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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Xreal이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 스마트 글래스 ‘Xreal Aura’를 10월 28일(현지시각) 내놨다. 12GB 램·256GB 저장공간 모델은 연말까지 1,099달러(약 146만 원, 1달러 1,327원 기준)에 판매된다. 앞서 사전 예약 때 안내된 1,279달러보다 낮아졌고, 배송은 11월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더 버지(The Verge)는 “제품이 데뷔하기도 전에 싸지는 경우가 얼마나 되느냐”고 짚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Xreal은 지난달 사전 예약에서 1,279달러를 받고 있었다. 1,279달러였다면 메타 VR 글래스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였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가격 인하 배경을 Xreal이 직접 설명한 것은 아니다.
모델은 두 가지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12GB+256GB 모델의 정가는 1,279달러이고 출시 기념가는 12월까지 1,099달러다. 16GB+512GB 모델은 정가 1,499달러(약 199만 원)에서 1,299달러(약 172만 원)로 내려간다. CNET도 이 모델의 이전 가격을 1,500달러로 전했다.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200달러 할인가 기준을 다르게 적었는데, 12GB 모델의 정상가를 1,299달러로 표기해 다른 매체와 엇갈린다.
판매 지역은 미국·캐나다·일본·한국이다. 더 버지는 미국·캐나다·한국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고 일본은 11월 2일부터 판매되며, 더 넓은 지역 출시는 내년이라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일본을 포함한 4개국에서 오늘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적어 일본 시점은 매체별로 다르다.
구매 경로는 단순해졌다. 예약·사전 주문·파운더스 에디션으로 얽혔던 절차가 사라졌다.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Xreal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베스트바이에서 주문할 수 있고, 내년에는 미국과 일본의 일부 구글 스토어 매장에서도 판매된다. 기존 예약자에게는 차액이 자동으로 즉시 환불된다고 Xreal의 제너럴 매니저이자 대변인인 랠프 조디스(Ralph Jodice)가 밝혔다.

Aura는 투명 렌즈 위에 안드로이드 XR 인터페이스와 창을 띄우는 방식이다. 드로이드 라이프(Droid Life)는 현실 감각을 유지한 채 안드로이드 XR과 상호작용하고 데스크톱 앱이나 게임도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게는 95g 안팎이다. 안경 안에서는 연산을 하지 않아서 가능한 무게다.
연산은 별도의 컴퓨팅 퍽(puck, 작은 본체)이 맡는다. 드로이드 라이프에 따르면 퍽에는 퀄컴 스냅드래건 리얼리티 엘리트 플랫폼이 들어가고 배터리도 함께 있다. 퍽 크기는 휴대전화 정도다. 안경과 퍽이 선으로 연결돼 완전한 무선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다.
디스플레이는 소니 마이크로 OLED이며 1200p 해상도에 120Hz를 지원한다. 화각은 매체별로 다르다. 70도라고 적은 곳이 많고, 테크크런치만 95도로 적었다. 70도(대각선)는 투명 글래스 중 가장 넓은 편이지만 아주 넓지는 않다.
사용 방식은 이렇다. 드로이드 라이프에 따르면 최대 다섯 개 앱을 동시에 열어 원하는 크기로 배치할 수 있고,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거나 퍽을 트랙패드로 쓸 수 있다. 퍽은 제스처 조작도 지원한다. 오디오에는 보스(Bose) 기술이 쓰였다.
Xreal과 구글은 출시 시점에 ‘XR 전용으로 만든 경험’ 150개 이상을 준비했다. 앤디 서키스의 ‘Nevatars’와 ‘Galapagos: the Last Eden’ 같은 몰입형 영상도 포함된다. 지원 목록에는 NBA 앱, ‘Fallout: Factions’, ‘Project Hail Mary: Journey Among the Stars’, NASCAR XR 앱,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올랐다.
구글 포토에는 XR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구글은 올해 안에 라이브러리를 사용자 주위로 두르는 ‘공간 갤러리’를 넣고, 손으로 1년 단위에서 하루 단위까지 이동하며 사진을 3D로 열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안경에서는 제미나이가 보고 있는 화면의 맥락을 이해해 질문에 답한다.
외부 기기 연결도 강조점이다. 컴퓨터나 휴대용 게임 콘솔을 USB-C 퍽에 꽂으면 화면이 안경에 미러링된다. 닌텐도 스위치에 별도 액세서리나 독 없이 USB-C로 바로 연결되는 점은 개인적 장점으로 꼽힌다.
액세서리 두 종도 공개됐다. Xreal은 게임사 게임서와 제미나이 전용 키가 달린 무선 게임패드를 내놓는다. 충전 독과 교체형 방향키가 포함된다. 접이식 휴대용 무선 키보드도 함께 나왔지만 두 제품 모두 가격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스마트폰 때처럼 여러 파트너로 안드로이드 XR 기기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과 Xreal 등이 그 파트너다. Aura는 삼성 갤럭시 XR의 앱도 모두 쓸 수 있다.
경쟁 구도에서는 메타가 기준점이다. 사양상 Aura가 레이밴 메타 디스플레이를 앞서지만, 무게는 Aura 95g이 메타 69g보다 무겁고 퍽도 들고 다녀야 한다. Aura는 최근 발표된 메타 VR 글래스와 비슷한 공간 컴퓨팅 기기이며, 출시 할인가로는 메타 글래스보다 싸다. 메타 제품은 2027년 봄에 나온다.
Xreal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Chi Xu는 보도자료에서 “XR의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주변 세계에서 분리되지 않으면서 공간 컴퓨팅의 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Aura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CNET 인터뷰에서는 “궁극적으로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제미나이와 카메라·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휴대성이 아직 아무도 보지 못한 활용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렌즈의 전기변색 조광 덕분에 VR 헤드셋이 가지 못하는 야외에서도 쓰기 쉽다. 다만 진정한 단독형 AR 글래스는 아니다. 톰스가이드와 CNET은 각각 풀 리뷰를 준비 중이다. Chi Xu는 5월 인터뷰에서 스마트 글래스 사업이 어렵고 모두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드웨어·운영체제·인터페이스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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