은 정보를 띄우는 조각 기능이다. 다만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그는 플러그인이 “훨씬 더 유연하고 멋지다”고 강조했다.
노트북체크도 같은 점을 짚었다. 플러그인에서는 워치페이스 개발자가 외형을 바꾸거나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보여 줄 선택지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기능을 처음부터 만드는 대신 플러그인을 가져다 쓰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플러그인은 시계가 아니라 스마트폰의 페블 앱 안에서 실행된다. 안드로이드폴리스가 전한 미기코브스키의 설명으로는 “JS로 작성되며 폰의 페블 앱에서 백그라운드로 실행”된다. 노트북체크는 이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시계가 아닌 폰에서 돌기 때문에 페블의 배터리 수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플러그인은 폰에 이미 돌고 있는 서비스에서 정보를 끌어올 수 있다. 기즈모도는 애플의 메모나 미리 알림 앱을 예로 들었다. 스마트홈 기기를 조절하는 동작도 가능하다.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도 넓다. 노트북체크는 날씨와 주가, 미리 알림과 메모, 캘린더 일정을 꼽았고 음악 재생과 스마트홈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테크레이더는 스마트 조명 켜기와 AI 대화까지 언급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이 방식이 앱 사이의 연동을 매끄럽게 만들어 줄 것으로 봤다. 워치페이스가 하드코딩된 컴플리케이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짚었다. 테크레이더는 더 쓸모 있는 워치페이스와 다재다능하면서 조작이 쉬운 앱, 앱 간 일관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러그인은 코어 디바이시스의 인덱스 스마트 링에도 적용된다. 미기코브스키는 “인덱스 사용자가 ‘오늘 일정이 뭐야?’, ‘현관문 열어 줘’ 같은 질문을 하면 자동으로 플러그인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앱이 모든 걸 떠맡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그는 로컬 플러그인으로 정보를 불러오고 동작을 실행하는 쪽이 현재 인덱스 링이 쓰는 웹 기반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연동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MCP는 AI 모델을 다른 앱·서비스와 연결하는 프레임워크다. 인덱스에서 제공하는 MCP는 웹을 통해 돌아간다.
보안을 더 다지기 위해 새 권한 시스템도 함께 들어온다. 안드로이드폴리스가 인용한 미기코브스키의 말은 이렇다. 이제 사용자는 어떤 워치페이스·앱·플러그인이 위치 정보와 특정 URL 인터넷 접속 등에 접근할 수 있는지 직접 승인해야 한다. 위치 접근과 인터넷 연결이 승인 대상에 들어간다.
노트북체크는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앱과 워치페이스마다 따로 허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테크레이더는 이를 개인정보 보호가 개선되는 요소로 짚었다. 필요에 따라 플러그인별로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 플러그인을 시험하려면 개발자여야 한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신 페블 앱을 내려받아 설정에서 디버그로 들어간 뒤 ‘실험적 플러그인 사용’을 켜라고 안내했다. 이 변화는 당분간 SDK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다. 피드백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페블의 부활 흐름은 이미 이어지고 있었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창업자 미기코브스키는 2016년 파산 이후 이 브랜드를 되살렸고 페블 타임 2와 페블 라운드 2가 그 결과물이다. 두 제품은 저전력 MiP 디스플레이와 긴 배터리 수명, 오픈소스 운영체제가 특징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구글이 소스코드를 공개한 뒤 미기코브스키가 소셜미디어에서 페블의 복귀를 알렸다고 정리했다. 이후 페블 인덱스 01도 나왔으며 개발 중인 제품이 더 있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테크레이더는 2025년 복귀가 폭넓은 환영을 받았다며 플러그인 도입을 생태계가 성숙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이제 페블에 필요한 건 플러그인을 직접 굴려 볼 개발자다. 플러그인과 권한 체계가 정식 사용자에게 풀리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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