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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로봇과 VR기기를 활용해 실제와 비슷한 일터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디지털 진로 탐색 교실' 개소식을 열고, 발달장애 학생의 진로탐색과 직업체험을 돕는 '디지털 진로탐색 교실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밀알학교는 이 사업의 첫 번째 대상 학교다.
새 교실은 학생들이 실제 직업 현장과 닮은 환경에서 여러 직무를 직접 해보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음성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직업훈련용 VR기기, 멀티미디어 학습 키오스크, 교육용 결제단말기(POS), 인터랙티브 화이트 LED보드, 디자인 실습용 태블릿PC 등이 갖춰졌다.
학생들은 이 기기들로 가상의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해 보며 주문을 받고 확인하는 일부터 계산, 손님 응대까지 연습한다. VR기기와 LED보드를 활용한 역할극·상황극으로 근무 중에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겪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업무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접하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취업과 지역사회 자립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적으로 쌓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미리 여러 직업을 경험하며 가능성을 발견하고, 졸업 후 안정적으로 사회에 나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직업교육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함영주 회장과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홍재은 밀알학교 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로 조성된 교실을 함께 둘러보고, 장애학생의 직업능력 향상과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꾸준히 지원하자는 뜻을 모았다.
함영주 회장은 "디지털 진로탐색 교실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각자의 꿈을 키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미래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립을 잇는 진정성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학생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금융그룹은 발달장애 학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르치고 돌보는 특수학교 교직원의 전문성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교직원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상담가와 함께하는 자기이해 테스트, 명상과 스트레스·정서 관리 교육, 특수학교 최신 지도법, 교육 철학 재정립 등 맞춤형 과정을 마련해 신체적·정서적 번아웃을 막고 교육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장애학생들이 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환경에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과 대전 지역 특수학교를 추가로 선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곳의 특수학교에 디지털 직업교육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장애인의 일상을 위한 노후시설 개보수와 차량 지원, 장애아동·청소년의 재활 및 학습 보조기구 지원, 발달·청각 장애인의 직무 전문성 향상과 자립을 위한 취업교육 및 고용연계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장애인 지원을 이어오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3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서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규모다. 3분기만 놓고 본 순이익도 1조2214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고,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949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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