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SSG닷컴, '쓱데이' 단독 상품 100여종 선봬…반값 과일·명품 뷰티

위키트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변화가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 남부에 사업장을 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6곳의 노동조합이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9일 JTBC 뉴스룸의 단독보도다.
반도체 대기업들이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면서 주요 협력업체 직원들 사이에서도 보상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것이다.
지난 26일 경기 화성에서는 이른바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속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6곳의 노동조합 대표들이 모임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협력업체들이다. 6개 업체 노조 대표들이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들은 각 회사와 진행하는 성과급 협상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동으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동 대응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성과급 제도 변화가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영업이익 N% 성과급' 제도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 실적에 따른 보상 규모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일정 비율을 직원 보상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업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 성과급 재원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주요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적 증가에 따라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반도체 대기업 직원들의 성과급이 수억원에서 십수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장비업체 노동자들도 성과 배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실제 지급액은 기업별 제도와 실적, 개인별 지급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생산라인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설치·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시설을 확대하거나 첨단 공정을 도입할 때 장비업체의 기술과 인력이 함께 투입된다.
장비업체 노동자들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실적과 성과를 보상에 반영하는 방식도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모인 6개 노조는 개별 기업 차원의 협상만으로는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어렵다고 보고 공동 대응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모임은 반도체 장비업체 노조들이 공동 행동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참석한 노조 대표들은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노동조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의견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반도체 시장의 큰 변화에서 노동조합이 나갈 방향, 그리고 또 우리가 어떤 길을 위해서 어떻게 단계별로 나갈 것인가"라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각 노조는 소속 회사의 임금과 성과급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상체계 개선을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 시한을 내년 초까지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회사와의 교섭을 우선 진행하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6개 노조는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공동으로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행동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으며, 파업 역시 검토 가능한 대응 수단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6개 노조가 공동 파업에 돌입하기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기업에 소속된 노동조합들이 성과급이라는 공통된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별 노사 협상과 차이가 있다.
다만 각 기업의 경영 상황과 보상체계가 서로 다른 만큼 실제 협상은 회사별로 진행된다. 공동 대응에 나서더라도 구체적인 요구 수준과 집단행동 여부는 각 노조의 교섭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업계에서는 최근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에 합의한 이후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서도 노동조합을 통한 보상체계 개선 요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도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의 주요 기업으로 꼽히는 ASML에서도 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 내 영향력이 크다.
ASML 노조는 보상체계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사측에 전달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ASML 노동조합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요구 사항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제 추가적인 행동이 들어가는 게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합니다"라고 말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내년 2~3월께 노조의 대응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ASML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에서도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취재에 따르면 주요 장비업체 가운데 하나인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에서도 직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다양한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과도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이 회사에서도 노조 설립이 이뤄지면 주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를 중심으로 노동조합 활동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 노조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내년 초부터 봄까지 이어질 노사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남부 6개 장비업체 노조는 내년 초를 보상체계 협상의 시한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 노조 역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르면 2월부터 추가 행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기업의 협상 일정이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면서 내년 봄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노동조합의 집단행동이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장비업체는 장비 공급뿐 아니라 설치, 유지보수, 공정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장비업체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관련 기업의 업무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집단행동이 실제로 생산 차질로 이어질지는 참여 업체와 인력 규모, 업무 범위, 파업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움직임은 반도체 대기업의 성과급 제도 변화가 주요 협력업체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성과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장비업체 노동자들도 기업의 성과를 직원들과 어떻게 나눌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 노조들은 내년 초까지 사측과 보상체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공동 집단행동 여부와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 결정될 예정이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