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주택가 시신 유기 혐의’… 80대 남성 등 2명 긴급체포

서울 구로구 주택가의 쓰레기 배출 장소 인근에 미라화된 시신을 버린 혐의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 명은 60대, 다른 한 명은 80대 고령자다.

경찰, 긴급체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와 사체유기 교사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B씨를 27일 오후 4시쯤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시신을 직접 내다 버렸고, B씨는 이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구로구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 미라화된 시신을 함께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쯤 들어온 신고로 시작됐다. 구로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이 주택가 쓰레기 배출 장소 인근을 정리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알렸다. 시신이 놓인 시점은 22일로 알려져 있어, 발견까지 닷새가량 현장에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확인한 발견 당시 시신은 비닐과 신문지로 감싸인 상태였다. 부패와 건조가 함께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을 고령자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성별과 연령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도 마찬가지다. 경찰은 이를 가리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 결과는 숨진 사람의 신원을 밝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 초점은 크게 몇 가지 정도로 나뉜다. 우선 시신의 신원이다. 성별과 연령대조차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국과수 감정에서 나오는 치아와 뼈 소견, 유전자 검사 결과가 신원 확인의 출발점이 된다. 또 다른 초점은 사망 경위다. 사망 원인이 질병 등 자연사인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 두 사람에게 적용될 혐의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시신이 어디서 어떻게 보관돼 왔는지 역시 중요한 지점이다. 시신이 미라 상태로 변할 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점에서, 사망 후 상당 기간이 흐른 뒤 유기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도 확인 대상이다. 60대 A씨와 80대 B씨가 어떤 사이인지, 시신과는 어떤 관계인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B씨에게 적용된 혐의가 사체유기 교사라는 점에서, 시신을 버리라고 지시한 경위와 동기가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시신을 유기한 구체적인 과정과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의 실체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잡힌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수 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때까지는 경찰의 피의자 조사 내용과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사건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주택가 배경.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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