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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대형 복합상가에서 흉기 난동범을 막아선 상인들에게 시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 이후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식당들을 직접 찾아가 매출을 올려주자는 이른바 '돈쭐' 움직임까지 확산하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흉기 난동범을 저지한 상인들을 응원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사건 당시 피의자 제압에 나섰던 쌈밥집과 우동집의 위치를 공유하며 방문을 독려하고 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 사진을 올리거나 직접 주문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돈쭐'은 좋은 일을 한 가게를 찾아가 음식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응원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이번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시민들을 보호하려 나선 상인들이 응원 대상이 됐다.
개그맨 김대범도 자신의 SNS에 해당 쌈밥집을 소개하며 "돈쭐 내주러 많이들 가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게시물에는 식당을 오랫동안 이용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20년 전에도 자주 찾았던 식당이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15년 가까이 단골로 다녔던 곳이라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과거 인근 직장에서 근무하며 저렴한 가격과 음식 맛 때문에 자주 방문했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20대 시절 즐겨 찾던 식당이라는 누리꾼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장님 대박 나시길", "근처 갈 때 꼭 들를게요", "의인분들 힘내세요" 등 격려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쌈밥집뿐 아니라 피의자를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탠 우동집에도 응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당시 식판을 던지며 맞섰던 우동집 사장의 행동을 언급하며 두 식당을 모두 방문하자는 의견을 남겼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소재 대형 복합상가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며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로 인해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응급수술을 받은 뒤 심장 기능은 회복했지만, 15일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식당가에서 영업하던 상인들은 A 씨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우동집을 운영하는 30대 B 씨는 A 씨를 향해 식판을 던지며 맞섰다. 쌈밥집 사장인 60대 C 씨도 의자를 이용해 A 씨의 난동을 저지했다.

C 씨는 당시 A 씨가 건물 위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다른 시민이 던진 의자에 맞았으며, 이후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아래층으로 끌고 내려와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시민들도 제압에 힘을 보탰다. 건물 위층으로 이동하던 20대 시민은 A 씨를 향해 의자를 던졌고, 다른 시민들은 쓰러진 A 씨가 다시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A 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시민들에게 제압됐으며, 이후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의자 제압에 나섰던 상인들은 사건 이후 다시 생업에 복귀했지만, 당시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인은 사건 이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등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흉기 난동이 벌어진 상가 전체의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피의자를 막아선 식당뿐 아니라 주변 점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평소 손님들이 찾던 식당가는 사건 이후 한산해졌으며, 영업을 재개한 상인들도 손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정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피의자 제압에 나섰던 두 식당뿐 아니라 주변 상가도 함께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응원은 온라인 댓글에만 머물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직접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했으며, 온라인에는 방문 계획을 공유하거나 다른 이용자들에게 가게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경찰과 인천시는 흉기 난동범을 막아선 시민들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철제 의자 등을 이용해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상인과 시민 등 5명의 공로를 인정하고 적절한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자체 포상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포상을 건의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제압에 나서 주신 시민 두 분이 계신다. 이분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정부 차원의 포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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