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복합건물 식당가서 흉기난동] 범인 가방서 흉기 쏟아져... 20대 여성 심정지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구월점이 입점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60대 남성의 가방에서 칼 여러 자루가 나왔다. 이 남성은 양손에 흉기를 테이프로 묶은 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며칠 전부터 상가 일대를 배회했다는 목격담도 나와 경찰이 계획범죄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 뉴스1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용의자 A씨의 가방에서는 칼이 10자루 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김모씨는 언론에 "용의자 가방 안에 칼 여러 자루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양손에 흉기를 테이프로 묶은 상태였다. A씨가 가방에 칼을 여러 자루 넣어 다닌 경위와 테이프를 미리 준비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를 칼부림 사건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구월점이 입점한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소방당국에는 오후 1시 49분께 "손님이 칼부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신고가 여러 건 잇따랐다.

이 사건으로 8명이 다쳤다.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7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친 이들 가운데에는 마트 이용객뿐 아니라 같은 건물에 있는 영화관 이용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건물 1층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후 1시 49분 흉기 사고가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며 "오후 2시 12분 다수 사상자 발생이 우려돼 1층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 설명과 목격자 증언을 종합하면 범행은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 지하에서 시작됐다. 첫 범행 장소는 지하 다이소 인근 남자화장실 부근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건물 입점업체 직원은 경인일보에 "지하 남자화장실에서 범인과 다른 사람이 대치하다가 제압하러 온 마트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여자 화장실에 있던 방문객들이 서둘러 신고했다"고 했다.

13일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 뉴스1

A씨는 이후 지하 2층부터 다른 점포들이 입점한 지상 2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흉기를 휘둘렀다.

주된 범행 장소는 건물 2층 식당가였다. 푸드코트 등이 모인 식당가에는 당시 손님 등 20여명이 있었다. A씨는 식사하던 손님들을 공격했다. 식당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이어갔다.

2층 식당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아무런 언쟁도 없이 갑자기 60대 남성이 흉기로 식사 중이던 손님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상가 동물병원 직원은 경인일보에 “2층 식당가에서 밥 먹고 있던 중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3층에서도 2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3층 피해에 대한 경찰의 공식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A씨를 멈춰 세운 것은 현장에 있던 시민과 직원들이었다. 경찰은 A씨가 이용객들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파악했다.

동물병원 직원은 경인일보에 "지하 홈플러스 다이소 인근 화장실에서 사람을 찌른 범인이 지상 식당가로 올라왔고 사람들이 의자로 막아서는 등 대치해서 제압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식당 직원들이 의자를 던져 A씨를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가 범행 전부터 상가 주변을 맴돌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평일 낮에 벌어진 범행이라 입점업체 직원과 방문객 다수가 A씨를 목격했다. 입점업체 직원들은 A씨가 여러 차례 상가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경인일보에 "조그마한 체구의 50~60대 남성으로 꽤 낯이 익었다"며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며칠 전부터 이곳을 답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계획범죄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건이 자사 매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홈플러스는 이날 긴급 입장문에서 "금일 보도한 당사 인천 구월점 사고 기사 제목이 잘못돼 정확한 내용을 전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건 발생 지점은 C&C 복합건물 2층 식당가로 당사 인천 구월점은 해당 건물 지하에 입점해 있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구월점은 이 건물에 임대로 입점한 매장이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 지하 2층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 안에서도 피해가 있었는지는 경찰 조사를 거쳐 확인될 전망이다.

경찰은 A씨와 이용객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범행 동기와 정신질환 여부도 살필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칼 10여자루를 가방에 넣어 상가에 들어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상가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A씨의 이동 동선과 사전 답사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의 범행 동기 등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인근에 있다. CGV 영화관과 식당가, 홈플러스 등이 입점해 있어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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