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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이 11월 4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준비금 수익을 합친 총액은 8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 늘었고,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 7억 8,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84달러로 추정치 0.39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다만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은 USDC 준비금 이자가 아니었다. 신규 블록체인 아크(Arc)의 토큰 ARC 선판매 수익 1억 8,200만 달러가 큰 몫을 했다. 서클은 같은 분기에 인력 약 5%를 줄인 사실도 실적 자료 각주로 공개했다.
순이익(계속사업 기준)은 2억 2,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 늘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 일부 항목을 조정한 지표)는 3억 1,670만 달러로 85% 뛰었다.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 추정치는 2억 610만 달러였고, 직전 분기는 1억 4,350만 달러, 1년 전은 1억 7,150만 달러였다. 새 정의가 적용된 수치다.
배분 비용을 뺀 이익률도 눈에 띄게 올랐다. 매출에서 유통 비용을 뺀 RLDC 마진은 52%로 직전 분기 41%, 1년 전 39%를 넘어섰다. 유통·거래·기타 비용은 4억 1,200만 달러로 2분기와 같았고 1년 전 4억 4,8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이 비용을 뺀 매출은 4억 5,300만 달러로 1년 전 2억 9,2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고 크립토뉴스는 전했다.
모든 지표가 앞선 것은 아니다. 분기 말 USDC 유통량은 739억 달러로 직전 분기 733억 달러보다 늘었지만 1년 전과는 같은 수준이었다. 비저블 알파 추정치 749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기타 매출은 2억 730만 달러로 1년 전 2,850만 달러, 직전 분기 3,360만 달러에서 급증했다. 비저블 알파 추정치는 1억 2,530만 달러였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증가율을 627%로 집계했고, 서클은 이 가운데 1억 8,200만 달러가 ARC 선판매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선판매는 분기 매출의 약 21%를 차지했다. 이를 빼면 매출과 준비금 수익 합계는 약 6억 8,300만 달러로, 1년 전 7억 4,000만 달러보다 적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도 이를 제외하면 총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조정 EBITDA 역시 같은 선판매 수익을 포함한 수치다.
본업인 준비금 수익은 8% 줄어든 6억 5,800만 달러였다. USDC를 뒷받침하는 국채와 현금에서 나오는 이자인데, 준비금 수익률이 61bp(0.61%p) 하락한 3.5%로 내려앉았다. 평균 USDC 유통량은 8% 늘어난 733억 달러였지만 낮아진 수익률을 메우지 못했다.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27%로 1년 전보다 1.83%p 낮아졌다.
사용 지표는 엇갈렸다. 온체인 거래량은 13조 9,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9% 늘었지만 2분기 14조 8,000억 달러에서는 줄었다. 의미 있는 지갑 수는 직전 분기 700만 개에서 730만 개로 늘었다. 분기 중 USDC 발행과 상환은 각각 1,040억 달러였고, 서클 플랫폼에서 직접 보유한 USDC는 36% 늘어난 139억 달러였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토큰 판매 수익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클은 3분기에 인력을 약 5% 줄이며 910만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했다. 회사는 조직 구조를 운영 모델과 전략 우선순위에 더 잘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용은 대부분 예고 기간 급여와 퇴직금, 복리후생 등에 쓰였다. 언체인드에 따르면 이 내용은 SEC에 제출한 실적 자료 각주에 담겼다.
감원 규모와 시점, 대상 팀은 공개되지 않았다. 언체인드는 서클의 연례 보고서상 2025년 말 직원이 약 1,100명이었다는 점을 들어 5%라면 약 55명 수준으로 자체 계산했다. 다만 서클이 감원 당시 인원을 밝히지 않아 실제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서클은 이 구조조정으로 몰수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덕에 주식보상비가 570만 달러 줄었다고 밝혔고, 조정 EBITDA에서는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했다.
전체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GAAP 기준 영업비용은 16% 증가한 2억 4,500만 달러였다. 일반관리비, 감가상각, IT 인프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조정 영업비용도 13% 늘어난 약 1억 3,900만 달러였다. 보상 비용만 1년 전보다 4% 줄어든 1억 2,410만 달러였고, 타자페이 인수와 관련한 법률·전문가 비용 등 인수 관련 비용 770만 달러도 이 분기에 반영됐다.
언체인드는 서클이 이전에도 인력을 줄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2023년 7월에는 핵심 외 사업에서 물러나며 감원했고, 2024년 12월에는 6% 미만 감원을 확인했다. 블룸버그가 먼저 보도한 사안이다.
서클은 9월 16일 아크 퍼블릭 메인넷을 열었다. 11개 창립 검증인과 100곳이 넘는 기관·생태계 빌더가 참여했다. ARC는 총 100억 개가 최초 발행됐으며 전체 물량이 곧바로 유통된다는 뜻은 아니다. 네트워크는 2027년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비공개 메인넷 기간에 개발자들은 1,200개 넘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서클 결제망의 연환산 거래액은 413억 달러로 6월 말 147억 달러의 약 2.8배였다. 서클은 이 숫자가 서클이 번 수익이 아니라 거래 속도를 연 단위로 환산한 값이라고 크립토뉴스는 설명했다. 서클은 CPN에 금융기관 205곳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타자페이 인수는 약 4억 달러(약 5,400억 원, 1달러 1,344원 기준) 규모의 주식 거래다. 싱가포르 국경 간 결제 업체인 타자페이는 연환산 결제액이 250억 달러를 넘고, 100개 이상 시장에서 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량의 약 60%가 이미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돼 있다. 마무리 시점은 2027년으로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9월에는 바이낸스가 1억 달러(약 1,344억 원) 규모의 서클 지분을 사모 방식으로 약 124만 주 인수했고, 5년짜리 USDC 유통 제휴도 확대됐다.
최고경영자 제러미 앨레어는 “3분기에 기관들이 USDC 위에서 구축하고 확장한다는 증거를 계속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레이나가 USDC와 EURC를 SAP 생태계로 들여오고, 비자가 스테이블코인 선지급을 상용 단계로 옮겼다고 소개했다. 바이낸스는 제휴를 갱신하며 확대했다.
서클은 2026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기타 매출은 3억 1,000만~3억 3,000만 달러, RLDC 마진은 41.7~43.7%, 조정 영업비용은 5억 7,000만~5억 8,500만 달러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1월 18일 발효되는 지니어스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연방 인가와 준비금 규정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서클의 CRCL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에서 1.2% 내린 74.33달러였고 전날 4.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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