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996억원 들여 미투온 인수하는데 순차입금은 300억원 줄어든다

‘카카오게임즈’ 공식 영상 화면 (영상=딜스커버리 Dealscovery)

카카오게임즈가 미투온 인수를 통해 대형 신작 흥행에 따라 출렁이던 실적 구조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우 공동대표는 4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소셜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에서 나오는 꾸준한 현금과 해외 서비스 경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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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억원 투자로 지분 약 39.6% 확보

이시우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거래를 구주와 신주를 합쳐 약 996억원을 투자해 미투온 지분 약 39.6%를 확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거래 종결과 연결 편입 시점은 올해 4분기다. 지디넷은 이 대표가 “4분기 중 거래 종결과 함께 연결 편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벌경제신문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미투온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뉴시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미투온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며 당시 공시한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수로 소셜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북미·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계획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실사 결과 미투온 자회사 고스트스튜디오의 소셜 카지노 사업이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공식 영상 화면 (영상=딜스커버리 Dealscovery)

인수 배경은 현금 창출력·재무 건전성·글로벌 역량

이 대표가 제시한 인수 배경은 세 가지다. 뉴데일리와 데일리안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재무적으로 건전한 거래, 글로벌 사업 역량 확장을 꼽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미투온은 북미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소셜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며 신작의 흥행 여부에 좌우되지 않는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신작 중심으로 실적 변동성이 컸던 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 측면에서는 순현금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미투온은 연결 기준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한 무차입 회사로 이번 인수로 당사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오히려 약 300억원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뉴데일리는 인수 자금을 쓰더라도 미투온의 현금성 자산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순차입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 이유인 글로벌 역량에 대해 이 대표는 “미투온이 보유한 해외 라이브 서비스와 마케팅 역량은 도깨비의세계 글로벌 출시 등 당사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투온은 어떤 회사인가

글로벌경제신문에 따르면 미투온은 2010년 설립됐다. 소셜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 마인드스포츠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매체는 미투온의 지난해 매출이 약 1209억원, 영업이익이 약 126억원이었다고 전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 이상이다.

이런 수치는 이 대표가 말한 ‘신작 흥행과 무관한 꾸준한 매출과 이익’의 근거로 읽힌다. 뉴데일리는 대형 신작 출시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게임 서비스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 왔다는 점이 이번 투자의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대형 신작의 출시 시점과 흥행 결과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여 왔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에서 나오는 수익 비중을 키우면 신작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적자 뒤 4분기 반등 구상과 남은 과제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에 신작 부재와 기존작 성장 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경제신문에 따르면 회사는 미투온 실적이 편입되고 지난 10월 출시한 ‘도깨비의세계’의 흥행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는 이 대표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시작된다”며 “도깨비의세계의 흥행과 미투온 연결 편입이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깨비의세계와 관련해 글로벌경제신문은 김태환 공동대표가 “30대 이용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코어 장르 게임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순 이용자 규모를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이 게임은 내년 2분기 모바일과 스팀을 통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투온을 인수한 뒤에도 세부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신권호 최고재무책임자는 질의응답에서 “미투온과 고스트스튜디오는 아직 거래가 종결되지 않아 사업 방향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신 최고재무책임자는 소셜 카지노 사업을 수익성이 높은 현금 창출원으로 평가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웹툰 등 다른 사업은 소폭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 추세는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신 최고재무책임자는 “이 사업들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내리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미투온 경영진과 건설적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수 이후에도 미투온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양사 협력으로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투자는 재무적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를 균형 있게 따져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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