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5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20만전자·120만닉스'도 깨졌다

국내 증시가 6일 개장 직후 폭락하면서 코스피 5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주식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 뉴스1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71.89포인트(8.76%) 하락한 4911.9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내린 5263.26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분 34초부터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1단계가 발동된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88% 하락한 631.72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2초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동반 급락하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 달리 프로그램매매의 매수 또는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6% 이상, 현물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만 100원(9.98%) 급락한 18만 14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14만 8000원(11.71%) 떨어진 111만 6000원에 거래가 멈췄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스퀘어 역시 10만 9000원(13.47%) 하락한 70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오전 9시 3분 34초 코스피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전체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전날에도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전 거래일보다 3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역시 5.11% 떨어진 678.41로 마감했다. 당시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3조 390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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