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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비트마트(BitMart)가 11월 2일(현지시각) 또 다른 보안 침해를 당했다고 인정했다. 같은 날 브라질 거래소 Mercado Bitcoin을 덮친 해커 집단의 소행일 수 있다는 것이 비트마트 측의 초기 조사 결과다. 온체인 분석업체들이 두 사건을 잇는 지갑 이동 기록을 제시하면서 공동 공격자 가능성이 구체화됐다.
비트마트 창업자 셸던 시아(Sheldon Xia)는 11월 3일 엑스(X) 성명에서 피해액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손실 규모와 침투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연결고리는 아직 예비 조사 단계의 판단이다.
시아는 11월 3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도 어제 해킹당했다”고 적었다. 거래소와 연관된 지갑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Mercado Bitcoin 공격과 연결된 주소로 흘러간 거래가 블록체인에 드러나자 이를 인정한 것이다. 그는 관련 금액이 작았고 회사가 신속히 조사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아에 따르면 비트마트의 초기 조사는 11월 2일 침해가 Mercado Bitcoin 공격을 일으킨 집단과 같은 쪽의 소행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마트는 자체 손실 추정치를 내놓지 않았다. 공격자가 어떻게 지갑에 접근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사건이 터진 시점도 비트마트에는 좋지 않았다. 이 거래소는 8월 거래를 중단한 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고객 출금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재무 압박을 받고 있다.

가장 구체적인 단서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Bitquery)에서 나왔다. 비트쿼리는 대부분 비트마트와 연관된 지갑에서 약 39만 1,000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추정했다. 이체는 Mercado Bitcoin을 겨냥한 더 큰 공격이 시작되기 약 53분 전부터 이어졌다.
비트쿼리 연구진은 이 자금을 Mercado Bitcoin 사건에 쓰인 공격자 통제 주소들까지 추적했다고 밝혔다. 엑스 이용자 네이롱(NeyLong)도 별도 게시글에서 비트마트 연관 지갑에서 Mercado Bitcoin의 자금을 받은 주소로 이체가 이뤄졌다고 짚었다. 거래에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가 포함됐고, 보도는 이를 두 사건이 공통 공격자와 연관될 수 있다는 초기 신호로 설명했다.
분석업체 하이퍼네이티브(Hypernative)는 공격자와 연결된 자산으로 비트코인 약 106개, 이더리움 약 2,852개, 솔라나 약 1만 700개, 스텔라 약 670만 개를 짚었다. 스텔라 기반 USDC도 약 97만 9,527개가 포함됐다. 초기 이체의 대부분은 UTC 기준 6시 19분부터 6시 53분 사이(한국시간 오후 3시 19분~53분)에 몰렸다. 하이퍼네이티브는 이 패턴이 여러 네트워크에 걸친 조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고, 비트쿼리는 이더리움에서만 약 2,950만 달러 규모의 수상한 이체가 있었다고 나중에 밝혔다.
Mercado Bitcoin은 11월 2일 침해를 확인하고 입금과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자체 추정으로는 약 3,800만 달러(약 511억 원, 1달러 1,344원 기준) 규모의 자산이 연루됐고, 이 가운데 약 1,100만 달러가 업계 파트너의 도움으로 동결됐다. 체이널리시스는 탈취액을 약 4,900만 달러로 추정했다. 또 약 1,000만 달러에 가까운 동결을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테더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 사건과 관련해 450만 USDT 이상을 동결했다고 확인했다. 아캄의 분석가 에밋 갤릭은 공격자가 오래된 입금 주소에서 자금을 쓸어 담고 밈코인과 기타 알트코인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Mercado Bitcoin은 고객이 손실을 떠안지 않을 것이며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적을 돕기 위해 이더리움 호환 네트워크·비트코인·솔라나·스텔라·트론에 걸친 도착 주소도 공개했다. 다만 총 탈취액을 확정하지 않았고 공격자가 거래 서명 권한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시아는 보안 취약의 원인으로 구조조정 이후의 인력 이탈을 꼽았다. 회사에는 핵심 팀만 남았고, 사용자의 신상 공개와 협박,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의 보복이 기술 인력의 잔류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마케팅 운영 책임자를 보복 행위 가담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시아는 “핵심 기술 인력 일부를 붙잡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개별 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팀 인력이 현재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직원들이 고객 데이터와 자산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마트는 7월 거래소 운영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뒤 8월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알바레즈 앤드 마살을 재무 자문사로 선임해 자산·부채와 고객 출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 의견을 모으는 참여 포털도 열었다.
구조조정안은 2021년 12월 보안 침해로 약 3억 1,950만 달러(약 4,294억 원)의 준비 자산을 잃은 것을 재무난의 원인 중 하나로 든다. 내역은 이더리움 1억 6,410만 달러, BNB 9,650만 달러, 비트코인 5,150만 달러다. 거래 수익 감소와 선물 거래 인센티브를 악용한 집단 때문에 입은 손실도 재무 상태를 더 악화시켰다고 경영진은 설명했다.
고객은 즉시 분배와 더 긴 기간에 걸친 더 높은 회수 가능성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최종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비트마트는 11월 중 제안을 조정하고, 12월 또는 2027년 1월 법원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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