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상반기 649만 대로 37.4% 급감, 영업이익은 49.1% 늘었다

나무 선반 위 닌텐도 스위치 2 본체와 여러 장의 케이스가 놓인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닌텐도의 스위치 2 하드웨어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649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3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65억 엔(약 1조 8,590억 원)으로 49.1% 늘었다. 콘솔 판매는 꺾였지만 이익 구조는 오히려 개선된 모습이다.

닌텐도는 11월 5일 IR 사이트를 통해 2027년 3월기 2분기(2026년 4월~9월)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게임 전문 매체 디스이즈게임이 전한 보고서 내용과 하입비스트 코리아의 분석을 토대로 정리했다.

매출 12.1% 줄고 영업이익 49.1% 늘었다

디스이즈게임에 따르면 상반기(2026년 4월 1일~9월 30일) 연결 매출은 9,660억 엔(약 8조 2,947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2.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1%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3,006억 엔(약 2조 5,811억 원)으로 27.4%, 순이익은 2,209억 엔(약 1조 8,968억 원)으로 11.0% 늘었다.

2분기(7월~9월)만 떼어 보면 흐름이 다르다. 디스이즈게임은 2분기 매출이 4,482억 엔(약 3조 8,485억 원)으로 약 15.0% 감소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도 739억 엔(약 6,345억 원)으로 약 16.3%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이익이 늘었지만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한 것이다.

하입비스트 코리아는 이번 상반기 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1분기 미국 관세 환급과 ‘스플래툰 레이더스’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 판매, 최신 슈퍼 마리오 영화의 인기를 들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은 하입비스트 코리아의 설명이며, 닌텐도 보고서 자체의 설명은 아니다.

스위치 2 649만 대, 1분기 382만 대에서 2분기 267만 대로

하드웨어 판매량을 보면 스위치 2는 상반기 649만 대로 37.4% 줄었다. 기존 닌텐도 스위치도 127만 대로 32.7% 감소했다. 디스이즈게임에 따르면 2분기 단독 판매량은 스위치 2가 267만 대, 스위치가 61만 대다. 스위치 2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41.2% 줄었다.

하입비스트 코리아는 스위치 2가 1분기에 382만 대 출하된 뒤 2분기에 267만 대로 둔화했다고 전했다. 직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는 1,036만 대가 팔렸다. 하입비스트 코리아는 당시 판매가 6월 5일 하드웨어 최초 출시 이후의 초기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 집계에서도 9월 미국 내 스위치 2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닌텐도 실적은 판매 둔화가 전 세계 합산 기준으로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격 인상 여파…소프트웨어는 오히려 늘었다

하입비스트 코리아는 판매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5월 초 단행된 가격 인상을 지목했다. 닌텐도가 스위치 2 가격을 50달러 올려 미국 소매가가 500달러(약 67만 원, 1달러 1,340원 기준)가 됐다는 것이다. 인상 이유로는 미국 관세와 메모리 비용 상승이 거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프트웨어는 반대 흐름이다. 디스이즈게임에 따르면 스위치 2용 소프트웨어는 상반기 2,449만 장으로 18.8% 늘었다. 스위치용은 6,573만 장으로 6.8% 증가했다. 2분기 단독으로는 각각 1,503만 장과 3,192만 장이다.

개별 타이틀 중에는 ‘친구모아 아일랜드 두근두근 라이프’가 881만 장, ‘리듬 천국 미라클 스타즈’가 289만 장 팔렸다. 스위치 2용으로는 ‘스플래툰 레이더스’ 242만 장, ‘파이어 엠블렘 만자천홍’ 134만 장, ‘스타폭스’ 117만 장이 집계됐다. 전년도 출시작 ‘마리오 카트 월드’는 상반기에 178만 장을 더 팔아 누적 1,648만 장이 됐다.

연간 전망 유지…하반기 신작 일정

닌텐도는 2027년 3월기 연간 실적 전망을 기존과 같게 유지했다. 디스이즈게임에 따르면 매출 2조 500억 엔(약 17조 6,025억 원), 영업이익 3,700억 엔(약 3조 1,770억 원), 경상이익 4,300억 엔(약 3조 6,922억 원), 순이익 3,100억 엔(약 2조 6,618억 원)이 목표다.

하입비스트 코리아는 닌텐도가 이번 회계연도 스위치 2 판매 목표 1,650만 대도 그대로 두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판매량 1,986만 대보다 17% 가까이 낮은 수치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스위치 2의 누적 하드웨어 판매량은 2분기 말 기준 2,635만 대, 누적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7,321만 장이다.

하반기에는 신작과 기존 작품의 스위치 2 버전이 이어진다. 11월 5일 출시된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는 메타크리틱 평론 점수 96점을 받았다. 11월 12일에는 ‘피크민 4’, 12월 3일에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가 스위치 2 버전으로 나온다.

2027년 일정도 잡혀 있다. 1월 28일에는 ‘메트로이드 래버너스’, 2월 25일에는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 DX’가 예정돼 있다. 실적 보고서 전문은 닌텐도 IR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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