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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카페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차량의 이동 경로에 보행자나 손님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의 한 카페로 7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했다. 당시 A 씨의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카페 내부까지 진입했지만 이동 경로에 보행자나 손님이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운전자 A 씨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당국은 운전자의 차량 조작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광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80대 남성 B 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택시와 충돌한 뒤 중앙선을 가로질러 인근 어린이집 입구로 돌진했다. 차량은 어린이집 입구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집은 인도를 사이에 두고 도로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당시 교사와 어린이 5~6명이 등원한 직후였지만 모두 입구에서 떨어진 교실에 있어 화를 피했다.
B 씨는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몰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B 씨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량의 실제 급발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상가나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는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운전 미숙, 돌발 상황에서의 당황, 차량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하는 페달 오조작은 짧은 순간에도 차량이 급격히 움직이게 만들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주차장이나 좁은 도로처럼 차량과 보행자의 거리가 가까운 장소에서는 작은 조작 실수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비고령 운전자보다 반응속도가 늦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때 브레이크라고 생각한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차량이 오히려 급가속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다만 페달 오조작은 고령 운전자에게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의 연령과 관계없이 주의해야 하는 위험 요인이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차량을 출발시키기 전 페달 위치와 변속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운전자는 시동을 건 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변속하고, 주변에 보행자나 장애물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주차장 출입구나 상가 앞처럼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이는 곳에서는 가속 페달을 급하게 밟지 않고 서행해야 한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주차할 때는 충분히 속도를 줄여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운전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이 의도와 다르게 가속한다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강하고 지속적으로 밟아야 한다. 동시에 전방 상황을 살피면서 차량을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짧게 밟거나 당황해 페달을 다시 강하게 누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차량의 안전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장치는 저속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밟는 상황에서 급가속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65세 이상 택시·소형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우선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자신의 운전 능력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피로가 심한 상황에서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량의 브레이크와 타이어 등 주요 장치도 평소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전 경력이나 나이를 떠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광주 카페 돌진 사고와 앞선 어린이집 돌진 사고는 모두 다행히 인명 피해를 피했지만, 차량이 건물 내부나 보행 공간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보여준다. 운전자들의 세심한 차량 조작과 저속 운전, 지속적인 안전 점검이 유사 사고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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