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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30대에 조기 은퇴(경제적 자립을 이뤄 조기에 직장을 은퇴하는 파이어족)를 단행한 부부 투자자가 순자산 7억 원을 바탕으로 실행한 생활비 역산 설계와 자산 삼분할 포트폴리오를 공개해 자산 형성 및 은퇴 구조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무원 출신 투자자 '수비 부부'는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 출연해 퇴사 당시 보유했던 순자산 7억 원의 구체적인 운용 방식과 실거주 비용 통제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들이 직장을 떠나기로 결정하며 세운 핵심 기준은 고정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월 생활비 역산법이었다. 막연한 총자산 목표를 좇기보다 실제 매달 지출하는 비용 규모를 먼저 산출해 역으로 필요한 원금 규모를 도출해내는 방식이다.
수비 부부는 과거 가계 지출 내역을 정밀하게 분석해 한 달 생활비 기준점을 250만 원으로 설정했다. 1인당 3억 원, 부부 합산 6억 원 규모의 원금을 연 5~6% 수익률로 운용할 수 있다면 원금을 훼손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생활 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여기에 안전 마진 역할을 하는 예비 자금 1억 원을 더해 최종 퇴사 필요 자본금을 7억 원으로 확정했다.
구체적인 자산 배분은 용도에 맞춘 3분할 통장 시스템을 축으로 이루어졌다. 부부는 우선 비상금 및 주거 보증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별도로 분리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일상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2억 3000만 원은 연 10% 안팎의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펀드)에 배치해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장치로 만들었다. 남은 3억 7000만 원은 향후 30년 뒤의 노후를 지탱할 목적으로 미국 우량 지수와 성장주 중심의 장기 투자 자산 계좌에 묻어두었다. 단기 생활비 창출과 초장기 자산 성장을 엄격히 분리해 하락장이 오더라도 장기 보유 물량을 강제로 매각하지 않도록 설계한 셈이다.
월 현금 흐름 창출을 위한 세부 실행 포트폴리오와 실제 수령액도 상세히 확인됐다. 부부는 2억 3000만 원 중 2억 원을 투입해 QQQI, GPIQ, GPIX, SPYI 등 4개 종목에 각각 5000만 원씩 균등 분산 투자했다. 해당 투자를 집행한 결과 최근 3개월간 매달 평균 160만 원 안팎의 배당금을 통장으로 직접 수령하고 있는 상태다.

개별 주식 종목 투자를 피하고 지수 기반 배당 ETF를 선택한 명확한 배경도 제시됐다. 부부는 개별 종목의 경우 급락이나 악재가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주가 변동성 폭이 지나치게 커 장기 유지에 심리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변동성을 줄이면서 기초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 100과 S&P 500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옵션 프리미엄 등을 통해 배당 성장을 도모하는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대안으로 택했다.
주거 방식 선택에서도 일반적인 자산 관리 경로와 차이를 보였다. 부부는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거 자산에 목돈을 묶어둘 경우 생활비를 조달하는 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자가 마련을 보류했다. 대규모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거나 주택에 전 재산이 잠기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제주도로 거처를 옮겨 1년 단위의 연세(1년 치 월세를 한 번에 지불하는 주거 형태) 계약을 맺고 거주 중이다. 주거 유지 비용을 명확한 상한선 안에 묶어두고 남은 자본 일체를 현금 흐름을 뿜어내는 자산에 온전히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자산 형성을 시작하는 초기 투자자들을 향한 현실적인 기준점도 언급됐다. 부부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고위험 매매 대신 일상적인 소비 통제와 지속적인 복리 투자가 자산 형성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배달 음식 소비를 줄이는 식의 소소한 지출 통제에서 출발해 매달 30만~50만 원씩 여유 자금을 주식 시장에 투입하며 복리 효과를 체감한 경험이 7억 원의 자산을 축적하는 근간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무리한 목표를 좇기 전 자신의 위험 감수 성향에 부합하는 투자 원칙을 공부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장기적인 생존과 은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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