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칼부림 사건] 식당 종업원들 무차별 공격...인천 흉기난동 '현장 영상'

인천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피의자가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주변 시민들이 의자를 들어 저항하는 긴박한 장면이 담겼다. 시민 8명이 다친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과거 살인미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OBS뉴스가 공개한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상업시설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이 담겼다. 영상 속 피의자는 식당가에서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공격했다.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피의자의 공격을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가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의자를 들어 피의자에게 맞서며 공격을 막으려 했다. 흉기를 든 피의자와 의자를 든 시민들이 대치하는 장면은 당시 현장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보여준다.

피의자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하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저항하자 다른 곳으로 이동해 공격 대상을 찾았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당시 건물 안에는 점심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던 이용객들이 있었고, 갑작스러운 흉기 난동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유튜브 'OBS뉴스'

지하층부터 식당가까지…건물 여러 층에서 공격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했다. 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이 입점한 복합건물에서 59세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 지하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은 지하층에 그치지 않았다. 지상층 식당가와 주차장 등이 있는 층으로 이동하면서 흉기를 휘둘렀으며, 피해자는 여러 장소에서 발생했다. 특히 점심시간 이용객이 몰린 2층 식당가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현장 목격자들은 A씨가 양손에 흉기를 테이프 등으로 묶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흉기를 손에 고정한 채 사람들을 공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압수했다. 그의 가방에서도 흉기 10여 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식당가에 있던 시민들은 의자를 들고 피의자를 막으려 했다. 상인들이 저항하는 사이 A씨가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주변 시민들의 대응은 피의자가 현장에서 제압되는 과정과 함께 사건 당시의 주요 상황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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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8명 부상…2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

이번 흉기 난동으로 상업시설 이용객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5명과 남성 3명이 다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부상자들은 인천 지역 병원 여러 곳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건물 1층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진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2층 식당가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으며, 현장 주변에는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다.

대형마트와 식당가, 영화관 등이 들어선 복합건물에서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시 건물을 이용하던 시민들도 대피하는 등 불안에 휩싸였다. 일부 상인은 비명을 듣고 몸을 숨겼으며, 흉기를 든 남성이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한 이용객들은 급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사건 현장 / 뉴스1

살인미수로 복역한 뒤 전자발찌 착용…과거 흉기 소지 사건도

A씨의 과거 이력도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재범 우려 등에 따라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로 관리받아 왔으며, 전자발찌 부착 기간은 2029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 사건에 앞서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8월 중순부터 시위를 이어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에는 시위 과정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A씨가 2019년 전자감독을 시작한 뒤 지도·감독에 순응하고 정신과 치료를 지속해 왔으며, 재범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범행 당일에도 외부 전문가와 중독 상담을 하고 보호관찰관 면담과 정신질환 치료약 복약 검사를 받았다. 낮 12시 30분까지 보호관찰관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등 지도·감독도 이뤄졌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자장치 훼손이나 훼손 시도, 준수사항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감독 관리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지도·감독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보완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 행적,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거 병원 앞에서 벌인 1인 시위와 흉기 소지 사건이 이번 범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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