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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도심 마라톤 대회 도중 사망한 20대 여성 아마추어 러너를 추모하는 이른바 '애도런'이 일부 러너 사이에서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새로운 추모 문화라는 의견과 부적절한 추모 방식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0대 여성 아마추어 러너 A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최근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애도런'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 러너는 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새벽 러너 OOO님을 추모하며 내 위치에서 뛰었다"라며 "러너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느끼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OOO님, 남은 500m는 우리가 마저 뛰겠다. 마음 깊이 애도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0대 여성 아마추어 러너 A 씨를 추모하는 이미지와 자신이 뛴 거리와 시간 등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함께 올렸다.
이런 가운데 한 스레드 이용자는 16일 일부 러너 사이에서 유행하는 '애도런' 현상을 언급하는 게시물을 올려 주목받았다.
그는 "서울(레이스) 마라톤에서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있고 나서 '애도런'이라는 게 생기고 유행하고 있다"라며 "특정 날짜에 맞춰 뛰기도 하고, 특정 그림을 그려가면 뛰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러닝은 뛰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게 힘드니까 이유를 만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사고를 이유로 '애도런'이라고 하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만은 아니구나 싶으면서도 기괴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른 스레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댓글로 달렸고 뜨거운 논쟁도 벌어졌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댓글에서 "아직은 한국 정서랑 좀 안 맞긴 한데 해외에선 운동 크루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그분을 위한 운동 세션이 열리곤 한다. 크로스핏이 그 문화가 가장 강한데, 크루원이 돌아가시자 그분의 생일과 사망 일자를 와드(오늘의 운동) 횟수로 해서 운동하고 사망한 곳의 위도, 경도 등을 숫자로 해서 운동 세션을 만든다. 이런 새로운 추모 문화가 한국에 유입되면서 생소해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애도런'을 새로운 추모 문화로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었지만, 부적절하다며 곱지 않게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스레드 이용자는 댓글에서 "애도하는 마음으로 혼자 뛰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SNS에 전시하는 건 별로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저도 러너지만 이건 좀…" "애도라는 건 이렇게 동네방네 떠들고 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하는 것" "SNS가 없었다면 애도런을 했을까" 등의 냉소적인 의견도 있었다.

20대 여성 아마추어 러너인 A 씨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49분쯤 20.6km 지점인 서울 종각역 인근 청계천로에서 쓰러졌다. 결승선까지 500m도 남지 않은 지점이었다. A 씨는 당시 현장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 구급차로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A 씨의 사망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로 알렸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공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안타까운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무거우실 참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조직위원회는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전문이다.
2026 서울레이스에 함께 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황망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0월 11일 8시 49분경 서울레이스 하프코스 참가자께서 20.6km 지점에서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현장 응급조치 후 119 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안타까운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무거우실 참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직위원회는 관련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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