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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4곳의 교육 브랜드 평가에서 토익·토플은 해커스가 모두 1위를 차지한 반면, 영어회화와 초·중등 학습은 AI마다 선두 브랜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AI 브랜드 분석 전문기업 에이아이빅스랩이 2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커스는 토익·토플 등 어학시험 대비 부문에서 종합 80.2점을 기록하며 2위 YBM(53.3점)을 26.9점 차이로 앞섰다. 반면 영어회화에서는 캠블리(35.2점), 스픽(30점), 링글(29점)이 접전을 벌였다. 초·중등 학습에서는 EBS가 챗GPT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퍼플렉시티에서는 10위에 그치는 등 AI별 순위 차이가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등 4개 생성형 AI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어학시험 대비, 영어회화, 어린이 영어교육, 초·중등 학습, 공무원·자격증 인강, 직무교육 등 6개 부문 192개 브랜드(일부 중복 포함)를 분석했다. AI 답변에서 브랜드가 등장하는 빈도와 소개 순서, 공식 홈페이지 인용 비중 등을 종합해 경쟁력을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뚜렷한 결과가 나온 분야는 토익·토플 등 어학시험 대비 교육이었다. 해커스는 종합 80.2점을 기록하며 2위 YBM(53.3점)을 26.9점 차이로 앞섰다. 챗GPT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4개 AI 모두에서 해커스가 1위였고 YBM이 2위를 차지했다.
전체 AI 답변 가운데 해커스가 등장한 비율은 90.8%에 달했다. 관련 브랜드가 여러 개 소개될 때 해커스가 가장 먼저 언급된 비율도 70%였다. 토익·토플 교육에서는 어떤 AI를 사용하더라도 해커스가 상위권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았던 셈이다.
반면 영어회화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영어회화 앱·화상영어 부문 종합 1위는 캠블리(35.2점)였으며 스픽(30점)과 링글(29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AI별 순위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챗GPT에서는 캠블리가 1위였지만 제미나이와 클로드에서는 스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퍼플렉시티에서는 링글이 선두에 올랐다. 같은 영어회화 교육 서비스를 알아보더라도 어떤 AI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먼저 접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가 달랐던 것이다.
어린이 영어교육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종합 순위에서는 윤선생이 30.1점으로 1위, YBM ECC가 27.2점으로 2위였다. 그러나 챗GPT와 제미나이에서는 YBM ECC가 윤선생을 앞섰고 퍼플렉시티와 클로드에서는 윤선생이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브랜드라도 모든 AI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었다.

초·중등 스마트학습·학습지 부문에서는 AI에 따른 순위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특히 눈길을 끈 브랜드는 EBS였다. EBS는 이 부문 종합 1위를 기록했고 챗GPT에서는 70.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밀크T의 14.2점과 비교하면 격차가 55.9점에 달했다. 그런데 퍼플렉시티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EBS는 9.4점으로 10위에 그쳤다. 챗GPT에서 압도적인 1위였던 브랜드가 다른 AI에서는 상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반면 밀크T는 상대적으로 고른 성적을 보였다. 퍼플렉시티에서는 51.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3개 AI에서는 모두 2위에 올랐다. 제미나이에서는 스마트올이 1위였으며 챗GPT와 클로드에서는 EBS가 선두를 지켰다. 결국 초·중등 학습 분야에서는 특정 브랜드가 모든 AI의 답변을 장악하지 못했다. AI마다 앞세우는 교육 서비스가 달랐고 같은 브랜드라도 AI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무료 강의와 유료 학습지를 함께 분석했으며 EBS의 경우 교육 서비스와 관계없는 방송 관련 언급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에서는 해커스와 에듀윌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종합점수는 해커스가 66.3점, 에듀윌이 64.7점으로 격차가 불과 1.6점이었다. 토익·토플 부문에서 해커스가 YBM을 26.9점 앞선 것과 대조적이다. AI별 결과도 엇갈렸다. 챗GPT에서는 에듀윌이 1위였지만 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에서는 해커스가 선두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AI 답변에 자주 등장하는 브랜드와 가장 먼저 소개되는 브랜드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전체 답변에 등장한 비율은 해커스가 84.2%로 에듀윌(79.2%)보다 높았다. 그러나 답변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비율은 에듀윌이 30%로 해커스(26.7%)를 앞섰다. 해커스가 전반적으로 더 많은 답변에 등장했지만 첫 번째로 소개되는 경우는 오히려 에듀윌이 많았던 것이다.
직장인을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려는지에 따라 AI가 먼저 소개하는 브랜드가 달라졌다.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질문에서는 인프런이 가장 먼저 등장한 비율이 41.7%로 가장 높았다. 반면 데이터 분석 교육을 찾는 질문에서는 패스트캠퍼스가 91.7%로 압도적인 비율을 기록했다. 마케팅 실무 교육에서도 패스트캠퍼스가 66.7%로 선두였다. 직장인 업무 강의 전반을 묻는 질문에서는 다시 인프런이 66.7%로 가장 높았다. AI 활용법을 배우려는지, 데이터 분석이나 마케팅 실무를 익히려는지에 따라 AI 답변의 첫 번째 브랜드가 달라진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생성형 AI가 교육 서비스를 소개할 때 모든 분야에서 비슷한 브랜드를 앞세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토익·토플처럼 4개 AI의 1위가 일치하는 분야가 있는 반면 영어회화나 초·중등 학습처럼 AI별 순위가 크게 엇갈리는 분야도 있었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교육 분야에서는 특정 브랜드가 모든 AI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부문과 여러 브랜드가 AI별로 선두를 나눠 갖는 부문이 함께 나타났다"며 "종합 순위뿐 아니라 이용자가 어떤 AI에서 어떤 학습 조건으로 질문할 때 브랜드가 부각되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AIBIX 순위는 조사 기간 AI 답변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고 어떤 순서로 소개되는지 등을 분석한 결과로 실제 시장점유율이나 수강생 만족도, 교육 품질을 평가한 것은 아니다. AI가 특정 교육 브랜드를 1위로 소개했다고 해서 해당 서비스의 강의 수준이나 학습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도 아니다. 실제 교육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수강료와 강의 구성, 학습 방식, 자신의 수준과 목표 등을 별도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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