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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태교해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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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개최한 ‘2026 서울레이스' 마라톤 대회에서 경기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던 20대 여성 참가자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소식은 대회 다음 날 오후 고인과 같은 러닝계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지인의 SNS 등을 통해 전해졌다. 숨진 참가자는 KAIST 대학원생으로 알려진 아마추어 러너 유지원 씨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8시 49분쯤 서울 종각역 인근 청계천로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 여성 A 씨가 달리던 도중 쓰러졌고, A 씨를 발견한 대회 관계자가 119에 신고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그러나 A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회 출발 시각이 오전 7시 30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고는 출발 기준 약 1시간 19분이 지난 시점에 일어났다. 사고 당시 대회 관계자는 "참가자가 무리를 해 달리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장에서 나온 초기 판단이다. 의료기관이나 수사기관이 확인한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슷한 지점에서는 남성 참가자 1명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대회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는 아니었다. 두 사람이 쓰러진 시점과 구체적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6 서울달리기(서울레이스)’는 서울 도심을 달리는 대회다.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 도로에서 출발해 종로, 을지로, 숭례문, 동대문 등을 지나는 코스로 진행됐다. 하프 코스와 11㎞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고, 참가자는 총 1만2000여명이었다.
사고가 난 청계천로는 출발 지점인 청계광장과 같은 도심 권역에 있다. 서울시는 대회에 앞서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서울시와 주최 측이 별도로 내놓은 입장도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유 씨가 쓰러진 뒤 온라인에서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돌았다. 유 씨가 이미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러닝 인플루언서인 지인은 12일 오후 SNS에 글을 올려 이를 바로잡았다.
지인은 "차 안에서 쭈그려 앉아 울면서 지원이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잘못 전해진 이야기라도 바로잡아 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지원이는 쓰러진 뒤 병원에 계속 입원했고, 단 한번도 퇴원한 적 없이 계속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기도와 응원이 필요했던 순간, 지원이는 이미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잘못 퍼진 정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 씨는 쓰러진 직후부터 숨진 시점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은 글 말미에 "정말 너무 슬프고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저는 이제 그저 지원이가 편안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가는 길 편안할 수 있도록 기도 한번씩만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유 씨는 KAIST 대학원생으로 알려졌으며 학업과 함께 취미로 러닝을 즐겨 왔다. 그는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 씨는 순수 아마추어 여성 러너 가운데 손꼽히게 빠른 선수로 통했다.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데도 상위권 기록을 내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급성장한 기록과 성적으로 많은 러너의 관심을 받았고, 반듯한 달리기 자세 덕에 팬도 적지 않았다.

주요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과 기록을 내 입상 소식을 여러 차례 전했다. 지인 인플루언서의 글과 동호인 사이의 평가를 종합하면 유 씨는 러닝 커뮤니티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친 러너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유 씨는 최근 단기간에 기록을 끌어올린 러너였다. 이 때문에 유 씨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러닝 커뮤니티 안에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유 씨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라톤 도중 쓰러지는 사고는 심정지를 비롯해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유 씨의 경우 어떤 원인이 작용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유 씨의 개인 SNS 댓글창에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인과 네티즌 모두 추모 글을 남기고 있다. 쓰러진 직후 퍼졌던 퇴원설이 잘못된 정보로 확인된 만큼 유족과 지인의 추가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확산을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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