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룰러, 한화생명에 22-7 완승하고도 “메타는 아직 적응이 덜 됐다”

‘메타는 아직 적응이 덜 됐다’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젠지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LCK 내전이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승리 소감과 함께 메타(유행하는 챔피언·전략) 적응 상황, 옛 동료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LCK — GEN Ruler 인터뷰 | 스위스 Day2

한화생명전 완승으로 2승 0패 조 합류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젠지는 이날 승리로 2승 0패 조에 올랐다. 매치 승리 하나만 더하면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경기는 LCK 결승 리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OSEN은 젠지가 1승 0패 조에서 만난 한화생명을 29분 만에 킬 스코어 22-7로 이겼다고 전했다. OSEN은 젠지가 이번 승리로 2승 고지에 먼저 올라 8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벤은 한화생명이 결승에서 젠지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고 전한 바 있다. 같은 보도에서 인벤은 박재혁이 통합 시즌 2연패에 성공한 젠지에서 파이널 MVP를 받았다고 밝혔다. 롤드컵 무대에서 두 팀이 다시 마주한 셈이다.

‘메타는 아직 적응이 덜 됐다’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결승 때와 비슷하게 준비했다”

박재혁은 승리 비결로 분석을 꼽았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그는 “어떤 팀인지 계속 분석해 와서 지난 LCK 결승과 비슷하게 준비했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전했다. 박재혁은 한화생명을 오랫동안 분석해 온 만큼 결승전 준비 과정과 비슷하게 대비했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아직 적응이 덜 됐다”

경기력과 메타 해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박재혁은 신중한 답을 내놓았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그는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메타는 아직 적응이 덜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챔피언이 좋고 어떤 챔피언이 안 좋은지에 대한 해석이 아직 부족하다”고 짚었다.

OSEN이 전한 발언도 결이 같다. 박재혁은 팀 경기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보면서도 메타 적응 측면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어떤 챔피언이 정말 좋고 나쁜지에 대한 분석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2연승으로 8강 문턱에 섰지만 본인이 평가하는 팀 상태는 완성 단계가 아니라는 얘기다. 박재혁은 이 부분이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칼리스테와 코어장전, 만나고 싶은 상대

대회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나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답이 이어졌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박재혁은 “'칼리스테' 선수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옛날에 함께했던 '코어장전' 조용인과 진득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월즈에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OSEN에 따르면 박재혁은 웃으면서 “그 선수가 저를 조금 좋아해 주는 것 같아 저도 그 선수가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조용인에 대해서는 봇 라인에서 제대로 마주해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무대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어장전'에게 전할 말을 묻자 박재혁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그는 “어제 용인이형과 살짝 얘기를 나눠봤는데 조금 힘들어하는 느낌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 꼭 이겨서 계속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 경기 IG전에서는 “자신감 절반”

젠지는 24일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중국 LPL의 IG를 이겼다. 인벤에 따르면 IG는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 송의진이 소속된 팀이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재혁은 인벤 인터뷰에서 IG가 바텀 조합을 잘 갖추고 플레이하는 점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 다만 초반에 팀원끼리 생각이 조금 달라 힘들었던 점은 아쉽다고 했다. 역전 과정에 대해서는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정글러 성장에서는 밀리지 않아 정글 위주로 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탑·바텀 교환에서 더 많은 이득을 취해 따라가기 수월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현재 컨디션과 자신감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다. 박재혁은 인벤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는 상태고 자신감은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첫 경기라 조금 더 치러봐야 알 것 같다는 설명도 붙였다. 부담에 대한 질문에는 큰 부담감은 없다며 올해 월즈는 배우면서 즐긴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한국은 새벽 시간대다. 박재혁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시차가 맞지 않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응원할 맛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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