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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던 한 승객이 누군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자신의 옷을 고의로 훼손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두꺼운 겨울 패딩의 겉감은 물론 안감과 내부에 받쳐 입은 니트까지 손상된 정황이 공개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지하철 5호선에서 누가 칼로 긋고 간 것 같아…진짜 소름 돋아"라는 제목의 제보성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 씨는 당일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던 중 겪은 상황을 전하며 파손된 옷가지의 상태를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A 씨가 당시 착용하고 있던 검은색 롱패딩의 손상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패딩 외피가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베인 것처럼 길게 갈라져 있었으며 틈새로 흰색 솜과 깃털 등 내부 충전재가 밖으로 쏟아져 나온 상태였다. 손상은 겉옷에만 그치지 않았다. A 씨가 패딩 안에 겹쳐 입고 있던 파란색 니트 상의 역시 비슷한 부위의 섬유가 끊어지며 뚜렷한 구멍이 나 있었다.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멀쩡했던 겉옷이 찢어져 내장재가 전부 쏟아져 나왔고 심지어 그 안에 받쳐 입었던 두꺼운 니트까지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처음 피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지하철 시설물이나 주변 사물 어딘가에 옷이 걸려 찢어진 줄 알았다"면서도 "하지만 파손된 면의 절단면과 안에 입은 옷까지 동시에 훼손된 상태를 살펴보니 누군가 고의로 날카로운 흉기를 이용해 긋고 지나간 것이 아닌지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인파가 극도로 밀집하는 혼잡한 아침 출근길 열차 내부 또는 역사 안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A 씨는 깊은 공포와 불안을 토로했다. A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만약 옷이 아니라 내 맨살이나 목, 얼굴 같은 신체 부위였으면 대체 어쩔 뻔했겠느냐"며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런 섬뜩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섭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A 씨는 온라인 이용자들을 향해 "혹시 나와 비슷하게 옷이 훼손되거나 흉기 피해를 겪었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경찰에 정식 신고를 접수할 경우 지하철 내부나 승강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들 지하철을 이용할 때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 이번 일을 겪어보니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승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해당 사연과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년에도 대중교통 내에서 비슷한 형태의 옷 훼손 사건이 꽤 여러 건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역시 비슷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 어머니께 물려받은 모피 코트 등을 누군가 커터칼 같은 것으로 길게 그어놓고 도망갔는데 몸을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 위안 삼아야 했다", "옷이 두꺼워서 천만다행이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CCTV를 철저히 분석해서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 A 씨의 의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와 원인으로 손상됐는지는 공식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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