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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텐서(Bittensor)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절차를 한 단계 더 밟았다.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텐서 ETF의 S-1 등록신고서 2차 수정안을 제출했다. 신탁 이름을 ‘그레이스케일 비트텐서 ETF’로 바꾸고 NYSE 아카(NYSE Arca)에 티커 GTAO로 주식을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수정안에는 상장 기준과 수탁사 구성의 변화도 담겼다. TAO는 현재 24시간 기준 2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게이프가 전한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비트텐서 ETF의 S-1 서식에 대한 수정안 2호를 냈다. 신탁 이름을 그레이스케일 비트텐서 ETF로 변경해 TAO에 대한 규제 노출 수단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발행사는 NYSE 아카에 GTAO라는 티커로 주식을 올리려 한다. 이 서류에서 발행사는 운용 보수나 보수 면제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 신탁의 주식은 이미 장외시장인 OTCQX에서 GTAO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 즉 작업은 장외에서 거래되는 신탁 상품을 NYSE 아카 상장 ETF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는 TAO 가격을 추종하는 첫 현물 ETF다.
직전 수정안과 비교하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장 방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TAO가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시점에 상품 기반 신탁 주식에 적용되는 일반 상장 기준에 따라 상장할 의사를 밝혔다. 다만 거래소 승인이 나기 전까지 그레이스케일 비트텐서 ETF는 거래되지 않는다.

수탁 구조도 바뀌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텐서 ETF의 주 수탁사는 비트고 뱅크 앤 트러스트로 변경됐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추가 수탁사를 맡고 코인베이스는 프라임 브로커(대형 기관 투자자를 위한 거래·청산 중개 서비스)로 참여한다. 뉴욕멜론은행은 명의개서 대리인 겸 관리인을 맡는다.
주식의 설정과 환매는 1만 주를 한 묶음으로 하는 바스켓 단위로 이뤄진다. 방식은 현금이 아니라 TAO를 직접 주고받는 현물 인도다. 이 구조에서는 지정 참가자가 TAO를 넘기고 주식을 받거나 그 반대로 주식을 반환하고 TAO를 돌려받는다.
스테이킹(토큰을 예치해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테이킹 도입은 여전히 검토 단계다. 보수 수준과 함께 스테이킹 여부가 이후 수정안에서 확정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정안 제출 소식에 TAO는 한때 3% 넘게 올랐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TAO는 245~255달러 사이에서 움직였고 집계 시점 가격은 250달러였다. 24시간 최저가는 244.91달러, 최고가는 255.27달러다.
거래량은 반대로 움직였다. ETF 수정안에도 불구하고 24시간 거래량이 19% 줄었다. TAO는 인공지능 안전성 우려와 AI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하락 압력도 받았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읽혔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 등 거래소의 TAO 선물 미결제약정(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규모) 합계는 24시간 동안 4% 늘었다. 최근 1시간 동안에는 1% 넘게 늘어 4억 달러(약 5,300억 원, 1달러 1,325원 기준)에 이르렀다.
네트워크 쪽 소식도 이어졌다. TAO는 체인링크 CCIP(크로스체인 상호운용 프로토콜) 기반의 포에버 머니 브리지를 통해 로빈후드 체인에 올라갔다. 또 널 컨센서스 프로토콜 업데이트로 서브넷 참여 규모가 256에서 2,500으로 늘었다.
키코인이 크립토노미스트 보도 등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그레이스케일이 기존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거래소 상장 구조로 옮겨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신탁을 오랜 신청과 법적 압박 끝에 ETF 형태로 전환한 전례가 있다. 비트텐서 ETF는 그 전략을 더 작고 전문화된 시장으로 넓히는 사례가 된다.
비트텐서는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참여자에게 보상을 주는 탈중앙 머신러닝 네트워크이고 TAO는 이 네트워크의 기본 토큰이다. 개방형 AI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P2P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NYSE 아카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연계 ETF를 이미 여러 개 상장한 거래소다.
다만 승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키코인은 신규 가상자산 ETF 절차가 통상 거래소 신청과 규제 심사, 공개 의견 수렴을 거치며 과거 사례마다 승인 일정이 크게 달랐다고 설명했다. 비트텐서 ETF가 남은 규제 절차를 언제 통과할지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ETF가 상장되면 거래소나 지갑에서 TAO를 직접 보유하기 어렵거나 꺼리는 투자자도 일반 증권 계좌로 접근할 수 있다. 이런 규제 펀드 구조는 소규모 알트코인 시장에 들어서려는 기관이 안고 있던 수탁·보안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반면 단기 가격 반응은 발표 자체보다 심사 진행 상황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같은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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