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실리콘, 방콕 화장품 원료 전시회 참가…동남아 기후 맞춘 실리콘 소재 공개

KCC실리콘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나가 선케어·색조 화장품용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선보인다. 고온다습한 동남아시아 기후에 맞춰 발림성과 밀착력, 지속력을 높인 제형 기술로 현지 고객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전시회는 '인-코스메틱스 아시아 2026'으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글로벌 원료 공급업체와 브랜드사, 화장품 OEM·ODM 기업, 연구개발 인력이 모이는 아시아 지역 대표 원료 전시회다.

KCC실리콘이 태국 방콕 '인-코스메틱스 아시아 2026'에서 기능성 실리콘 소재와 화장품 제형 솔루션을 선보인다. / KCC실리콘 제공·뉴스1

핵심 전시 제품은 스페셜티 실리콘 필름 포머 'SeraSense RBS 12'다. 바를 때는 점도가 낮아져 쉽게 퍼지고, 바른 뒤에는 다시 점도가 높아지는 칙소성 기술을 적용했다.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고른 막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KCC실리콘은 이 소재가 끈적임을 줄이면서 피부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 선케어와 색조 제품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6' 혁신존 어워드 기능성 원료 부문에서 실버상을 받았다.

실리콘은 피부에 얇은 막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막고 촉감을 부드럽게 해 선크림, 파운데이션, 헤어 제품 등에 널리 쓰인다. 땀과 피지가 많은 더운 지역에서는 화장이 무너지지 않게 잡아주는 지속력이 제품 경쟁력을 가른다.

동남아시아는 K-뷰티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이다. 현지 브랜드와 OEM·ODM 업체가 한국식 제형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국내 원료 기업의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퍼짐성을 높이는 'SeraSense', 부드러운 감촉을 내는 'SeraSoft', 가볍고 파우더리한 사용감의 'SeraSilk', 유화 안정성을 높이는 'SeraSol'도 함께 전시한다. 현장에서는 실제 화장품 제형으로 데모를 진행하고, 스킨케어·선케어·메이크업 제품별로 맞는 소재와 처방을 제안한다.

KCC실리콘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도 산뜻한 사용감과 지속력을 구현하는 제형 기술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스페셜티 실리콘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협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해외 화장품 시장 공략은 아시아에 그치지 않는다. KCC실리콘은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화장품 기업과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원료 세미나 'KCC 뷰티 데이 인 유럽 2026'을 열었다.

모회사 KCC에서 실리콘은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KCC 반기보고서 기준 올해 상반기 연결 실리콘 부문 매출은 1조6914억 원으로 전체의 49.5%였다. KCC는 2019년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을 키웠다.

최근 실리콘 시장은 중국발 범용 제품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흔들렸다. 증권가에서는 공급 과잉이 풀리고 헬스케어·화장품·전기전자용 같은 고수익 제품 비중이 커지면 실리콘 부문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국산 범용 실리콘 단가가 더 떨어질 경우 회복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화장품용 스페셜티 실리콘은 범용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KCC실리콘은 전시회와 세미나를 통해 이 시장의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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