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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어려움을 겪던 한 당첨자가 명절에 부모님 산소를 찾아 하소연을 하고 돌아온 뒤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세트로 사둔 복권 두 장이 모두 1등에 당첨되면서 당첨금은 총 20억원이다.

최근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2000' 69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에 있는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
A씨는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에 꾸준히 복권을 사왔다. 다만 산 복권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지 않고 차에 넣어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주 작은 희망을 품고 로또와 스피또를 구매해 왔다"며 "구매한 복권은 바로 확인하지 않고 차에 보관해 두곤 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형편은 조금씩 나아졌다. A씨는 "최근 금전적인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됐다"며 "그러던 중 지방 출장을 갔다가 문득 차에 보관해 둔 복권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곳은 출장지 숙소였다. A씨는 그날 저녁 숙소로 돌아와 그동안 쌓아둔 스피또를 한 장씩 긁어보다 1등 당첨을 확인했다.
그는 "순간 너무 놀라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곧바로 떠오른 것은 함께 산 나머지 한 장이었다. 스피또2000은 1등 복권 두 장이 연달아 붙어 있는 구조여서, 세트로 산 경우 한 장이 1등이면 나머지 한 장도 1등이 된다.
A씨는 "스피또2000을 세트로 구매한 뒤 뜯어서 보관해 뒀던 터라 '다른 한 장도 1등일 텐데'라는 생각에 서둘러 나머지 복권도 긁어봤다"며 "함께 구매했던 다른 한 장도 1등에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번 행운을 얼마 전 다녀온 성묘와 연결 지었다. 명절을 맞아 부모님 산소를 찾았을 때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왔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명절을 맞아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에 대해 원망 섞인 하소연을 하고 왔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행운이 찾아오니 부모님께서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도움을 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첨금은 우선 빚을 정리하는 데 쓸 생각이다. A씨는 "채무를 갚는 데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차차 계획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피또2000은 동전 등으로 표면을 긁어 바로 결과를 확인하는 즉석복권이다. 게임별로 같은 행운 그림 2개가 나오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다. 한 장 가격은 2000원이다.
1등 당첨금은 10억원이다. 1등 복권은 두 장이 한 세트로 묶여 발행되기 때문에, 세트를 그대로 구매해 1등에 당첨되면 두 장이 함께 당첨돼 총 20억원을 받게 된다. 회차마다 1등 복권은 6장이 발행된다.
복권 당첨금에는 세금이 붙는다. 3억원 이하분에는 22%, 3억원을 넘는 부분에는 33%가 적용돼 20억원에 당첨될 경우 세금은 약 6억2700만원, 실수령액은 약 13억7300만원 수준이다.
스피또는 구매 금액과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뉜다. 당첨 시 당첨금은 복권 앞면에 표시된 지급기한까지 청구해야 한다. 지급기한이 은행 영업일이 아닌 경우 다음 은행 영업일을 지급기한 종료일로 한다. 지급기한 내에 청구되지 않은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에 귀속돼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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