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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xAI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그록 봇(Grok Bot)’의 운영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머스크는 11월 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서 “그록 봇을 서비스하는 비용은 매출 대비 지속 불가능할 만큼 높았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주간 사용량을 예상보다 빨리 소진했다고 호소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사용량 초기화(리셋) 여부와 한도 조정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발단은 X 이용자 @DogecoinNorway의 질문이었다. 이 이용자는 협정세계시(UTC) 20시 11분(한국시간 2일 오전 5시 11분)에 “그록 봇 리셋 가능성이 있느냐”며 “이번 주 사용량이 아주 빨리 바닥났다는 사람이 많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UTC 20시 34분(한국시간 오전 5시 34분)에 답글을 달았다. 펜웨이크엠비에이(FourWeekMBA)가 확인한 시점으로, 질문 후 23분 만이다.
답변에는 비용·매출·한도에 대한 구체 수치가 없었다. 머스크는 리셋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펜웨이크엠비에이에 따르면 이 게시물은 11월 2일 기준 조회수가 약 577만 회였다. 머니컨트롤은 구독자에게 추가 사용량을 주겠다는 약속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의 인용은 엇갈린다. 베이스노어(Basenor)는 머스크가 같은 사안에 대해 “사람들도 램(RAM)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취지의 농담을 했다고 전하며, 이를 컴퓨팅 자원을 더 넓게 나누려는 조치로 해석했다. 다른 네 매체는 ‘서빙 비용이 매출 대비 지나치게 높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이 글은 여러 매체가 공통으로 인용한 후자를 기준으로 썼다.

스타트업포천(Startup Fortune)에 따르면 xAI는 8월 11일 그록 봇을 내놓았다. 예일사팍(Yeni Şafak)은 초기 베타로 8월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자체 가상 컴퓨터 환경에서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고 이용자가 지켜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요청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다.
이런 구조는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포천은 에이전트가 추론·검색·실행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 번의 에이전트 실행이 단발성 채팅 답변보다 훨씬 많은 GPU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컨트롤도 컴퓨팅 하드웨어·데이터센터·전력이 필요하고, 요청이 복잡해질수록 비용이 커진다고 짚었다.
요금 체계도 단순하지 않다. 스타트업포천에 따르면 그록 봇은 단독 가격이 없다. 월 30달러부터 시작하는 슈퍼그록 구독이나 커서 요금제에 포함돼 제공되고 각각 주간 에이전트 사용량이 따로 배정된다. 이 사용량의 구체 수치는 공개된 적이 없고 에이전트 자체의 무료 이용 구간도 없다.
사용자 규모는 보도마다 표현이 다르다. 머니컨트롤은 유료 사용자를 약 80만 명으로 추산했다. 스타트업포천은 테슬라노스 보도를 인용해 출시 약 두 달 만에 주간 유료 사용자가 약 80만 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빠른 성장이 GPU 비용을 메울 만큼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베이스노어는 한도 정책이 이전에도 흔들렸다고 전했다. 5월에 머스크가 영상·이미지 생성 제한 불만이 나오자 한도 상향을 공개적으로 약속했지만, 6월 말에는 슈퍼그록 유료 구독자의 한도가 오히려 줄었다는 보고가 나왔다는 것이다. 초기화 주기가 2시간 단위에서 주간으로 바뀌었다는 내용도 있다. 이 매체는 2월에 도입된 720p 해상도와 10초 영상 옵션이 요청당 소모 토큰(모델이 처리하는 단어 조각 단위)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매체는 일반 슈퍼그록 이용자가 24시간에 약 15개 영상으로 제한되고, 월 300달러 헤비 등급은 초기화 주기당 영상 한도가 80개 안팎으로 정착했다고 적었다. 연초에는 100개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이 수치는 베이스노어 한 곳의 보도이며 xAI가 공식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머니컨트롤은 xAI가 이번 한도 변경 여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등급별 조정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도 없이 쓰려는 개발자에게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경로가 있다. 베이스노어에 따르면 xAI가 공개한 그록 4.6의 표준 프롬프트 요금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다. 이 방식은 하드 캡 대신 토큰 단위로 과금한다.
머스크의 답변이 나온 주에는 다른 대형 AI 구독 사업자 3곳도 사용량 계산이나 가격 방식을 손봤다. 펜웨이크엠비에이가 정리한 내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10월 28일 “우리 사업 모델은 좌석당 구독에서 소비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코파일럿 크레딧을 소비하는 고객이 분기 중 75% 넘게 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10월 30일 맥스 20x 요금제를 울트라로 이름을 바꿨다. 가격은 월 200달러로 유지했고 인증된 울트라 계정의 5시간 한도를 없앴다. 주간 한도는 그대로다. 오픈AI는 10월 31일 도움말 센터에서 12월부터 플러스·프로·비즈니스 요금제의 사용량을 챗GPT와 코덱스가 함께 쓰며 토큰으로 측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도에 닿으면 초기화를 기다리거나 요금제를 올리거나 크레딧을 사야 한다.
머스크 발언 약 74분 뒤에는 리플릿의 최고경영자 암자드 마사드가 “보조금이 들어간 AI 구독을 즐기고 있다면 러그풀(갑작스러운 혜택 회수)에 대비하라”고 올렸다. 특정 회사나 시점은 지목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 샤누 매슈는 머스크의 답글을 “개인 에이전트 도구에 대한 비용 일화”라고 부르며 향후 사용 한도가 어떻게 되는지, 전부 API 지출로 넘어가는지를 물었다.
구독 사업이 얼마나 커졌는지는 앤트로픽의 상장 서류가 보여준다. 펜웨이크엠비에이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까지 6개월간 구독 매출은 32억 2,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 8,000만 달러의 17.9배다. API 소비 매출은 9억 8,300만 달러에서 130억 6,400만 달러로 13.3배가 됐다. 총매출은 162억 8,600만 달러이고 구독 비중은 15.5%에서 19.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컴퓨팅·인프라 비용은 89억 4,500만 달러였다. 서류는 이 비용을 구독과 API로 나눠 공개하지 않았다. 위험 요인 항목에는 사용 한도·요율 한도·모델 기능을 바꿔왔고 앞으로도 바꿀 수 있으며 이것이 평판과 제품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10월 5일 글에서 구독이 앤트로픽 매출의 약 10%이지만 추론 컴퓨팅의 40% 넘게 쓸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매체 스스로 ‘대략적인 숫자’라고 했다. 이 매체는 10월 7일 한 게스트가 “200달러짜리 클로드 요금제로 API 가격 기준 1만 2,000달러어치 오푸스 토큰을 쓸 수 있다”고 말한 영상도 올렸다. 펜웨이크엠비에이는 이를 요금제 가격의 60배로 계산했다.
머스크는 가격 인상·개편·인프라 개선 중 무엇을 택할지 말하지 않았다. 머니컨트롤은 xAI가 구독 요금제 변경을 발표하지 않았고 기존 한도가 언제 바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포천은 미 국방부가 xAI와 그록 접근에 관한 2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전하며, 이 에이전트 상품이 가격 인상이나 더 저렴한 추론 구조 없이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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