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서머타임 버그, 손목 내릴 때만 1시간 어긋나…워치페이스 전환·재시작이 임시 해법

소파에 앉아 손목시계 화면과 벽시계를 확인하는 사람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애플이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해제 이후 애플워치 화면에 1시간 어긋난 시간이 표시되는 문제를 공식 지원 문서로 안내했다. 문서에 따르면 오류는 손목을 내렸을 때의 상시 표시(Always On) 화면에서만 나타난다. 맥루머스(MacRumors)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계가 1시간 뒤로 돌아간 11월 1일(현지시각)에 이 소식을 전했다.

애플이 제시한 해법은 워치페이스(시계 화면)를 다른 것으로 바꿨다가 되돌리거나 시계를 재시작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서머타임 변경 다음 날 자정이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한다.

손목 내렸을 때만 1시간 틀린 시간이 뜬다

애플은 지원 문서에서 서머타임 변경 뒤에도 애플워치가 1시간 어긋난 시간을 계속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 잘못된 시간이 “손목을 내린 상태의 상시 표시 화면에서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화면을 탭하거나 손목을 들어 올려 화면을 켜면 시간이 정확한 시각으로 바뀐다.

아이띵크디프(iThinkDiff)에 따르면 상시 표시 기능은 손목을 내리거나 손으로 화면을 가릴 때 화면을 어둡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오류가 보이는 곳은 이 어두워진 상태의 화면뿐이다. 알람 등 시간에 기반한 다른 기능은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므로 문제는 화면 표시에 국한된다.

점검 방법도 간단하다. 안드로이드퓨어(AndroidPure)는 손목을 내린 채 시계를 본 뒤 손목을 들거나 화면을 탭해 보라고 안내했다. 화면이 깨어나는 순간 시간이 바뀐다면 이 버그를 겪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켜진 화면에 표시된 시간이 정확한 시간이다.

붉은색 스트랩 손목시계의 화면이 켜진 채 손목에 착용된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워치페이스 전환 또는 재시작으로 해결

첫 번째 해법은 워치페이스를 바꾸는 것이다. 아이띵크디프에 따르면 화면을 길게 누른 뒤 다른 페이스로 넘겨 탭하고 같은 방법으로 평소 쓰던 페이스로 돌아오면 된다. 설정의 시계 메뉴에서 ‘워치페이스 전환 스와이프’를 켜 두면 길게 누르지 않고 화면을 밀어서 페이스를 바꿀 수도 있다.

두 번째 해법은 재시작이다. 측면 버튼을 슬라이더가 나타날 때까지 길게 누른 뒤 전원 버튼을 탭하고 ‘전원 끄기’ 슬라이더를 오른쪽으로 민다. 다시 켤 때는 애플 로고가 나타날 때까지 측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된다.

충전 중에는 시계를 재시작할 수 없으므로 충전기에서 먼저 분리해야 한다.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면 측면 버튼과 디지털 크라운을 10초 이상 함께 눌러 강제로 재시작할 수 있다. 애플은 일반 재시작이 불가능할 때만 이 방법을 쓰라고 당부했다.

유럽에서 먼저 나온 증상, 적용 범위는 불명확

이 문제는 미국에서 처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유럽에서 시계가 뒤로 돌아갔던 때 애플워치 이용자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영국과 유럽 대부분 지역은 10월 25일(일요일) 시계를 조정했다.

안드로이드퓨어에 따르면 최초 제보는 맥루머스 포럼에서 나왔다. 영국과 중부 유럽에서 watchOS 27을 쓰는 이용자들이 올린 글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대기(스탠바이) 모드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 문서에는 watchOS 27도, 스탠바이 모드도 언급돼 있지 않다.

이 문제는 10월 26일 처음 보도됐고 당시 애플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원 문서의 날짜는 10월 30일이다. 미국의 서머타임 변경을 이틀 앞두고 올라온 문서다. 유럽은 이미 자정을 넘겼으므로 시계가 여전히 틀린 시간을 보인다면 워치페이스 전환이나 재시작을 직접 해야 한다.

영향 기기와 정식 패치는 아직 불투명

애플은 어떤 애플워치 모델이나 watchOS 버전이 영향을 받는지 문서에 적지 않았다. 상시 표시는 애플워치 시리즈 5 이후 모델과 애플워치 SE 3, 모든 애플워치 울트라에서 기본으로 켜져 있다. 이 기능을 쓰는 이용자라면 해당 증상을 확인해 볼 만하다.

버그를 고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언제 나올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어떤 watchOS 업데이트가 이 버그를 해결할지 밝히지 않았다. 문서는 애플워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라는 일반적 안내로 끝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 버그를 고친다는 말은 없다. 영구적인 수정 계획이 있는지도 문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손목을 내린 상태에서 시간을 슬쩍 확인하는 일이 많은 만큼 1시간 오차가 약속에 늦었다거나 시간이 남는다는 착각을 부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서머타임이 해제된 일요일 다음 날인 11월 2일 월요일이 시작되는 자정에 증상이 저절로 사라질 것으로 안내됐다. 그 전까지는 두 가지 해법이 임시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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