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oinDCX 연계 주소 9곳 USDT 221만 개 동결…의심 이체의 14% 수준

1,599만 USDT 이상 이체에서 시작된 추적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인도 거래소 CoinDCX 보안 사고와 연계된 것으로 지목된 주소 9곳을 블랙리스트(거래 차단 목록)에 올렸다. 동결된 USDT는 2,212,850.3개로, 약 221만 개 규모다. 조사의 출발점은 온체인 조사자 다시(Darcy)가 포착한 약 1,599만 USDT의 이상 이체였다.

다만 CoinDCX 측 설명과 온체인 정황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거래소 공동창업자는 처음에 보안 문제를 부인했다. 다른 보도에서는 CoinDCX가 폐기한 주소로 들어온 입금을 보호하지 못한 절차상 실패로 손실을 인정했다고 전한다.

1,599만 USDT 이상 이체에서 시작된 추적

사건은 온체인 조사자 다시가 약 1,599만 USDT 규모의 비정상적인 이체를 경보로 띄우면서 불거졌다. 블록체인에 남은 거래 기록을 추적하던 중 CoinDCX와 얽힌 대규모 자금 이동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포르클로그(Forklog)는 같은 건을 CoinDCX에서 1,600만 달러가 빠져나간 일과 연결해 보도했다.

CoinDCX 공동창업자 수밋 굽타(Sumit Gupta)는 초기에 보안 취약점은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보도에 따라 표현은 ‘취약점’과 ‘침해’로 갈리지만 의미는 같다. 사고 자체를 부인했다는 뜻이다.

이후 보안 분석 쪽에서 반론이 나왔다. Salus는 ‘준비금 증명(proof-of-reserves)’ 주소에서 이뤄진 이체와 TRX(트론 네이티브 코인) 분배 패턴을 근거로 거래 흐름에 의문을 제기했다. 준비금 증명 주소는 거래소가 보유 자산을 입증하려고 내세우는 주소다. 이 주소의 움직임이 사고 의혹의 단서가 됐다.

책상 위 노트북 화면의 연결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9개 주소 동결,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척도

Salus 모니터링을 인용한 체인캐처(ChainCatcher)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CoinDCX 보안 사고와 연계된 주소 9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동결 물량은 2,212,850.3 USDT다. 앞서 알려진 1,599만 USDT와는 성격이 다른 수치다. 동결은 10월 23일 06:45에 효력이 발생했다.

토큰포스트는 두 숫자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1,599만 USDT는 의심스러운 이체의 총량이고, 221만 USDT는 테더가 실제로 묶은 금액이다. 단순 비교하면 동결액은 의심 이체 규모의 약 14% 수준이다.

동결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온체인 증거가 꼽힌다. Salus의 문제 제기 이후 관련 당사자들이 답변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검증 가능한 온체인 증거가 마련됐다. 테더는 이 증거를 토대로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 보도의 설명이다. AMLBot 역시 동결 규모를 약 220만 달러로 집계했다. AMLBot은 트론 네트워크 자산을 동결한 목적이 탈취 자금의 추가 이동을 막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손실 인정과 ZachXBT의 반박

더 디펜트는 AMLBot 집계를 인용해 동결액이 약 220만 달러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CoinDCX가 폐기한 주소로 들어온 입금을 보호하는 절차가 실패해 손실이 났다고 인정한 뒤 테더의 조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처음의 부인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

CoinDCX는 1,599만 USDT 손실이 2025년 7월 탈취된 뒤 폐기된 옛 지갑 인프라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자동 스윕 서비스가 한동안 작동하지 않은 사이 폐기된 주소로 잘못 보내진 이용자 입금이 쌓였고, 이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손실을 전액 회사가 부담하며, 영향받은 이용자의 입금은 모두 정상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재 쓰는 중앙 지갑과 이용자 지갑은 영향이 없고 거래·출금 서비스도 중단 없이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토큰포스트는 220만 달러가 동결 금액일 뿐 거래소가 입은 손실 총액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고에는 두 갈래가 있다. 하나는 CoinDCX가 옛 주소로 들어온 입금을 처리하던 방식에서 난 손실이고, 다른 하나는 거래소 유출과 연관된 USDT 지갑에 대한 테더의 동결이다. 손실 총액은 이에 맞는 달러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다.

온체인 조사자 ZachXBT는 거래소의 설명 자체를 문제 삼았다. 2025년 7월에 지갑이 탈취됐다는 CoinDCX의 설명에 대해 같은 입금 주소가 2026년 5월까지도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에서 자금을 인출하라고 촉구했다.

동결 권한 논란 속 남은 질문

테더는 스마트 계약 차원에서 특정 지갑을 동결하거나 풀 수 있다. 보통 수사기관 요청이나 보안 사고에 대응할 때 이 권한을 쓴다. 이 권한은 해킹 자금 회수에 힘이 되지만 기준이 불투명하면 논란이 따라붙는다.

앞서 테더는 트론 네트워크의 THORChain 볼트 4곳에 걸었던 동결을 약 3시간 만에 풀었다. 당시에는 테더도 THORChain도 동결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남았다. CoinDCX 건은 사정이 다르다. 온체인 증거가 먼저 제시됐고 테더가 이를 근거로 움직였다고 보도는 전한다.

남은 질문은 여전히 많다. 폐기 주소 입금 처리 실패로 인한 이용자 피해 범위와 보상 계획도 공개되지 않았다. ZachXBT가 제기한 주소 재사용 의혹에 CoinDCX가 어떻게 답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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