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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들] '캪틴큐'의 귀환…되돌아본 양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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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세 번째 작전이 21일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아쿠아리움 소속 잠수사까지 투입됐다. 앞선 두 차례 시도에서 발목을 잡았던 수중 장애물을 사람이 직접 물속에 들어가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번 3차 외해 유도 작업에는 전문 잠수사 8명이 투입됐다. 아쿠아리움 소속 잠수사 4명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속 잠수사 4명이다. 작업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총괄하고 있다.
잠수사들은 작업 전날부터 현장에 나왔다.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드론을 동원해 수로 입구의 해저 지형과 장애물을 미리 살폈다. 작업 당일에는 그물이 바닥 지형에 걸리지 않도록 물속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물 상태와 수중 장애물도 수시로 점검한다.
잠수사 투입은 2차 작업 실패에서 나온 대책이다. 당국은 지난 2일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수로 안쪽에서 출구 방향으로 끌며 부캉이를 몰았다. 그러나 출구를 100m가량 남겨두고 그물이 바닥에 걸리면서 작업을 멈춰야 했다. 부캉이는 다음 날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아 부캉이를 출구 쪽으로 보내려던 1차 작업도 지난달 29일 실패로 끝났다.
이번 작전의 또 다른 핵심 장비는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이다.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제5~6보도교 일대에 차단 그물과 폰툰을 설치하고 사전 연습을 거쳤다. 폰툰에 연결된 그물을 바다 쪽으로 단계적으로 옮기며 부캉이를 밀어내는 방식이다. 부캉이가 지나간 구간은 뒤에서 막아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부캉이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쫓는다. 현장에 배치된 해양 전문가들은 부캉이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지켜본다. 이상 징후가 보이면 작업 방식과 속도를 바꿀 계획이다. 당국은 작업 과정에서 부캉이가 받는 자극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작전 날짜는 크루즈선 운항 일정과 날씨를 고려해 정해졌다. 이날은 북항에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다. 22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관건은 수온이다. 흑상어는 주로 수온 18~26도 바다에 서식한다. 부캉이가 머무는 수로의 수온은 지난 16일 기준 22~23도였다. 전문기관은 수온이 18도 아래로 떨어지면 부캉이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상화 강원대 수의학과 샤크랩 교수도 지난 14일 MBC 방송에서 부캉이가 수로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수온 변화에 달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부캉이의 몸 상태도 당국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수로에 들어온 뒤 먹이를 먹는 모습이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 주둥이와 가슴지느러미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좁은 수로 벽에 붙은 따개비와 굴 껍데기 등에 몸이 쓸리면서 상처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관람객이 비춘 휴대용 랜턴 불빛에 놀란 부캉이가 급히 방향을 틀다 상처가 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끝부분이 변색되고 손상된 모습이 확인됐다. 다만 체형 변화는 없어 아직 건강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문가는 부캉이의 생존 가능 기간이 짧게는 2주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상어·수의학 전문가들은 지난 19일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수로의 얕은 수심과 앞으로의 수온 하강을 고려하면 신속한 외해 유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 10여 개 기관은 다음 날 부산역 인근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세부 실행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정했다.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됐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경찰, 해양경찰과 함께 제5~6보도교와 주요 작업 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현장 순찰도 늘렸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시민들에게 작업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자제하고 출입통제와 안전요원 안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도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협력해 부캉이가 안전하게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흑상어는 국내 보호종은 아니다. 다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는 위기(EN) 등급으로 올라 있다. 대형 상어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구조 매뉴얼 문제가 제기됐다. 여야 의원들은 추가 구조 노력을 요구했다.
당국은 이날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음 날에도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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