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쏟아붓더니 결국…네이버 3대 주주 오른 '이곳'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취득하는 신주 발행 규모가 환율 변동 영향으로 기존보다 68만 3129주 줄어든 655만 8435주로 최종 결정되었으며,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는 6일 기준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13%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네이버 / 네이버

네이버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제출하고, 신주 발행 규모를 당초 724만 1564주에서 655만 8435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화 기준 조달 금액은 최초 산출되었던 1조 4808억 9983만 8000원에서 1조 3411억 9995만 7500원으로 약 1397억 원 감소했다. 달러 기준 총 투자금은 10억 달러로 변동이 없으나, 최초 계약 시점의 기준 환율인 달러당 1480.9원에서 확정일 기준 1341.2원으로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신주 수가 재조정된 결과다.

이번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20만 4500원을 유지한다. 환율 하락으로 배정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엔비디아가 취득할 네이버 지분율도 잠정치였던 4.54%에서 4.13%로 0.41%포인트 낮아졌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11월 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7일로 명시됐다. 엔비디아가 취득하는 신주는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1년간 매각이 제한되는 의무보유(보호예수) 대상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의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양사의 신주인수계약은 지난 7월 24일 처음 체결됐다. 체결 당시 엔비디아는 10억 달러 직접 지분 투자 외에 인공지능(AI) 팩토리(대규모 AI 연산·추론 작업을 수행하는 특화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한 선결 과제로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네이버가 자체 확보할 것을 요구조건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 엔비디아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와 9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면서 투자 선결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네이버는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전액을 신규 AI 팩토리 사업에 투입한다. 세부 자금 집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45억 6000만 원을 시작으로 2027년에 6267억 4300만 원, 2028년 이후 7098억 9700만 원을 순차 배정했다.

구축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설계와 건립 및 운영 전반은 네이버가 총괄하며, 핵심 연산 자원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가 전량 공급한다. 네이버는 자체 보유한 세종 데이터센터 '각' 인프라에 공급받은 엔비디아 최상위 GPU를 결합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컴퓨팅 서비스) 플랫폼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증시 지표를 살펴보면 4일 장중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900원(-1.12%) 하락한 16만 71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25조 4022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 신주 발행가액인 20만 4500원은 현재 시장 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일 종가 기준 2.29% 상승한 206.69달러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4조 9812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외 금융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단기적 원화 유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하드웨어 파트너십 구축이 예정대로 확정 수순을 밟게 되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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