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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9년 차 맞벌이 부부가 양가 부모 및 친척을 향한 경조사비와 용돈 지출 기준을 두고 극심한 경제적 갈등을 겪는 사연이 조명되고 있다.
아내 A 씨는 남편 부친의 칠순 여행에는 100만 원을 지불하면서 자신의 모친 칠순에는 단순 식사만 강요당했으며 축의금과 정기 용돈 규모에서도 노골적인 차별을 경험했다고 폭로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맞벌이를 병행하는 A 씨는 19년간 누적된 남편의 불평등한 경제관에 분노를 드러냈다.
다음 달 예정된 남편 측 사촌 동생의 결혼식 축의금 규모를 두고 남편은 "우리가 사촌 중 맏이라 체면이 있다"며 30만 원을 요구했다.
반면 지난해 봄 A 씨의 친조카 결혼식 당시 남편은 A 씨의 20만 원 지출 제안에 "요즘 다 10만 원 한다. 오버하지 마라"며 만류했다.
A 씨가 이 같은 과거의 상반된 태도를 지적하자 남편은 "기억이 안 난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양가 부모 정기 용돈 지급에서도 명백한 차별이 존재했다.
A 씨 부부는 혼인 이후 현재까지 남편의 모친에게 매월 30만 원을 자동이체로 지급한다. 남편은 이에 대해 "장남이니까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홀로 거주하는 A 씨의 모친에게는 명절과 생일에 한정해 현금을 지급하고, 남편은 이를 매번 철저히 관리했다.
시댁 행사 시에는 남편이 직접 현금 봉투를 구매해 이름까지 써두지만, 처가 행사 시에는 차량 운전만 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외부 사람들에게 "우리 집이 처가를 엄청 챙긴다"며 상황을 왜곡해 과시했다.
행사 비용 지불 과정에서의 갈등은 양가 부모의 칠순 행사에서 극대화됐다.
지난해 남편 부친의 칠순 당시 남편은 형제들과 각각 100만 원씩 모금해 해외여행 경비를 전액 지원했다.
반면 올해 A 씨 모친의 칠순 행사와 관련해 남편은 "식사만 하면 되지 무슨 여행이냐"며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결국 A 씨는 본인의 개인 비상금을 해지해 모친의 칠순 비용을 단독 충당했다.
최근 명절 방문 당시 남편의 여동생이 모친의 용돈 인상을 제안하자 남편은 즉각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직업상 숫자를 다루는 업무를 수행하는 A 씨는 "돈 몇십만 원이 아까워서 이러는 게 아니다. 하루 종일 숫자만 들여다보는 일이라 이런 게 다 계산되는데 계산될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누적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A 씨는 "19년 동안 양가로 나간 돈을 엑셀로 뽑아서 식탁에 붙여놓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벌이하면서 이 정도로 차별받는다니 정말 억울할 것 같다", "내로남불의 정석"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편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함께 부부간 자산 관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가계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양가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나 경조사비 집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은 부부간 불화와 가정 파탄을 유발하는 중대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가데이터처의 고용 및 가계 통계(2025년 하반기 기준)에 따르면 국내 기혼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맞벌이 비중이 60.4%에 달해 '함께 버는 구조'가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처럼 가계 소득에 대한 기여도가 대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명절·경조사비나 부모 부양비 등 '원가족 지원 지출'의 결정 권한과 자금 배분을 두고 갈등을 겪는 가구는 적지 않다.
일반적인 가계 재무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기혼 가구가 양가 부모에게 지급하는 정기 용돈이나 비정기적 경조사비의 균형이 깨질 때 부부간 정서적 갈등이 급격히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소득 비율이 유사함에도 관습적으로 시댁이나 본가 등 한쪽 원가족 중심의 지출이 우선시되거나 독단적으로 집행될 경우 상대 배우자가 느끼는 재정적 박탈감과 불평등 인식은 더욱 깊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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