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Thunes 손잡고 130여 개국 스테이블코인 송금 확대…경로는 미공개

휴대전화를 든 사람 앞에 코인베이스 원형 로고와 비트코인 기호가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가 결제 플랫폼 Thunes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확대에 나선다.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Thunes의 지급 네트워크에 연결해 디지털 지갑·은행 계좌·현금 수령 지점까지 닿겠다는 구상이다. 원세이프(OneSafe) 분석에 따르면 발표일은 10월 25일(현지시각)이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카드 발급 플랫폼 마케타와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카드 협력을 넓혔는데, 이번에는 카드가 아니라 국경 간 송금·지급 영역이다.

코인베이스 인프라에 Thunes 지급망을 붙인다

심플리 월 스트리트(Simply Wall St)는 코인베이스가 Thunes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제휴는 국경 간 결제를 뒷받침하고 코인베이스가 소비자·기업 결제 흐름에 더 폭넓게 접근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이 Thunes의 ‘다이렉트 글로벌 네트워크(Direct Global Network)’에 연결된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 네트워크는 여러 시장의 현지 청산 시스템과 모바일 지갑, 은행 계좌로 이어진다.

원세이프는 Thunes 네트워크가 130여 개국의 디지털 지갑, 은행 계좌, 현금 수령 지점을 연결한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코인베이스를 미국에서 상장된 가장 큰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코인베이스가 접근하려는 국경 간 결제 시장은 23조 달러 규모라는 것이 원세이프의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거래량 목표나 우선 열릴 송금 경로(코리도)를 밝히지 않았다. 원세이프는 이번 제휴가 상품 출시가 아니라 양측이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이어서 실제 이용 가능 시점과 가격, 지원 국가는 단계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짚었다.

가게 카운터에서 지폐와 종이를 주고받고 옆에 휴대전화가 놓인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받는 사람은 암호화폐를 만질 필요가 없다

핵심은 ‘마지막 구간’이다. 원세이프는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사업이 주로 거래 쌍이나 기관 간 B2B 정산에 맞춰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Thunes가 더해지면 수취인은 현지 은행 계좌나 모바일 머니 지갑, 현금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지갑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원세이프가 든 예시는 이렇다. 기업이 코인베이스에서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로 결제를 시작하면 케냐나 필리핀에 있는 공급업체의 은행 계좌에 현지 법정화폐로 들어간다. 이때 암호화폐를 현지 통화로 바꿔 내보내는 오프램프(출금 전환) 역할은 Thunes가 맡는다. 원세이프는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제3의 플랫폼과 기업이 가져다 쓸 수 있는 유틸리티 계층으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심플리 월 스트리트는 이 연결로 코인베이스가 공급업체 대금 지급, 해외 송금, 긱 워커(단기·프리랜서 노동자) 소득 지급을 더 많은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봤다. 기존에 운영하던 암호화폐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매체는 코인베이스의 스택에 USDC, 베이스(Base), 관련 API(프로그램 간 연결 도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송금망과 비교하면…비용·속도 주장

원세이프는 전통적인 환거래 은행(코레스폰던트 뱅킹) 방식이 며칠씩 걸리고 거래액의 5~10%까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분석에서 스테이블코인 송금은 몇 분 안에 정산되고 비용도 몇 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1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다.

또 다른 원세이프 글은 솔라나 같은 블록체인에서 5분 안에 정산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会 방식은 영업일 기준 1~5일이 걸린다는 비교다. 온체인 정산 수수료는 0.10달러 미만인 경우가 많고, 블록체인 장부가 감사 추적 기록을 남겨 대조 작업도 단순해진다고 했다. 24시간 365일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모두 원세이프가 제시한 일반적 비교이며, 이번 제휴의 실제 수수료나 처리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활용처로는 해외 계약직 보수, 급여, 공급업체 청구서 등 반복적인 국경 간 지급이 거론됐다. 원세이프는 5개국에 원격 팀을 둔 스타트업이 USDC 계정에 자금을 넣어 두고 팀원에게 지급하면, 돈이 SWIFT 체인 없이 현지 은행 계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온체인에 스테이블코인 자금을 보유하면서 법정화폐 비용을 내야 하는 탈중앙화 자율조직도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에 USDC를 두고 같은 방식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은 과제는 실적 공개와 규제 준수

투자자 관점의 관전 지점은 물량 공개다. 심플리 월 스트리트는 이 협력이 의미 있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는지 가늠할 가장 현실적인 신호로, 코인베이스와 Thunes가 앞으로 분기 실적 발표 등에서 처리 물량이나 이용자 범위를 공개하는지를 들었다. 국경 간 거래 건수, 지원 국가, 기업 결제 고객 같은 구체적 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실물 결제 흐름에서 나오는 구독·서비스 수익이 거래 수수료 의존도와 수익 집중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보관 플랫폼이어서, 결제 제휴가 디지털 토큰이 거래자 사이를 오가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돈을 움직이는 전통 금융 영역으로 역할을 넓힌다는 해석이다. 다만 심플리 월 스트리트는 이 제휴를 다른 사업·위험 요인과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는 단서도 달았다.

규제 준수도 변수다. 원세이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제재나 자금세탁방지 규정에서 예외가 아니라며 거래 상대방 고객확인·AML 심사, 지갑 화이트리스트, 거래 모니터링을 갖추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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