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 코파일럿 퓨전, 여러 AI 모델 엮어 클로드 코드와 2점 차…작업당 비용은 절반

노트북 화면에 여러 도형 연결 구조를 띄우고 공책에 스케치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깃허브(GitHub)가 여러 AI 모델을 상황에 맞게 골라 쓰고 서로 검수까지 맡기는 ‘코파일럿 퓨전(Copilot Fusion)’을 정식 출시했다. 10월 28일(현지시각) 열린 깃허브 유니버스 2026에서 공개한 기능이다. 모델 하나를 지정하는 대신 요청마다 어떤 모델을 어떤 순서로 쓸지 정해 주는 라우팅·오케스트레이션(작업 분배와 조율) 시스템이다.

깃허브는 최상위 설정인 퓨전 맥스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코딩 에이전트 인덱스에서 6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로드 코드(오푸스 5.5 맥스)와 2점 차이인데 작업당 평균 API 비용은 약 절반이었다는 설명이다.

모델 대신 ‘조율 시스템’을 고르는 방식

깃허브 변경 로그에 따르면 모델 선택기에서 퓨전을 고르면 특정 모델이 아니라 라우팅·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선택하게 된다. 시스템은 요청마다 추론·코딩·디버깅·도구 사용 능력 신호를 평가한 뒤 사용자가 고른 노력 수준에 맞는 실행 전략을 정한다. 코파일럿의 기존 자동 모델 선택 기능에 여러 모델의 협업을 연구한 ‘프로젝트 히드라퓨전(Project HydraFusion)’ 기술을 합친 결과물이다.

실행 방식은 세 가지다. 싱글(Single)은 모델 하나가 추가 검토 없이 작업을 끝낸다. 캐스케이드(Cascade)는 효율적인 모델이 초안을 쓰고 심판 역할의 단계가 이를 받아들일지 더 강한 모델로 넘길지 결정한다. 크리틱은 여러 모델이 초안을 독립적으로 병렬 검토하고 그 의견을 취합해 처음 모델이 답을 고치는 방식이다. 같은 대화 안에서도 프롬프트마다 방식이 바뀔 수 있다. 단순한 요청에는 불필요한 검토 호출을 붙이지 않지만 캐스케이드와 크리틱은 추가 처리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

사용자가 고르는 노력 수준은 표준·높음·최대 세 단계다. 퓨전 스탠더드는 비용·품질·지연 시간의 균형을 맞춰 작업당 모델 하나를 고른다. 퓨전 하이는 여러 파일에 걸친 수정이나 복잡한 디버깅처럼 범위가 분명한 큰 변경을, 퓨전 맥스는 더 깊은 추론과 철저한 분석을 우선한다. 이와 별개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인라인 채팅의 지연 민감 상황용 ‘퓨전 패스트’가 있는데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는 없다.

모델 선택 때 시스템 상태와 가용성, 캐시 경계도 함께 따진다. 가능하면 메인 대화는 같은 모델에 유지하고 보조 모델에는 맡은 작업에 필요한 맥락만 넘긴다. 개발자는 실행 진행 상황과 참여한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중간 초안은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 있어 화면에는 최종 응답만 나온다.

로컬 모델 라우팅은 퍼블릭 프리뷰 단계다. 퓨전 스탠더드는 지원되는 윈도우 환경에서 MAI Code 1.1 Flash를, 코파일럿 CLI에서는 윈도우·맥OS·리눅스 전반에서 큐원3.8 Flash Next를 쓸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실험적 설정을 켜야 한다.

노트북 화면의 코드와 그래프를 확인하며 키보드를 입력하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점수 60에 작업당 5.59달러…독립 벤치마크 결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10월 28일 발표한 ‘코딩 에이전트 인덱스 v2.0’은 AI 모델만이 아니라 실행 환경까지 포함한 코딩 에이전트의 성능과 비용을 비교한다. 세 가지 벤치마크를 같은 비중으로 합산해 종합 점수를 낸다. 코파일럿 CLI에서 맥스 설정으로 돌린 퓨전은 종합 60점, 작업당 평균 비용 5.59달러를 기록했다. 클로드 코드(오푸스 5.5 맥스)는 62점에 11.42달러, 데빈 퓨전은 62점에 8.00달러였다.

클로드 코드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 작업 비용이 약 51.1% 낮다. 소스 매체인 제노스펙트럼은 이 수치가 벤치마크의 API 비용 평균일 뿐이라고 짚었다. 실제 코파일럿 이용자가 내는 금액이나 작업 성공당 비용이 아니고 월 구독료와 사람이 코드를 검토하는 비용도 빠져 있다. 종합 점수 60도 여러 평가를 합친 값이라 작업 성공률 60%로 읽으면 안 된다.

세부 항목은 엇갈린다. 퓨전은 터미널벤치 4.0에서 71점으로 비교 제품 중 1위였다. 프런티어코드는 51점으로 클로드 코드(56점)와 데빈 퓨전(54점)에 뒤졌고 SWE-Atlas-QnA-AA는 57점이었다. 토큰 사용량은 작업당 평균 720만 개로 오푸스 5.5를 쓴 클로드 코드의 약 절반이었다. 깃허브는 작업 시간도 약 40% 적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연구 프리뷰 단계 수치도 있다. 깃허브가 9월 4일 히드라퓨전을 공개하며 내놓은 오프라인 평가에서 고정 정책은 터미널벤치 2.1에서 오푸스 5 대비 검증된 작업 품질을 4.9%p 높이면서 추정 비용은 67% 낮았다. 딥SWE에서는 격차를 1.5%p 이내로 좁히며 비용이 36% 낮았고 체크포인트벤치에서는 0.1%p 이내에 비용이 65% 낮았다. 체크포인트벤치는 실제 코파일럿 사용 사례로 만든 깃허브 내부 벤치마크다.

AT&T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리 포크렐은 변경 로그에서 퓨전 스탠더드가 작업마다 알맞은 모델을 자동 선택해 AT&T 전반의 토큰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더 가치 있는 작업에 쓸 여력을 남겼고 판단 능력도 시간이 지나며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과금은 모델별 정가…삭제된 초안이 남기는 변경 흔적

퓨전에는 별도 요금이 없다. 쓰인 모델마다 표준 요율로 청구된다. 하이와 맥스는 여러 모델이 참여할 수 있어 AI 크레딧을 더 쓸 수 있다. 유료 구독자에게는 2026년 11월 30일까지 모델 비용 30% 할인이 적용된다. 퓨전은 모든 코파일럿 요금제에서 쓸 수 있지만 모델 선택은 구독 권한과 조직 정책의 제한을 받는다.

관리자 통제 장치도 있다. 기업·조직의 모델 정책으로 퓨전이 쓸 수 있는 모델을 정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에게는 열어 둔 채 퓨전에서만 특정 모델을 끌 수도 있다. 기업 관리 설정으로 모든 노력 수준의 퓨전을 코파일럿 사용자의 기본 모델로 지정할 수도 있다. 관리자 정책으로 막힌 모델, 구독 제한, 데이터 상주 요건, 연방 정부 클라우드 인증 관련 통제, 평가용 모델 정책에 걸리는 모델은 제외된다. 쓸 수 있는 모델이 하나도 남지 않으면 퓨전은 모델 선택기에서 사라진다.

주의할 제약이 몇 가지 있다. AI 초안을 버려도 그 초안이 이미 고친 파일 변경까지 자동으로 되돌려지지는 않는다. 개발자는 커밋 전에 작업 공간의 변경 내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퓨전은 서브에이전트와 별개로 작동하며 서브에이전트를 실행하지도 않는다. 독립된 컨텍스트 윈도우(한 번에 처리하는 입력 길이)도 없다. 각 단계는 실행 모델의 한도를 따르고 화면에 표시되는 용량은 참여 모델 중 가장 작은 한도를 보수적으로 반영한다.

기브해커스는 앞서 보고된 코파일럿 프롬프트 주입 취약점과 에이전트 탈옥, ‘에이전트재킹’ 공격을 함께 언급했다. 다만 이는 별개의 보안 문제이며 퓨전 자체의 취약점이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쏟아진 코파일럿 앱·프로젝트와 인프라 증설

깃허브는 유니버스 2026에서 퓨전과 함께 새 깃허브 코파일럿 앱과 코파일럿 프로젝트, 더 깊은 코드 리뷰 등급을 내놓았다. 제이 파리크 마이크로소프트 코어AI 부문 EVP는 28일 “퓨전은 여러 모델을 조율해 더 낮은 비용으로 최전선 수준의 결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이 작업에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판단한 뒤 최적의 실행 방식을 고른다고 덧붙였다. 파리크는 “몇 년 사이 손으로 코드를 입력하던 시대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단계를 거쳐 이제 수십 개, 때로는 수백 개의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관리하는 단계로 왔다”고도 했다.

코파일럿 프로젝트는 여러 저장소에 걸친 에이전트 작업을 완전 관리형 병렬 세션으로 돌리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목표를 적고 저장소·디자인 목업·슬랙 대화 같은 맥락을 붙이면 풀 리퀘스트 같은 결과물이 돌아온다. 변경 로그는 이 기능을 퍼블릭 프리뷰로 표시했지만 머니컨트롤은 깃허브가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현장 시연에서는 수백 개의 에이전트가 한 프로젝트를 조율하는 모습이 나왔다. 코파일럿 코드 리뷰 맥스는 고위험 이슈 탐지에서 리뷰벤치 F1 점수가 가장 높았다는 것이 파리크의 설명이다.

기업 고객에게는 10월 28일부터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별도 구독 없이 코파일럿 앱·코드 리뷰·자동화를 포함한 모든 기능을 쓰고 사용한 AI 크레딧만 낼 수 있게 했다. 깃허브 영업팀을 통해 즉시 적용되며 셀프서비스 방식은 곧 열린다. 기존 코파일럿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고객은 현재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준비되면 옮겨 갈 수 있다.

머니컨트롤은 옥토버스 2026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깃허브에서 커밋 343억 건과 풀 리퀘스트 13억 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공개·오픈소스 저장소는 5억 6,600만 개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새 개발자가 매초 한 명씩 합류하는 흐름이 2년 연속 이어졌다. 파리크는 올해 안정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때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깃허브는 올해 CPU 코어 400만 개, 고속 스토리지 160페타바이트, 네트워크 용량 초당 50테라비트를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멀티 리전 이전은 2027년 초 완료를 목표로 한다.

새 깃 아키텍처는 한 저장소에서 코딩 에이전트 5,000개를 돌린 내부 테스트에서 초당 7,200건의 쓰기를 버텼다. 깃허브가 밝힌 현재 요청 처리량의 약 180배다. 사용자 이전은 내년 초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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