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르게 반등하며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요건에 도달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10월 27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11포인트 상승한 5702.58을 기록하며 4%대 이상의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장 초반부터 이어진 강한 매수세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거래 활력을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5469.47보다 높은 5658.65로 출발한 이후 장중 5707.70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지수 상단을 빠르게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4280억 원, 기관은 2711억 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724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61억 원, 비차익거래 3950억 원을 합해 총 4411억 원 규모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수급의 주도권이 외인과 기관으로 넘어가면서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띠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250원(5.28%) 오른 22만 4250원에 거래되며 견고한 흐름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9만 6000원(7.53%) 급등한 137만1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 역시 8만 6000원(11.18%)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또한 10만 9000원(9.75%) 오르는 등 반도체 및 주요 IT 부품주 전반에 걸친 매수 강도가 지수 전체의 탄력을 뒷받침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5조 946억 원, 거래량은 5905만 주로 집계됐으며, 상승 종목 수는 621개로 하락 종목 수 236개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 역시 동일한 시간대 동반 랠리를 펼치며 750선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15포인트(4.28%) 오른 758.36에 도달하며 견조한 상승 탄력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870억 원, 기관이 71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고, 개인은 1557억 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883억 원을 중심으로 총 909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대금 2조2971억 원 속에 1289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며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도 온기가 확산했다.

이날 양대 시장의 급등은 지수 선물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발동 환경을 조성하며 급변동 장세를 연출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유동성 유입이 단기간에 집중된 결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에서 매수 우위의 뚜렷한 수급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자금 유입 경로와 대형 기술주의 가격 유지력을 주시하며 변동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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