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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이 올해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됐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26~20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이 시행됐다. 그동안 임시예방접종 형태로 운영되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번 절기부터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국가 필수예방접종 체계에 포함됐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번 전환은 코로나19가 일회성 유행병이 아닌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필수예방접종 전환을 결정했다.
다만 필수예방접종이라는 명칭이 모든 국민에게 접종을 강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가가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지정된 대상자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에서도 모든 연령층이 아닌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은 연령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0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 12일부터 접종을 시작했으며 65~69세는 오는 15일부터 받을 수 있다.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12일부터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해당한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며 65~69세는 1957년 1월 1일부터 1961년 12월 31일까지 태어난 사람이다. 접종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로 약 9개월 동안 운영된다.
12세 미만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접종 시기가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다. 일부 고령층은 기저질환 진료 등 정해진 예외 사유에 해당하면 자신의 연령대 접종 시작일 이전에도 다른 연령대의 접종 기간에 맞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 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과 백신 보유 여부 등을 확인하면 된다.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에서 강조되는 사항 중 하나는 독감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 대상에 모두 해당하는 만큼 가능하면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두 백신을 함께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두 백신은 같은 날 접종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부위에 주사한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 백신을 맞았다고 다른 질환까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보건당국이 동시 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도 두 호흡기 감염병에 각각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감염병 발생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10월 초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3.6명으로 직전 주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배 이상 많았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해 283명을 기록했다.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두 감염병이 함께 유행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접종에는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도록 업데이트된 백신이 사용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XFG 계열 대응 백신이다. 대부분의 접종 대상자는 이번 절기에 1회 접종하며 일부 면역저하자는 건강 상태와 기존 접종력 등에 따라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정기적인 관리 체계에 포함된 데에는 바이러스 변이와 시간에 따른 면역력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기존 감염이나 예방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일부 회피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3%다. 정부가 이번 국가예방접종 대상을 고령층과 고위험군 위주로 정한 배경이다.
백신의 예방효과를 보여주는 국내 평가 결과도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효과 평가에서 백신 접종은 입원 위험을 44.8%, 중증 진행 위험을 42.6%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해당 절기 평가 결과로 올해 사용하는 백신의 효과와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는 아니다.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붓기, 근육통, 발열,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체로 1~2일 이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원하는 대상자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접종기관을 검색하면 된다. 접종 일정과 대상 여부 등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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