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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혼잡도를 완화하고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다음 달 16일부터 지하철 9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일부 정류소를 건너뛰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을 시범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은 신규 인프라 증설이나 막대한 예산 투입 없이 기존 열차와 버스의 운행 방식을 효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출퇴근길 혼잡도를 낮추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열차 운행 계획 변경 승인 및 버스 운행 준비 등 필요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개통 이후 최초로 시간대별 실제 이용 수요 패턴을 반영해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운행 비율을 전면 조정한다. 기존에는 오전 5시 40분~7시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방향으로 향하는 상선 구간에서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를 한 대씩 교대로 운행해 왔으나 개편 이후에는 급행열차 두 대를 연속 투입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운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출퇴근 혼잡 시간에 열차를 집중 투입하는 시간대도 대폭 조정된다. 출근 시간대 열차 집중 투입 시작 시점은 기존 오전 6시 30분~오전 5시 40분으로 50분 앞당겨진다. 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 시간 역시 기존 오후 4시 30분~7시에서 오후 4시~6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겨 조정된다.
운행 방식 개편에 따라 오전 시간대 열차 운행 횟수는 기존 대비 총 8회 늘어나게 된다. 동작역 급행열차 기준으로 오전 7시~8시 30분 사이 상선 배차 간격은 기존 6분 20초에서 6분으로 단축되며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개화역 방향으로 가는 하선 배차 간격은 기존 8분 40초에서 13분 수준에서 6분 20초에서 8분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배차 간격 단축과 운행 횟수 증가로 인해 지하철 9호선의 극심한 혼잡도 역시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전 7시~9시 출근 시간대 급행열차의 30분 평균 최고 혼잡도가 하선의 경우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 낮아지고 상선은 182.3%에서 174.2%로 8.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사이에도 하선 최고 혼잡도가 180.5%에서 160.3%로 20.2%포인트 감소, 상선 혼잡도 역시 149.8%에서 147.2%로 한층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번 운행 체계 개편이 열차 4대 분량에 해당하는 신규 전동차 24칸을 새롭게 도입하는 것과 맞먹는 수송력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별도의 차량 구매 없이 운행 방식의 효율화만으로 약 660억 원에 달하는 차량 도입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년이 소요되는 차량 제작 및 도입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인 수송력 강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하철 운행 개편과 함께 도입되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는 서울 외곽 지역에서 도심 및 부도심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출근 승객을 위한 맞춤형 교통 서비스다. 기존에 운행 중인 간선버스 차량의 일부를 새벽 시간대와 오전 출근 시간대에 한정해 급행 방식으로 전환 운행하는 구조다.
시범 운행 구간은 도봉차고지에서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도봉·미아로 축, 강동차고지에서 충정로역으로 이어지는 천호대로 축, 상암차고지에서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수색·성산로 축, 강서차고지에서 영등포역으로 이어지는 공항대로 축 등 총 4개 노선이다. 서울시는 출근 수요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 4개 축을 선정했다.
이들 노선에는 각각 차량 2대를 투입해 새벽 시간대 1회와 오전 출근 시간대 2회 등 하루 총 3회씩 운행을 실시한다. 출발 시각은 새벽 운행의 경우 도봉차고지 오전 4시 30분, 강동차고지 오전 4시 20분, 상암차고지 오전 4시 10분, 강서차고지 오전 4시이며 오전 출근 시간대 운행은 4개 노선 모두 오전 7시와 오전 7시 30분에 각 차고지에서 출발한다.
간선 급행버스는 기존 노선의 전체적인 운행 경로를 유지하면서 외곽 구간에서 승객을 탑승시킨 후 중간 주요 정류소를 통과해 도심 핵심 정류소에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마련된 추월 차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도봉차고지에서 시청역까지 운행하는 급행 150번의 경우 도봉산역과 쌍문역 등 외곽 구간에서 승객을 태운 뒤 수유역, 미아역, 미아사거리역 등 중간 주요 정류소를 정차 없이 통과해 종로 및 시청 일대 정류소에 집중 정차한다. 이를 통해 전체 33개 정류소 가운데 14개 정류소를 건너뛰고 19개 정류소에만 정차하게 된다.
급행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정류소를 이용하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은 기존 일반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급행 노선으로 투입된 버스는 출근 시간대 운행이 종료되면 다시 일반 버스 노선으로 복귀해 정상 운행된다. 서울시는 정차 횟수를 축소함에 따라 버스의 전체 이동 시간이 기존 대비 약 10%가량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탑승객들의 급행 및 일반버스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운행 노선과 정차 정류소에 대한 사전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나타나는 승객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향후 이용 수요와 운영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급행버스 노선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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